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을 위한 변호

조회 수 73 추천 수 0 2023.12.08 08:29:32

일전에 롯에 대해서 목사님께서는

 

그가 구원받았는지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고 딸을 내어준 행위는 분명히 악이었다

 

라는 답변글을 보았습니다.그리고 핵심은 '그나마' 의롭다고 여겨지는 롯 조차도 그 수준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성경이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후자의 부분은 저도 공감이 가는데 전자 부분에서 좀 찾다가 롯에 대한 변호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찾다보니 나온 글을 보고 적은 것인데 그 글들이 신학적으로 변호할 힘이 있는지는 목사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마

 

1. 롯에게 딸들을 내어주는 것은 악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롯이 진심으로 딸을 내어주는 걸 마음 먹고 그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뒤의 절을 보면 그 딸들은 이미 결혼 예정자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소돔이 악하였지만 인간이 사는 곳이라 기본적으로 '사화질서유지를 위하여' 형법은 존재한다고 여겨지고 그 중에 하나가 '약혼자가 있는 여성을 범하는 것에 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이 딸을 내어주겠다고 하자 몰려든 소돔인들은 오히려 롯에게 분노하면서 '네가 판관이 되려 하느냐' 하는 발언을 한 게 그 증거라는 겁니다. 곧, 소돔은 악한 곳이라서  힘없고 약한 '외지인'에 대해서는 집단으로 몰려가서 강간을 하는 것이 문화일 정도로 추악한 풍습이 있지만 반대로 '자네들의 소돔 사회 내'에서는 인간사회의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법조항은 존재했을 것이며 그 증거가 이 구절이라는 것입니다.  롯의 발언을 듣고 정말로 롯이 두 딸을 넘겨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약혼자가 있는 롯의 두 딸을 범하는 것 자체가 형벌에 처할 일이라 몰려든 소돔인들이 그걸 못할 거를 알고 롯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이며 그것을 간파한 소돔인들이 롯에게 더 분개했다

 

라고 해석해야 옳다고 합니다.

 

2. 롯은 의인이었다는 성경구절이 존재합니다

 

여기서의 '의인'의 기준은 예수님과 같이 흠도 없는 자라는 인물이 아닙니다. 우선 벧후 2:6-8 에서 성경이 롯을 의인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또한 믿음장이라는 히브리서 11장에서 여러 의인이 열거되는데 아브라함부터 입다, 삼손 등등이 모두 나열됩니다.

 

아브라함이 의인이고 성경에서 믿음의 표본으로 보인 부분도 많지만 사실 그는 약점도 많고 거짓말도 하고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아내를 팔려고했던 사람입니다. 그 행위만 보면 의인이라고 할 수 없으나 그 연약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려했으며 이후 이삭을 갖게되고 시건이 지나면서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입다, 기드온,삼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기드온의 경우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의심하여 계속 하나님께 증거를 구했습니다. 그래도 기드온까지는 보통 성경상식으로 '악인은 아니다'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입다는 좀 더 비판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 유명한 서원으로요. 하지만 그는 의인이라 칭한을 받았습니다.

 

삼손의 경우 제대로 성경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불신앙의 표본이자 하나님이 주신 힘을 자기힘으로 착각하여 말로가 비참한 자'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성경은 그를 의인이라고 합니다. 삼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는 그의 비참한 최후를 극적으로 나타내 비장미를 강조하지만 성경을 그의 최후를 '의인'으로 말합니다. 그의 최후는 일반적 인식과 다르게 비참하지 않았고 영광된 하나님의 사사로 충분히 훌륭했다는 겁니다. 그의 말로는 비참하지 않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렇게 그의 죽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그의 최후는 비참했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반대로 '이 땅에서의 죽음'이 곧 끝이라고 생각하고 '죽음 그 후의 영광된 하늘나라'에서의 삼손의 모습을 알지못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의 외지인에 대한 행적들이 예수님의 행적에서의 표본이 될 부분도 적지않았고(모두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머리가 잘리거 눈이 뽑힌 뒤로도 마지막 순간 그는 '믿음으로' 힘을 모두 끌어올려서 우상숭배단을 무너뜨리고 그 자신을 '제물'로 바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다.

 

머리카락이 잘리고 모든 것이 사라진 뒤로도 그의 머리는 '다시 자라고 있었으며' 이러한 그의 마지막 결심과 행동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히브리서에서 '의인'으로 기록됩니다.

 

이러한 부분으로 봤을 때

하나님께서 롯을 구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 그가 의인이었기 때문이었으며 밍그적 거리고 꾸물거리는 모습을 보임에도 끝까지 그를 살려주신 것, 그리고 성경구절에 비추어보아도 롯은 의인이며 구원을 받았을것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딸을 주려는 행동 자체도 그 표면이 아니라 이런 심층적인 부분까지보면 어찌보면 슬기롭게 상황을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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