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진화론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질문. 유신 진화론과 구원의 관계
최근 기독교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생각보다 유신 진화론을 지지하는 기독교 신자, 목사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반대로 이러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유신 진화론을 믿는 신자는 구원받지 못하는 것인지입니다.
유신 진화론과 창조론을 비교해 보면서 제가 나중에 믿음을 얻어 신자가 되더라도 100퍼센트의 확신에 따라 유신 진화론을 부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을 얻어 성경을 진리로 창조론을 믿어야지 할 수 있으나, 그렇다면 문자적인 7일을 지지하는 창조과학자들과 똑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창조론에 대한 확신이 생기더라도 결국 믿음을 통해 사실로 믿는다는 경우의 수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제가 앞선 질문을 한 이유입니다. 요컨대 궁금한 점은 유신 진화론인지 창조론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목사님은 예정론을 믿지 않아도 구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는데 이 문제도 그러한지 궁금합니다. 사실 예정론도 보수적으로 믿으면 미전도인 수백억 명이 이미 죽어서 지옥에 가 있다는 결론인데 믿음을 얻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 그리고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설교를 들으면서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 이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그냥 믿음을 얻더라도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하는데 이 문제도 그래도 되나 궁금합니다.
답변. 유신 진화론의 맹점을 알아라.
유신 진화론과 구원
질문을 둘로 나눴습니다만 사실상 같은 주제이므로 하나로 합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신 진화론을 믿는다고 해서 구원에서 제외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크게 두 가지 근거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어떤 신령한 신자도 성경이 말하는 모든 영적 진리를, 예를 드신 예정론이나 삼위일체나 종말론 등을 포함해서, 정확하고도 세밀하게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존 오웬 같은 신학자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다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를 믿지 않는 것조차 구원과는 별개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이해하고 고백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은혜를 하나님에게서 받고 있고, 그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은혜의 역사가 그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John Owen의 “Justification by Faith” - 부흥과개혁사 발간, 토마스 슈라이너 지음, “오직 믿음” 책 117 page에서 간접 인용)
둘째 근거가 더 중요한데, 하나님의 원수였더라도 그분께서 택하신 자가 성령의 간섭에 따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죽음의 은혜를 순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 외의 어떤 인간적인 자격 공로는 물론 죄나 잘못도 구원에 단 한 치도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믿음조차도 하나님이 먼저 베푸신 구원에 올바르게 반응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루는 도구일 뿐입니다. 유신 진화론에 마음이 쏠려도 진정으로 거듭나서 예수 십자가의 은혜 안에 들어왔으면 구원받으며 또 그 구원의 취소도 없습니다.
그런데 삼위일체와 예정론은 하나님이 영계에서 행하시는 역사에 관한 설명으로 인간 쪽에서 당장 물리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영적인 진리입니다. 종말론에 관한 교리가 다양하게 나뉘는 까닭도 마지막 날에 관한 성경의 진술이 주로 비유, 묵시, 상징 등 영적 표현이므로 해석상 난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종말은 주님이 재림하셔야만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자라면 그 셋에 대해 성경을 열심히 탐구하여서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아야 합니다. 자기 믿음이 견고해지고 하나님과의 교제 동행이 더욱 풍성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나아가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3:15)라고 베드로 사도가 권면했듯이, 믿음이 연약한 자나 불신자가 그런 교리에 대해 질문하면 합리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바꿔 말해 현재 인간이 살고 있고 항상 오감으로 체험하는 물질계에 관한 교리인 창조론에 대해선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유신 진화론이 옳다고 믿으면, 단순히 그럴 확률이 크다고 여겨지든, 인간은 진화라는 과정을 거쳐 이 땅에 실존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진화라는 방식으로 인간을 만들었어도 어쨌든 인간은 물질에서 오랜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실존 여부를 일단 제쳐 놓고 따지면, 인간 기원에 관해선 어쨌든 창조와 진화 두 가지 방식뿐이며 둘 중 하나는 진리이고 다른 하나는 비진리입니다. 유신진화론도 이 점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신자는 분명하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앞서 질문의 답변에서도 밝혔듯이 신자라면 관련 서적들을 통해 창조와 진화를 상호 비교 대조해서 둘 중 어느 쪽이 과연 진리인지, 최소한 진리에 더 가까운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신자는 이도 저도 잘 모르겠다는 어정쩡한 불가지론자의 위치에 서선 안 됩니다.
진화론을 검증하라.
문제는 진화든 창조든 영원토록 결정적으로 확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진화는 장구한 세월 동안에 우연에 우연을 거쳐서 (혹은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로) 물질에서 인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장구한 세월과 그 복잡한 과정에 대한 보편적인 증거와 자료가 확정적인 이론으로 검증 인정 받을 만큼 충분치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창조도 하나님이 태초에 행하신 일이라 성경 진술 외의 자료와 증거는 없으며 계속 그 상태에 머물 것입니다.
그러면 검증할 방안이 없는 것입니까? 그래서 생물 시간에 진화가 옳다고 배웠으니까, 진화가 아무래도 합리적 과학적인 것 같으니까, 진화를 믿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최근에는 많은 신자와 목사까지 유신 진화론을 인정하니까, 심지어 창조 과학회가 7일 만에 창조했다는 주장이 너무 불합리해 보이니까, 등등의 이유로 유신 진화론을 추종해야 합니까? 그래선 본인이 검증해서 취득한 확신이 아닙니다. 죄송하지만 비겁하게 혹은 게으르게 목소리 큰 다른 이의 주장에 편승한 것입니다.
신자는 어쨌든 현존하는 창조의 증거인 성경과 진화의 증거로 내세우는 것들을 정말로 열심히 연구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신의 실존 여부는 제쳐두고 인간 기원에 관해선 둘 중 하나는 절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성경에 관해선 이미 다 잘 알고 있으므로 오히려 진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탐구해야 합니다.
만약 그래서 진화가 과학적으로 진리라고 믿어지면 (혹은 여겨지면) 다음 단계로 행할 일은 신학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바와 일치하는지 세밀히 검토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하나님이 진화의 방법으로 창조했다고 뭉뚱그려서 얼버무릴 사안이 절대 아닙니다. 말하자면 진화를 사용해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과, 처음부터 모든 생물을 종류별로 무(無)에서 유(有)로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 신학적으로 어떻게 다른 의미를 지니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또 각각이 인류의 역사와 인간 개인의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신자로서 자신의 전부를 어떤 하나님에게 의탁해야 할지 분명한 선택, 자신의 순전한 믿음에 따라서, 결정 실현 순종해야 합니다.
사실은 굳이 신학적으로 따질 필요가 없고 일반 신자로선 제대로 비교 대조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성경 66권을 아무리 다 훑어봐도 진화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힌트도 전혀 없다는 사실만 알면 됩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진화를 인간 창조의 방식으로 사용했다면 왜 성경에 그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셨을까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이 땅에 있게 되었는지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하나님이 인간에게 제대로 알도록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신자로선 어떻게 구원에 관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으며 또 도덕적 종교적 계명을 진심으로 준행할 소원과 의지가 생기겠습니까? 하나님이라면 종류별 창조든 진화를 이용한 창조든 인간 실존의 기원만큼은 정확히 오해가 없도록 계시해 놓아야 하는데, 성경은 전자가 옳다고 아주 분명하게 오해나 다른 해석이 붙지 못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지금 신학적인 분석을 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에 진화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면 유신 진화론을 주장하는 이는 성경과 다른 하나님, 성경과 다른 기독교를 믿는 것입니다. 애초에 취했던 과학적으로 합리적인 태도를 끝까지 견지하려면 자기들은 성경과 다른 하나님을 믿는다든지, 성경의 해석을 창세기 첫 구절부터 성경의 진술과는 완전히 다르게 한다고 말해야만 합니다. 나아가 그런 해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관되고도 합리적인 신학 체계를 별도로 정립해야만 합니다. 당연히 그 체계를 확증하는 성경의 근거 구절들과 함께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진화론을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아무래도 진리가 아니라는 인식만 늘어났습니다. 아무리 수긍 동의해 보려 해도 오히려 그 반대로만 흘렀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창조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진화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는 데는 과학적으로 진화론을 반박하는 책들과(아래에 일부 소개했음) 창조 과학회의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는 진리이므로 창조를 확신하게 되었고 또 창조가 확실해지니까 창세기 1-2장의 창조 기사에 이어지는 나머지 모든 말씀도 절대적 진리임을 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창조 과학회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창조의 7일 시간의 길이와 창세기 족보의 연대 같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해석 방법상의 의견이 다른 것이지 창조 자체를 부인하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도 어쨌든 진화론자들에게 창조가 불합리하다는 반박을 받는 빌미를 제공해 줍니다. 그럼에도 진화에 반하는 과학적 증거를 계속 발견해 내는 노력은 크게 사줄 만하고 저희 홈피에서도 그런 내용들만 골라서 올리고 있습니다. 신자가 성경 창조 기사에 관한 그런 문자적 해석 때문에 창조 자체를 부인하려 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는 뜻입니다.
현재로선 진화든 창조든 확정된 공리가 아니고 가설 단계이므로(영원히 그럴 것임), 제 의견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창조, 진화, 유신론적 진화 등에 신자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만 말씀드렸습니다. 또 그런 맥락에서 제가 알게 된 진화론과 유신 진화론의 결정적인 하자들을 참조하시라고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진화론의 치명적 결점
흔히 진화론이 과학적 진리로 확증된 것처럼 여기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증거나 실험 자료가 보편적 타당성으로 입증될 만한 숫자에는 턱도 없이 모자랍니다. 사실상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증거라곤 같은 종(種 species) 안에서의 소진화(小進化, minor evolution)에 관한 것들뿐입니다. 그런 소진화도 주변 환경에 적응(適應 adaptation)한 것에 불과한데도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고 우깁니다.
그러니까 종과 종 사이의 중간 존재인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이론과 증거는 영원토록 제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간만 해도 관련 화석이 극히 드물고 지금껏 교과서에 실린 일부 예들이 사실은 허위였음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진화가 확실하다면 수많은 유인원(anthropoid)과 현생 인류의 조상 호모사피언스(Homosapiens)와 그들 사이의 중간적 존재의 화석이 지구 곳곳에서 아주 많이 발견되어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화론이 제안된 이후로 호모사피언스의 화석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희소합니다.
잃어버린 고리가 전혀 발견되지 못하니까 돌연변이로 진화한다는 궤변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돌연변이 된 종이나 형질은 대대로 유전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진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도 없이 진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 사실을 정말로 양심 있는 진화론자들은 내심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의 경우는 수십만 개의 모세혈관으로 이뤄진 아주 복잡한 조직입니다. 진화 초기의 미개한 상태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발달해선 아예 생존조차 불가능하므로 생물 출현 때부터 그런 조직이었어야만 합니다. 이를 두고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還元不可能複雜性, Irreducible Complexity)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온전한 반론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전히 이론적으로는 반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설령 그마저 진화로 가능하다고 해도 여전히 잃어버린 고리는 전혀 설명하지 못합니다.
속속 발견되는 과학적 증거는 오히려 진화가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수천 수만 년 된 고대 생물의 화석을 살펴보면 현존하는 종과 그 모양과 기능이 똑같기에 그동안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수천 년 된 소나무는 지구상 최고 오래된 생물인데 처음부터 그 오랜 기간 내내 똑같은 소나무일 뿐이었고 그 솔방울에서 자라는 어린 소나무도 앞으로 수천 년 내내 같은 소나무로 생존해 갈 것입니다.
진화론은 가뜩이나 자기 소견대로 탐욕과 교만을 채우고 싶은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벗겨 준 가설일 뿐입니다. 비유컨대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준다는 속담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싫고 그분을 더 이상 믿고 싶지 않았는데 마침 그래도 된다는 그럴싸한 이론적인 핑곗거리를 다윈이 제공해 준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얼마든지 진리의 본질을 밝힐 수 있다는 문예부흥 시대의 잘못된 인본주의 사조에 덩달아 춤을 춘 것입니다. 만약 잃어버린 고리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같은 결정적 하자에 대한 확실한 증거들이 쏟아진다면 저도 당장 창조론을 포기할 것입니다. 아니 기독교 신앙 자체를 버릴 것입니다.
유신 진화론의 약점
이제 유신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하자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우선 기독교인들이 유신 진화론이 옳다고 믿는 것은 과학적으로만 따져도 합리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유신 진화론이란 그 본질상 진화가 확정된 진리로 완전히 공인받았을 때, 성경과 진화론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아직은 아니 영원히 진화론이 완전히 진리로 확정될 수 없고 과학적으로 반대 증거도 아주 많은데 미리 진화가 진리라고 말한 꼴입니다.
신학적으로 치명적인 약점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닮게 만들었다고 합니다.(창1:27) 그런데 미생물에서 시작해서 장구한 세월 동안에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다면 그 전 단계의 모든 생물에 하나님의 어떤 형상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능력으로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생물 안에 그분의 속성이 내포되었다면 모든 생물이 단세포조차 신(神)의 일종이거나, 최소한 이성적으로 판단 계획 실현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춰야 합니다. 성경대로 해석하자면 유신 진화론은 궁극적으로 범신론(汎神論 pantheism)과 궤를 같이 합니다.
둘째로 진화되어 가는 중에 어떤 단계에서 원초적인 타락이 일어났다고 봐야 하는지라는 난제(難題)가 대두됩니다. 온전한 인격을 갖춘 인간이 하나님을 의도적 능동적 자발적 적극적으로 배역한 전적인 타락이 전제되지 않으면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은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러면 성경 전체가 부인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신 진화론을 믿으면 성경과는 전혀 관계없는 믿음이 되고 하나님도 달라지는 다른 종교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는 단순히 도덕 선생에 불과해집니다. 예수 십자가가 결과적으로 부인되는 유신 진화론을 끝까지 완강하게 믿는 신자를 하나님이 어떻게 대하실지에 대한 신학적 소명도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신자라면 성경의 창조와 타락 기사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과연 그것이 절대적 영적 진리인지 또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아야만 합니다. 성경에서 창세기 1-3장이 빠지면 기독교도 행위 구원을 주장하는 일반 종교와 똑같아집니다. 진화가 확정된 후에 유신 진화론으로 갈아타도 됩니다. 이 세대의 조류를 미리부터 본받거나 그에 항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다수가 믿는다 해도 거짓이면 거짓이고 아무리 소수가 믿어도 진리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왜 다시 오십니까? 하나님이 부인되니까 심판을 완성하러 오는 것입니다. 종별로 완전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에서 시작되어서 예수 십자가로 끝나는 성경의 진리대로 믿는 자들이 계속 늘어나거나 남아 있다면 굳이 다시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물론 유신 진화론을 믿는 자들도 구원받을 수 있고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교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LGBTQ도 구원받을 수 있고 친교를 나눠야 하나, 성경의 진리는 가르쳐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교회가 대놓고 선언해선 절대 안 되는 것처럼 진화가 옳다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많은 이들이 무에서 유로 종류별로 창조했다고 하니까 언뜻 믿지 못합니다. 우선 인간을 흙에서, 즉 하나님이 당신께서 이미 만들어 놓은 기존 물질을 사용해서 인간을 만든 것은 맞습니다.(창2:7) 인간 신체는 70%의 물과 화학 주기율표의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물질은 분명히 무에서 유로 만든 것입니다. 만약 영원 전부터 어쨌든 물질이 있었고 창조주는 그 뒤에 나타났다면 물질이 신이 되고 하나님은 그에 종속되어야 합니다. 만약 영원 전부터 동시에 있었다 쳐도 물질과 신은 동급이 됩니다. 성경은 절대로 그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창세기 1:1부터 선언한 것입니다.
진화론 과학자들이 물질의 근원을 파고들다가 궁극적으로 최후의 장벽과 마주칩니다. 최초의 물질이 왜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 우주를 탐사하면서 기존 물리학으로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인생에서 왜라는 의미와 가치는 과학이 절대 설명하지 못합니다. 진화론에선 인간은 물질로 시작해 물질로 끝나니 이 땅의 물질계 안에서 최대한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 됩니다. 유신진화론은 굳이 하나님을 성경대로 믿을 필요 없고 자기가 정하여서 자기 방식으로 믿어도 된다는 뜻이 됩니다.
성경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18-20) 하나님이 ‘만드신’(creation) 만물이라고 했습니다.
질문자께서 진화와 창조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면, 사실 우리 모두 그러하지만, 최소한 그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정말로 합리적일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성경대로 믿고 싶다면 유신진화론은 당연히 부인되어야 하고, 유신진화론을 믿고 싶다면 성경을 부인하든지 말씀드린 신학적 하자를 제거할 수 있는 신학자부터 되어야만 합니다.
(1/3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