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제 몸에서는 수년째 희안한 증상들이 일어납니다.
저는 이 증상들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수년간 부단히 애썼습니다.
하지만 뒤죽박죽으로 증상이 계속 생겨나서
온전히 신앙생활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설명하면 바로 망상인줄 아십니다.
맞습니다. 저 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 때문에 망상이 강화 됐을지언정
이 괴이한 증상들은 진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지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이 증상을 허락하신 이유는
연단이라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함이라고
다짐하며 살아왔습니다.
또 저에게 정신병을 허락하신 이유 역시
저와 같이 아픈 사람을 돌보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 때문에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는 것도
힘이 드네요. 한가지만 더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형편없이 연약합니다.
은혜로울 때는 이런 저로도 만족되고
주님께 감사했는데 세상에 나가는 순간
여지없이 휘청거리는 제 자신이 역겹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참으로 감사한 것이 있다면
주님께서 선하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