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최근 마가복음을 묵상하던 중 궁금한 점이 드는 구절이 생겨서 조금이나마 여쭤보려고 합니다.

 

먼저 본문을 읽어보겠습니다.

 

마가복음 6:3~6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Jesus could not work any miracles there...)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더라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예수님이 고향 땅을 방문하셨으나 친족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떠나시는 대목인데, 여기서 예수님이 많이 실망(?)을 받으신 모양인지 '그 어떤 권능'도 행하실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대신에 그 곳의 소수의 병자들을 고쳐주었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이 치유 사역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행하여진 치료가 아니었다는 얘기인가요?

 

물론,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만민에게 전파하려는 목적임을 감안하면, 이 치유 사역을 행하였음에도 그 마을에서는 아무도 권능을 인정하고 믿지 않았다는 뜻일까요?

 

항상 귀중한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aster

2023.11.29 05:10:53
*.115.238.98

주님이 5절에서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다"는 것이 당신의 능력이 모자랐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인간 부모도 자식에게 얼마든지 스마트폰 사줄 능력이 되지만, 부모 말에 순종하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으며 나쁜 짓만 하면, 아들에게 그것을 사 줄 수없다고(can not) 말합니다.

 

예수님이 고향에서 아무리 천국복음을 가르치고 특별히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로 너희 죄를 사해주러 왔다는 진리를 선포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바로 앞 4절에 권능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를 성경 본문이 밝혀 놓은 대로) 굳이 그런 권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에(가르침, 치유, 상담, 예언, 십자가 죽음과 부활 등), 당연히 본문의 치유 포함, 하나님으로서의 권능이 부족하게 사용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뜻과 계획대로 모든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완벽하게 당신의 권능을 당신께서 사용하셨습니다.

 

성경은 삼위 하나님의 뜻과 행사를 인간의 언어를 통해서 표현 계시해야 하므로, 성경 독자도 문학적 분석부터 정확하게 행한 후에 그 의미를 문맥의 흐름과 저자가 그 문맥에서 강조하려는 주제에 비추어서 이해 묵상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2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39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2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1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89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2
3970 혼합주의가 뭔가요... 죠이엘 2006-01-06 893
3969 [질문] 다니엘의 첫 꿈 해석 시기는 언제? 정순태 2006-01-07 861
3968 [질문] 다니엘과 에스겔의 활동시기는? 정순태 2006-01-08 1157
3967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족보와 순서에 대해서.. 이대웅 2006-01-15 1027
3966 노아가 성택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요 ? 이준 2006-01-17 949
3965 기도학교 김주민 2006-01-18 1196
3964 [묵상나눔] 거짓말은 죄악인가? [5] 정순태 2006-01-21 2648
3963 [re] 마리아님의 처녀성에 대해 [6] 한은경 2006-01-24 1473
3962 동정녀 마리아에 관해 [1] 김유상 2006-01-31 1279
3961 목사님, 안녕하세요 [1] H.J.KIM 2006-02-03 1089
3960 [묵상나눔]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사신공식) 정순태 2006-02-05 2172
3959 어떤 카페에 제가 올린 질문입니다. 이준 2006-02-18 1990
3958 [re] 어떤 카페에 제가 올린 질문입니다. 이준 2006-02-21 1439
3957 [re] 어떤 카페에 제가 올린 질문입니다. [3] 운영자 2006-02-21 1732
3956 열린문성경연구원 2006년 봄 세미나 안내 한지영 2006-02-22 1364
3955 목사님. 성경에 "의인"이라고 불리운 사람들을 어떠한 의인으로 생각해야 하나요 ? 이준 2006-02-27 1207
3954 [묵상나눔] 평신도 신학의 필요성 정순태 2006-02-27 1168
3953 [질문] 편집설을 증거하는 듯한 몇몇 단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3] 정순태 2006-03-01 1305
3952 그 여자를 위하여 변호하기 시작함 1 한은경 2006-03-06 1426
3951 그여자를 2 - 한글성경번역의 오류 한은경 2006-03-06 199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