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괴물에 대한 4가지 소고

조회 수 65 추천 수 0 2022.01.06 00:03:25

목사님 그리고 여기 함께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면 계속 저의 묵상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롬1:28~31

28.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1) 괴물1

 

어릴 때 나의 별명은 주로 괴물류 였습니다.

국민학교 때 고릴라

중학교 때 헐크

고등학교 때 알리

대학교 때 후랑켄쉬타인 등

우리 교회에서는 고등학교 동기들이 많은 관계로 주로 알리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해안가 절벽의 바위틈에서 꼬불꼬불 자라난 소나무를 혹시 본 일이 있는지요?

주위의 풍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이런 나무들은 실거래가로 수천만원 이상을 호가합니다. 억대가 넘어가는 나무도 있습니다.

그만큼 귀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무들은 모진비바람을 이겨낸 뒤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입니다.

처음에는 곧게 자라 올라오지만 이내 꺾이고 또 꺾이어 생겨났습니다.

모진비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본능적인 몸부림이 지나간 후에 남은 흔적입니다.

그러나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정산적인 나무가 아니라 기형적인 나무이지요.

심해어를 보면 하나같이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 엄청난 압력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변형된 것이지요.

사막의 동식물을 보면 선인장과 같이 살아남기 위해 잎이 가시로 변한 것도 있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 모진비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삐뚫어진 성격들,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버린 모습. 삐뚫어진 성격들로 만들어지는 요상한 괴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다보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괴물의 모습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 역시 괴물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했던 진정한 크리스찬은-믿음의 선배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고통을 울면서, 울면서 보담아 안고 하나님께 기도로 극복한 진주조개처럼, 고난의 불속에서 모든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만들어지는 정금처럼 그런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나에게 있는 고난으로 인해 나는 괴물이 될 것인가?, 진주조개가 될 것인가?

 

2) 괴물2

 

언제부터인가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때를 놓쳐 소개가 늦어질 때마다 이미지가 바뀌어서 조금 헷갈렸지만 이젠 영원히 바뀌어질 수 없습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상관이었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전에도 우리 회사의 굵직하고, 어려운 사업을 도맡아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그분은 자기 일에 너무도 열심이셨습니다.

수많은 민원과 수많은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본부장의 지위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일에 능숙해 지면서 엉뚱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은 너무도 자기 일에 열심인 나머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분은 자기 지위를 십분 이용하여 하급자를 힘들게 하였으나 자신은 당연하다 여겼습니다.

그 분은 오랫동안 크고 굵직한 현장만 맡아 와서 이 일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었습니다.

남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우습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그는 왕성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일에 너무나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열이 지나쳐 그분은 그 노하우로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결국 그는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그는 당신의 그 노하우로 부정하게 재물 쌓는 일에 몰두 하였습니다.

그는 퇴사하여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재물을 확장시키고자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는 결국 재산 싸움으로 자신의 가까운 친척과 싸우다가 넘어져 뇌출혈로 죽고 말았습니다.

명예와 재물에 집착해 살다간 한 분을 소개하였습니다.

 

3) 괴물3

 

얼마 전 다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글을 썹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원하든 직장을 잃고 어쩔 수 없이 조그마한 가게를 시작 했는데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몸부림 치다보니- 어느 새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의 이야기는 수 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어려움 속에 처해 있을 때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려고 무척 노력하지만 많은 경우 자기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대학을 들어가 어쩔 수 없이 그 과를 다니면서 의외로 거기에 맞는 자기 적성을 발견하고 자기의 달란트를 개발하는 경우나,

먹고 살기 위해 그냥 적당한 직장에 취직하여 직장에 다니다가 의외로 거기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사, 사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그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여기까지 할 수 있구나’ 하며 새삼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생활의 달인을 보면서 그러한 것을 많이 느낍니다.

어려운 환경에 들어서지 아니하면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을 느끼면서 새삼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여기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감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제로 어려운 환경 속으로 나를 밀어 넣는 하나님께 원망할 필요가 없으며, 거기에서 내 속에 있는 나의 능력을 발견할 때까지 하나님께 충성하다가 발견되는 은혜를 깨닫고 '이것 때문에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군요.'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봅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23:10)

 

 

4) 괴물4

 

직장에서 영구임대아파트 등에 사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약 1년간 접하여 보았습니다.

거기에서 느낀 것은 가난한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순수하여 서로 정이 더 많고 오순도순 잘 살아가는 이미지도 있지만 술주정뱅이에, 사회에 대해 원한을 품고 사는 사람, 도움의 손길을 당연시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상대로 등 쳐 먹는 사람 등 부정적인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 그 가난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도 역시 같은 것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제가 2년간 겪었던 농아 사회도 그러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탈북민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숙자들이나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핸디캡과 상관없이 어떤 이는 순수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괴물과 같이 변해버린 사람들이 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들은 자기는 받는 것이 당연하고 우리는 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힘에 부치게 줄 지라도 전혀 고마워함도 없이 그저 끊임없이 달라고 합니다.

조금 더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전까지 주는 사람에게 바로 등을 돌려 버리죠.

대표적인 케이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무리들 아니겠습니까?

영적이거나 정신적인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종종 그들에게서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괴물)과 같이 느낄 때가 참으로 많이 느낍니다.

그들에게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으며, 우리는 그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집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조차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기다리고 마침내 온전한 신앙적인 인격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품고 애쓰시는 노숙자교회 목사님 같은 분도 있고 장애인 전문 사역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또 그러한 분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

우리가 사람을 믿다가 상처받을 수 있지만 하나님도 결국 사람을 쓰셔서 당신의 일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무리들을 향해 끝까지 팔을 펴시고 사랑하여 주었습니다.

우리에게 그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줄 것은 2밖에 없는 데 그들은 6,7을 끊임없이 달라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며 희생하며 사랑하다 보면 어느새 변화되고 있는 그들을 발견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재 그들에게 6,7을 내어 주고 있는 분(노숙자,자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전문적으로 돕는 분들)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2를 그 쪽으로 주어 우리의 조그마한 힘을 모아 그 쪽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그들을 암흑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흑암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는 저들이 큰 빛(예수님)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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