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혼이 죄인 이유는?

조회 수 281 추천 수 1 2024.02.27 15:36:35

근친혼이 죄인 이유는?

 

[질문]

 

근친혼을 하게 되면 기형아 확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주님이 그것을 금지한다는 섭리가 아닌가요? 한국 정부가 5촌까지 결혼을 허용하려 한다는데 다른 나라의 실정은 어떠한지요. 근친혼이 신학적으로 영적으로 죄인 이유를 명확하게 듣고 싶습니다. 세상이 점점 타락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신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답변]

 

놀랄만한 소식이나 아직은 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아마도 법제화 과정에선 유림(儒林)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며 아직은 보수적인 한국 일반 대중의 정서와도 어긋나므로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실제로 근친혼에 대해선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엄격하게 규제합니다. 일본과 일부 이슬람 국가는 4촌까지의 결혼은 인정합니다. 개별 주에 따라 법령과 제도가 다른 미국은 일부 주에선 특정한 제한 조항을 두고서 4촌 간의 결혼을 허용합니다. 

 

참고로 성경에는 근친 간의 혼인 금지에 대해 구체적인 촌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구약시대에 가문의 기업과 이름을 유지 보존한다는 특정한 목적이긴 하지만 형수와 시동생들 간의 계대(繼代)결혼도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유전적으로 이상 현상이 생긴다는 것부터 하나님이 근친혼을 금지하신 섭리의 결과일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일부 주가 사촌 간의 결혼을 허락하면서 생식 기능이 없다는 증명을 요구하는 것이 그런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친상간은 모세 율법(레 18:1-23, 20:10-21, 신22:13-30)으로 엄격히 금지했듯이 하나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죄입니다. 하나님이 금지한 이유는 성적인 부정은 바로 영혼의 부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니 죄로 타락한 영혼의 부정이 그런 육체적 부정으로 자연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별히 가나안의 음란한 우상 제사나 온갖 부정한 관습에 넘어가지 말라는 규정과 함께 근친상간 금지를 명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당신의 백성은 세상의 음란한 성적 문란에 절대 휩쓸리지 말고 정결하게 살라는 뜻입니다. 근친상간을 허락하게 되면 염려하시는 대로 동성애, 수간, 유아 성애, 심지어 부모 자식 사이의 성관계까지 추악하게 발전하게 됩니다. 

 

신약에선 성령이 내주하는 신자는 절대로 성적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고 명합니다. 다른 모든 죄는 자기 몸 밖에서 이뤄지나 성적 범죄는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자기 육체는 물론 내주하신 성령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전 6:18) 고린도후서 5:1-13에선 직접 근친상간의 죄는 신자들의 공동체를 오염시키는 죄라고 정죄합니다. 

 

그러나 세속의 정부는 결국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약 15년 전에 동성간 결혼 허용 법률 제정을 반대하여 주민들이 서명 청원하여서 주민 투표에 부쳤으나 실패했습니다. (미국은 매년 정기 선거 때마다 주민이 발원한 안건을 두고 투표해 통과하면 반드시 법으로 만들어야 함) 그 후로 전국적으로 동성결혼 허용이 대세가 되었고, 지금은 초등학교에서부터 LGBTQ가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이자 권리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심지어 청소년들이 부모 동의 없이도 성전환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되어버렸습니다. 

 

성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개인의 결정에 맡겨버려서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남성인데도 본인이 여성이라고 느끼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선언하면 법적으로 여성이 되는 주가 많습니다. 남녀 화장실 구분이 없어진 것은 이미 오래입니다. 제가 2주 전에 아주 오랜만에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공문서를 내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성별을 묻는 항목이 남성과 여성의 둘이 아니라, 무려 여섯 항목으로 구분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밝히기 싫으면 안 밝혀도 되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2020년 8월에 갱신한 저와 제 아내의 미국 여권에는 M과 F(male & female) 둘로만 구분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미국식 구분이 통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서 주별로 관련 규정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일부 부모는 성경적으로 보수적인 가치관을 유지하는 남부의 바이블 벨트(Bible belt) 주로 이주합니다. 아니면 돈이 많이 들어도 크리스천 사립학교에 보내거나,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들이 점차 늘어납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부모들이 가칭 ‘자녀보호법’을 만들려고 주민발의안을 작성해서 이번 가을 선거에 올리려고 다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인교회들도 적극적으로 교인들에게 독려하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 동의 없이는 성전환 수술을 할 수 없고 또 진보적인 성교육도 받지 않을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법안입니다. 최근에는 그동안 LGBTQ가 너무 설쳐댄(?) 데다, 자기 어린 자식들이 당장 피해를 보니까 다시 보수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하는데 여전히 이 서명 운동이 소망하는 결실을 이룰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현세대에서 기독교 신앙을 주도하는 양대 국가입니다. 이 두 국가가 도덕적으로 무너지면 온 세상이 함께 무너집니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미국을(사실은 자기 나라의 타락한 세상 사람들의 주장) 따라가므로 앞으로의 미국의 사회적 흐름과 정치적 사법적 판단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신자들을 성경의 진리대로 정확히 가르치고 또 신자들도 정숙한 성생활과 성경적 가정을 이루어서 거룩하게 사는 본을 세상에 보여야 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관건이 될 것입니다. 

 

현세대는 인간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룹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입니다. 현세대의 성적 타락을 이런 관점으로 예리하게 분석한 책을 좋은 책 좋은 글 사이트에서 이미 소개한 적이 있는데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겨우 최근 20여 년이라는 단기간에 급격하게, 그것도 기독교 국가가 타락했다면 앞으로 어떻게까지 될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은 아동포르노는 보는 것만으로도 벌을 받도록 엄격히 다스립니다. 모든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근본적인 천륜(天倫, 사실상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와 윤리)은 있다고 세상 사람들도 암묵적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그런데도 막상 기독교는 완악하게 끝까지 거부합니다. 한국도 경제만 아니라 문화와 사상까지 선진국화, 정확히는 얼치기 서구화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의 생각이 바뀌면 정부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한국 교회와 신자들의 성결하게 살아야 할 책임이 막중합니다. 

 

LGBTQ 운동에 올바르게 대처하려면? (책추천#3)

 

 

(2/27/2024)

 

 

 

 


master

2024.02.27 15:43:06
*.115.238.98

마침 오늘자(2/27/2024) 인터넷 판 미주기독일보에 아동보호법 관련 기사가 떴습니다.  

 

"아이들 보호"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남가주 교회들 : 한인교회 : 미주 종교신문1위 : 기독일보 (christianity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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