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를 던지는 신

조회 수 120 추천 수 0 2023.06.08 20:42:39

예전 쓰시던 글들을 보면

 

교회 팀간에 축구경기를 하면 누가 이기느냐 라는 것에는 기도의 여부와 관계없이 실력이 좋은 팀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의 질병 같은 부분도 개인의 습관의 영향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원죄의 부분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죽음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서도 로또를 산 신자가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도하냐마냐와 무관하게 그것은 그냥 통계적 확률에 따라 결정될따름이지

 

그 사람의 기도여부와 무관하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곧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시지만

(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 일을 포함해서 현대 역사적 사건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통계적 확률로 돌아가시에 두기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통계와 수학,확률 조차도 하나님에게서 기인했기에

 

통계적확률로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겠습니다 

 

어찌보면 수학 통계학 등등 인간의 학문 또한 큰 틀에서 '일반은총'으로서

 

신자가 아닌 자들도 누리는 부분이잖아요.

 

 지금 제가 나가서 로또를 구매해서

 

하나님께 금식기도를 한다고 해도

 

제가 당첨될 확률은 그저 수학적 확률이 의거할 뿐 하나님이 개입하실 여지는 전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에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도구로 쓰인 것을 보면

 

하나님이 일반은총인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처럼 묘사되는데요.

 

반대로 이런 경우를 인정하게 되면 하나님은 자기가 만든 과학, 통계학의 법칙을 무시하고 수틀리면 개입하시는 불공정하신 분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혹시 답변 가능하실까요?

 

아무래도 제가 지금 제 인생에 불만이고 하나님께 불만이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지금 제 인생의 사건에서 하나님이 무슨 섭리를 가지고 역사하신다고 한다면 의도적으로 제 인생을 쥐락펴락 하시는거 같기도 합니다

 

궁리에 몰리게 해서 마치 저에게 항복선언을 받아내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피조물이니 나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은 얼마나 불행해지는지 한 번 당해봐라는 식으로 제게 압박을 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찌보면 반대로는 주사위 던지고 팔짱 끼신채로 뒤로 물러나서 속된 말로 니 인생 엿 되어보라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라고 여기시는거 같기도 하고요.


master

2023.06.09 02:53:14
*.115.238.98

"하나님이 일반은총인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처럼 묘사되는데요." - 제비 뽑기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제비뽑기의 질문에 관해 간략하게 답변한 글을 아래에 인용했습니다. 참조하십시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통계적 확률은 이미 일어난 일들을 인간이 사후에 조사한 결과일 뿐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 원리는 아닙니다. 

 

****************

 

제비뽑기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안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에봇에서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도 실은 그 두 보석에서 하나를 고르는 즉, 제비뽑기 방식이었습니다. 제비뽑기는 인간의 뜻, 계획, 취향, 선호도, 편애, 편견, 선입관, 고집 등 어떤 것도 개입되지 않고 하나님께 완전히 맡긴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제비뽑기로 당신의 뜻을 드러내었습니다.(수7장, 심지어 이방인의 제비뽑기에도 하나님이 개입하셨음-욘1:7)

 

그러나 신약시대 이후에는 하나님의 구원원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으로 확정되었고 또 그 진리는 성경으로 계시되었을 뿐 아니라, 성령이 믿는 자 누구에게나 내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룟 유다를 대체할 사도를 뽑는 일(행1:26)을 끝으로, 즉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로 더 이상 제비뽑기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

 

상기 글에 하나만 첨언하자면, 오늘날에도 특별한 전문적 자격과 조건이 필요 없는 직분자를 선출할 때(교회는 물론 일반적인 공동체에서) 제비 뽑기를 하면 인간적 편견 편애 등을 막고 무엇보다 선출 된 후의 시기, 불평 같은 부작용을 막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교회에선 지금 그렇게 활용하기도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3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2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1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89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2
3689 성경은 다 다른 것인가? 다 조금씩 틀리는 것인가? [6] 이준 2007-08-24 1567
3688 아~~알수없는 내인생[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김문수 2007-08-27 866
3687 상한심령을 긍휼히 여기시는 지존자 [까불면 다친다] 김문수 2007-08-28 902
3686 [re] 참과 거짓의 판단 [성령] 이준 2007-08-29 1175
3685 인간적인 객관성[혹은 개인생각]은 언제든 변질될수있다.[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1] 김문수 2007-08-30 904
3684 성령으로 믿음을 좇아,성령으로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 [그리스도를 닮아가는길] 김문수 2007-09-02 882
368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바벨탑과 회개] 김문수 2007-09-03 1035
3682 신학을 하지 않은 장로가 신학교 총장이 되다. 이준 2007-09-05 982
3681 신학을 하지 않은 사람도 교회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준 2007-09-05 1746
3680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체 말라 김문수 2007-09-05 1068
3679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김문수 2007-09-06 1044
3678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김문수 2007-09-08 1345
3677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김문수 2007-09-11 1142
3676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신의 성품에 참예] 김문수 2007-09-16 1228
3675 하나님을 만나는 길 강종수 2007-09-16 3874
3674 [퍼온 글] 세상의 절망과 함께 하는 기독교 [2] 정순태 2007-09-19 1267
3673 조상숭배와 우상제물 강종수 2007-09-23 1482
3672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오직 예수] 김문수 2007-09-25 1067
3671 안식일의 정확한 해석을 알고 싶습니다 [1] 백운산 2007-09-26 1114
3670 가능성이냐, 기적이냐? 강종수 2007-09-30 103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