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드려요 (교회 이직)

조회 수 80 추천 수 0 2023.10.19 08:46:27

안녕하세요 목사님

 

제가 어릴 때 선교원을 다니고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예수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주일학교를 다닐 때 제가 주일에 빠졌다는 이유로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꾸중을 들었고, 이 사실을 부모

님에게 말씀드리고, 부모님도 그 당시 불신자인지라 교회에서 혼나는 제 모습이 달갑지 않게 느껴지니 부모님이 직접 교회에 찾아오고나서 그 뒤로 교회에 안 나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믿음은 남아있었는지라 언젠간 교회를 꼭 다시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작년 겨울 즈음에 말씀 읽어주시는 유튜브 쇼츠를 보고나서 교회에 복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그래서 제 부모님께 교회에 다시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아직 제 나이는 어려서(18살) 나중에 교회에 나가더라도 충분히 늦지않았다고 거절을 하셨고 제가 어릴 때 다녔던 교회를 얘기하니 그 교회가 개척교회라서 제가 나중에 성인이 되고 청년부에 들어가게 되면 봉사를 엄청 많이 해야된다고 정말 극구사양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릴 때 만나던 목사님과 성도들이랑 일면식이 있던터라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그 교회에 복귀를 했습니다.

 

제가 원래 주말에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주일에 일찍 일어나서 교회를 가면 부모님께 들킬까봐 현재 수요일을 주일로 생각하고 매주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제 가족에게 신앙심이 있다는 것을 밝히게 되었고(교회 나간다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엄마도 저의 신앙심을 어느정도 인정하는지라 제가 내년 성인이 되면 교회에 나가겠다고 슬쩍 떠보았습니다.

엄마를 떠본 결과 개척교회는 가지말되 대형교회는 허락을 하셨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를 떠나 대형교회에 가게되면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이 교회에서 받은 은혜와 성도들의 우정을 배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교회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면 주일예배를 못가는 것은 물론 저도 내년이면 대학생인지라 스케쥴 때문에 수요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때가 많을 것 같기도하고

 

당당하게 개척교회에 다닌다고 엄마에게 말씀을 드리면 아버지없이 혼자 남겨진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ㅜㅜ 

 

목사님께서는 성도가 교회를 옮긴다고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master

2023.10.19 09:16:03
*.115.238.98

한국은 성인이 20세이군요(미국은 18세인데). 교회를 옮겨야 하는 타당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사 갔을 때, 둘째 출석교회가 이단일 때, 셋째 다른 교회에서 사역의 직분을 맡아서 도와주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이 셋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특별한 일이 생겨서 주일 예배에 도무지 은혜를 받지 못할 때는 자신에게 적합한 교회를 찾아서 옮겨도 됩니다.

 

구체적인 전후 사정은 형제님 본인이 잘 아실 것이므로, 계속 다니고 싶은 교회를 스스로 판단 결정하시면 됩니다.(큰 교회로 옮겨도 된다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엄마와 의견이 달라져도 성인으로서의 결정을 존경해 달라고 잘 설득시켜 보시지요. 아직 일 년 남았으니까 미리 염려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하나님께 엄마와 충돌하지 않고 상처 주는 일도 생기지 않고서 교회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개척 교회를 섬기게 되더라도 교회 일 외의 분야에선 이전보다 더 성실하게 더 좋은 결과를 맺으셔야 합니다. 엄마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혹시 교회에 너무 빠져서 학생으로 행할 바에 뒤쳐질까 염려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의 그런 걱정을 완전히 들어드리고 오히려 더 잘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어야만 합니다. 

하하하

2023.10.20 07:05:43
*.251.226.138

 목사님 긴글 읽어주시고 피드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975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15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588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0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28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6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16
3867 악의 문제로 믿음에 회의가 옵니다 [2] 베들레햄 2023-10-23 63
3866 목사님 질문이 있습니다! (직업과 소명) [4] 12월 2023-10-22 55
3865 목사님 역시 교리 가르치는 교회에 가야할것 같습니다 [1] CROSS 2023-10-22 203
3864 믿음과 마음의 문에 대한 질문 [5] CROSS 2023-10-21 81
3863 지극이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4] 구원 2023-10-20 130
38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1] 구원 2023-10-19 127
» 질문드려요 (교회 이직) [2] 하하하 2023-10-19 80
3860 목사님 질문드립니다! [2] 12월 2023-10-19 69
3859 주일날 결혼식.. [1] 위그든 2023-10-19 95
3858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집을 읽다가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3] 울정 2023-10-17 155
3857 이스라엘 하마스 관련 [2] 낭여 2023-10-16 152
3856 불로써 소금치듯 함을 받으리라? [3] 구원 2023-10-15 214
3855 실존적 만남과 구원의 관계에 대한 질문 [1] CROSS 2023-10-14 107
3854 알기쉬운 예정론 책을 다운받기 원합니다 [4] 로뎀 2023-10-13 104
3853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책 추천 해주세요 [1] CROSS 2023-10-13 62
3852 목사님 개인적인 일로 여쭈어봅니다 [2] 12월 2023-10-12 121
3851 누가복음 11장 9~13절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4] 은하수 2023-10-11 110
3850 질문드려요(사탄의 육체 공격) [1] 지디니슴 2023-10-07 128
3849 열린 예배에 대한 성경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4] 성경탐닉자 2023-10-06 140
3848 고전 11장 질문입니다. [5] 성경탐닉자 2023-10-05 10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