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올릴 때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맡긴거잖아요

버리고 포기한거라고는 보지 않나요?

 

보통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우상이되는데

저는 돌이켜보면 아브라함처럼 내가 만든 우상을 스스로 버리고 하나님께 주권을 맡긴 적은 없었던 거같아요

 

상황이 제가 버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흘러가거나

다 잃고 나서야 그래 내가 그걸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라고 깨닫게 해준 적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고보면 제 스스로는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이 잘 흘러가고 있을 때 그게 잘못된거란걸 알고 버리는 것과

잘 모르고 있다가 울며겨자먹기로 나중에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신자를 보고 믿음의 깊이만큼 스스로도 버리게 도와주시고

상황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하시기도 하나요?


CROSS

2024.06.26 06:53:33
*.107.147.201

 부자 청년 말씀이 생각나네요...

 사람으로써는 할수 없지만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그리고 의지와 능력은 서로 별개의 은혜 입니다

 순종할 능력이 있어야 의지대로 행할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할 능력은 은혜의 수단인 말씀과 기도에 의해서 생겨질 것이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수님과의 관계로부터 생겨질 것 입니다...

 

 애초에 구원이란 것 자체가 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의지하는 것 입니다...

 

 

 

토마토

2024.06.26 07:02:23
*.43.242.215

답변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각 신자의 수준의 맞춰 고난이든 은혜이든 감당할 만큼만 주신다고 하시는데

신자의 능력이 예수님이 보시기에 아직 신자의 믿음이 순종하며

신자의 자유의지로 놓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어쩔 수 없이 상황상 포기하게 만드시기도 할까요?

 

보통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서 우상을 버린 적은 있어도 스스로 우상을 버린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상황이 안좋아져서 나중에 그게 우상이여서 버리게 하셨구나라고 느낀적은 있습니다만...

 

CROSS

2024.06.26 07:12:50
*.150.32.150

 제가 말하는 능력은 그런 능력이 아니라 도덕적인 능력 즉 예수님에 대한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은혜가 없다면 인간은  예수님을 사랑할 능력이 없다는 뜻 입니다...

 

개역개정 시편 119편

32.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믿음도 회개도 은혜이듯이 그러한것들을 버리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질문자께서 반응하여 마치 자발적으로 스스로 버리게되는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ROSS

2024.06.26 07:41:10
*.150.32.150

 그리고 신앙이 좀 깊은 신자들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언제나 유익이 되는 일이나 상황을 주신다는것를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기 때문에 범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신앙이 좀 깊은 신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신뢰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 하더라도 범사에 감사할수 있는 것 입니다...

master

2024.06.26 15:13:26
*.115.238.98

토마토님, 질문을 다시 천천히 보니까 간단히 댓글로 답변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아브라함처럼 내가 만든 우상을 스스로 버리고"라고 하셨는데, 아브라함이 이삭을 스스로 우상으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온갖 고난을 다 겪은 그의 인생 말기에 하나님이 그의 믿음을 시험(test)해 보려고 직접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한 것입니다.(창22:2) 물론 그가 백 세에 본처 사라에게서 천신만고 끝에 얻은 아들이라 자기 생명보다는 더 귀하게 여기긴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우상이되는데"라는 말씀에 기준해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보다 귀하게 여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바치지 않았을 것이고, 최소한 아주 망설였어야 하고 그래야만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우상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그 명령을 받자 곧바로 시행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7-19)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줄 생각하고 믿음으로 이삭을 드리는 시험을 통과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자기 독생자를 아끼지 않고 번제로 바치니까 하나님이 어린 양을 이삭을 대속할 제물로 미리 준비해 놓으셨듯이(창22;13,14),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죽음에 의한 구원을 예표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게시판의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상숭배에 대해 설명한 것을, 아마도 이미 읽으셨겠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우상숭배란 유형이든 무형이든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신분, 위치, 권능을 가진 존재라고 믿고(여기고) 자신의 존재와 삶과 인생이 (알게 모르게) 그에 종속되어서 영향을 받으며 그 힘의 통치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은 신자라면 아주 귀하게 여기고 아름답게 가꿔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선 안 되지만 말입니다.  

 

질문에 답변하자면, 믿음이 성숙한 신자라면 자기도 모르는 새 어떤 형태로든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주하신 성령이 깨우침을 주실 것이므로 스스로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자가 현실적 풍요나 편안함에 취해서 성령의 깨우쳐 주심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고도 계속 그 우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묶여 있다면 하나님이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토마토

2024.06.27 06:14:02
*.45.61.79

요즘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찬찬히 글을 읽어보니 조금 차분해 지는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목사님

master

2024.06.27 09:43:16
*.115.2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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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님 제 부족한 답글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여러 사정상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중이라 정서적으로 실천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 하나님이 주셔서 현재 소지하고 있는 선한 것들만이라도 풍성하게 가꾸면서 즐기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여러 뜻 중의 하나는 도덕적 계명이나 종교적 멍에에 묶인 신자를 자유롭게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고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바울도 모든 서신의 인사말에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소원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알면 평강이 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쪼록 힘든 시간을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넉넉히 이겨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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