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7일차 – 기도하며 본성을 죽였더니 너무 기쁩니다.

 

약 이틀간 불안한 정신상태가 지속되었는데 오늘은 머릿속을 청소한 듯 다시 깨끗해졌습니다. 그래서 돌아보니 5,6일차에 조급하며 생각정리가 안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느껴지네요. 아침 일찍이 첫 타임 자동차 기능교육을 받고 돌아왔습니다만 오늘은 이상하게 두통이 저를 괴롭혀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습니다. 두통 중에 있으니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과거에도 두통이 왔을 때 게임과 유튜브 콜라보레이션으로 버티는 게 저의 공식 행동 양식 이었습니다(죄다 쓰이는 게 참 만능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또 게임과 유튜브를 보며 지금 이 순간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찬송가 재즈 버젼 피아노멜로디 듣기 나에게 주실 말씀을 기대하며 성경읽기와 발성연습하기 등으로 버티다가 오후 8시에 있을 특별저녁기도회를 6시반부터 미리 갔습니다.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지끈지끈한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냐만은 가서 준비하고 기도라도 하자는 명목이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안타까워하며 말씀하신 게 타이레놀 하나 먹어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열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앉는 방송용 컴퓨터 앞에는 항상 타이레놀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예배를 시작할 때쯤 머리가 완전히 맑아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늘의 중독탈출기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기도회 설교 주제는 사람은 주님을 향한 소망으로 산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세상의 소망을 다 잃어버린 욥 이야기로 주님께 소망을 두었을 때 내 처지가 어떠할지라도 기쁘게 살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머리는 맑아졌어도 아직 제가 가지는 열등감이나 뒤쳐졌다는 생각으로 인해 가지는 무력감과 우울감을 어떻게 대처할지 정리를 못한 상황에서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의 설교 말씀은 저를 위해 주신 것 같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즉 제가 주님께 소망을 두기보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마음에 우선했기에 평안하고 기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청년성도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명목아래에 저는 그들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싶고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단 인간적인 마음이 저를 힘들게 했다는 판단입니다. 아버지께 저를 항상 지켜봐주시고 인도해주심에 감사하면서 인간적인 마음을 버리고 주님만 소망하기를 또 주님이 하셨듯이 이웃을 사랑하기를 기도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너무너무 기쁩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에 웃음전도사모드가 되어서 웃으면서 길을 걸어 다니는 미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목사님이 주신 메일을 보았습니다. '죄를 이기는 의지는?'의 글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전에 한번 읽었지만 다시 읽으니까 특별히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본성을 죽이지 못했고 그로인해 자신을 파괴시켰다는 것입니다. 주신 글로서 더욱 확신에 찾습니다. 다시 새벽기도회에 갈 마음이 생겼습니다. (글 쓴다고 너무 늦어져서 힘들 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앞으론 죄의 본성이 나를 휘두르지 못하게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고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유혹과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프로젝트의 큰 산을 하나 넘긴 느낌입니다. (아직 적용을 안 해봐서 확실치는 않지만 오직 친구랑 같이하는 단판 성 게임 이외는 일체금지) 7일차 현재 유튜브는 정보취득용 또는 10분이내의 강아지영상 한두 개 보기 인터넷방송, 포르노, 수음일체금지 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유튜브 켜서 강아지 영상2개 봤습니다 ㅎㅎ;

#내일부터는 2단계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해보기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7/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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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의 코멘트:

 

바로 앞의 메일 내용에 비해서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제가 염려하며 코멘트 했던 부분들이 기우로 끝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교회에 출석하고선 15년가량 피워오던 담배를 끊었을 때에도 3일 이후 7일째 까지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껏 잘 견뎠다니 대단합니다. 거기다 최대한의 의지를 다해서 예배, 찬양, 기도를 병행하고 있으니 분명히 성령님이 형제님의 심령에 역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주님이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예상한 것보다 단기간에 중독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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