출애굽기 32장
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 하고
31.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32.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34.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35.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위의 33절 말씀에서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고 하시는데
이게 구원의 탈락을 의미하나요 ???
단순히 "내 책에서 그를 지워버리리라"는 문구만 따로 떼서 문자적 의미로만 따지면 구원의 탈락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앞뒤 문맥상의 의미부터 따져서 그에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간절한 기도에 맞추어서 모세가 사용한 표현을 다시 사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거룩한 율법을 받으러 올라간 그 사이도 못 기다리고 애굽의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어서 음란하게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격노해서 이스라엘을 진멸하고 모세로 다시 당신의 백성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셨고 모세는 그러려면 차라리 나를 거룩하신 책에서 지워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 대화는 서로의 격해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영적인 진리를 계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알기 쉽게 비유하면 "배가 고파 죽겠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죽는 것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이미 오백년 전에 그들의 선조인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전부 진멸하면 그 언약이 무효가 되므로 그럴 리는 없습니다. 또 하나님이 모세가 아무리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해도 지워줄 리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표현에 맞추어서 당신께 범죄한 자만 생명책에서 지우지만 모세 너는 그러지 않았으니 거꾸로 따져 생명책에서 지우지 않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생명책은 구원 받도록 택한 자들의 명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명부를 다시 고쳐서 구원 탈락을 시키시는 하나님이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