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2일차 - 금단증상으로 자꾸 돌아가려합니다.

 

새벽 4:40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다녀와서 피곤한 상태라 잠시 잠을 청하려했는데 7:30~10:30분까지 그대로 자버렸습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나 싶어 10:30분에 곧바로 자리에 앉아 ccm을 들으며 정신을 차리려했는데 앉아서 잠들어 11:30분에 일어낫습니다. 새로운 생활패턴에 피곤했겠지만 운동을 아침에 해서 몸을 깨워야겠습니다.

 

오늘 근래에 처음으로 제 방에서 아버지께 기도드릴 수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움에도 제 방에서 혼자 은밀하게 기도하기를 집중하지 못하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털레털레 걸어갔는데 오늘은 찬양을 듣다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뭔 대단한 일일까 싶지만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경험했던 일이라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의지로 절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잠시나마 받았습니다. 제가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이전에 게임이나 인방 유튜브 볼 때 절제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려서 다시 마음을 잡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단증상으론 자꾸 돌아가려합니다 분명 다시 시작하면 더 너무 즐거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슬쩍슬쩍 무슨 업데이트가 있나 정탐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이켰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었을 때 또 생각납니다. 분명 하면 재미있을 거라고...너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공허함은 여전히 존재하나 느끼는 강도가 조금 줄었습니다. 오늘도 특별히 불안감은 느끼지 못 했습니다. 하루를 나름 알차게 지냈지만 아침에 굉장한 낮잠으로 인해 잠이 잘 오지 않고 새벽에 교회 가고 싶어 누워 있었는데 게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몰려오는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일치인데 너무 길어서 미리 보내는 바입니다. 이후에는 쓸 내용이 줄어서 주 단위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유혹 중에 한 번 더 참을 수 있는 요소 중에 가장 와닿는 건 목사님과의 약속입니다.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첨언해주실 부분이 있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7/15/2021)

 

운영자의 코멘트:

 

잠이 쏟아지는 것은 새벽예배에 일찍 다녀온 탓도 있지만 그 동안에 부족했던 잠이 한꺼번에 몰려온 것입니다. 당분간은 잠이 오면 맘껏 주무십시오. 그 시간에 게임하는 것보다 훨씬 몸과 정신에 유익합니다. 혼자서 잠시라도 기도할 수 있었던 것도 억지로라도 새벽예배에 참석해서 어떤 형태로든 은혜를 받은 까닭일 것입니다.

 

여전히 금단증상으론 자꾸 돌아가려한다고 걱정했지만 그러니까 금단증상입니다. 중독을 이틀 만에 고친다면 아예 중독이 아닙니다. 그런 유혹이 생길 때마다 운동이든 잠이든 쉽게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을 하십시오. 다시 강조하지만 무엇을 해도 게임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매일 거의 같은 일을 두고 싸워야 할 것이므로 저에게 알려줄 내용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매일 무슨 내용이라도 좋으니, 이 중독탈출 문제가 아니라도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십시오.(저한테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정확한 문장으로 적어보십시오. 그렇게라도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기도로 이어질 수 있고 성경을 꾸준히 읽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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