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12일차-제 생각에 머물며 두려워합니다.

 

중독탈출기를 시행해오고 있는 와중에 제가 가지는 시행착오 속에 공통적이며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주님 말씀보다 제 생각이 우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하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 그 외에도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성경에 550만 번 본 것 같은데 저는 제 생각에 머물며 두려워합니다. 분명 적으나 많으나 달란트, 은사 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엔 없는 것 같다고 근심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제게 약속해주신 말씀들이 성경에 차고 넘쳐서 기쁘고 기뻐해야 할 텐데 이제껏 주님의 약속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찾으려하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이제껏 교회에 나갔으면서도 왜 이러고 살았는지 스스로도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잘 모르지만 이게 자신을 높이려는 타락한 육체속의 죄성일까 싶습니다.(주님 말씀보다 내 생각이 우선됨)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것이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제 삶에 있어서 모든 게 바로 세워진다고 느낍니다.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전부 불의하다는 말씀과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나에게도 가장 좋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돌아와서 중독탈출기를 말씀드리자면 어제 오후에 교회관련 봉사를 하고 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목적성이 굉장히 희미해진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주님을 향한 진심어린 소망을 가질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답변은 스스로 주님을 향한 행위를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행하여나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소망(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음)도 부족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계획을 정했지만 주님이 방향을 잘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듣고 왔는데에도 저녁에 11일 만에 그만두고 절대 안 하겠다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을 다시 설치하고 켰었습니다. 쉽게 흔들림은 '내일부터' 성경 최소 100페이지씩 읽기를 목표로서 정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내일부터 열심히 할 거라 생각하니 안 그래도 해이해진 마음에 '내일부터'라는 정신은 선을 넘기에 충분했습니다. (잠언서 이와 똑같은 미련한자의 비유가 있던 것 같은데 이젠 정말 말씀대로 살려고 합니다. ㅠㅠㅠ)

 

게임에서 다른 것으로 나아가진 않았지만 게임 중에 유튜브를 보고 싶음, 성적인 욕망 같은게 피어오름(아무래도 선정적인 캐릭터들이 많아 그런듯 합니다.)을 느꼈습니다. 절제를 못하고 4시간쯤 했습니다만 오늘 주일에 영향을 줄만큼 했기에 더욱 주님께 죄송했습니다. 약 새벽3시 쯤 목사님께서 중독탈출기에 대해 답신을 해주신 메일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다 정리했습니다.

 

그리곤 새벽에 누워서 처음에 말씀드렸던 이야기들을 생각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위와 같이 살리라 마음먹고 오늘 주일을 맞이했는데 잠을 덜 잤음에도 하나도 피곤치 않고 성도들과 청년들 사이에서 넘치는 기쁨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찬양예배 마치자마자 힘이 빠지더니 1.5시간 기절했습니다. 허허...주님께서 도와주신 듯합니다.)

 

아무튼 지금 작성시간이 오후 8시쯤 되었는데 아직 성경 안 봤습니다. 지금부터 볼 건데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들이라 여기고 읽으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제가 영육간에 건강해짐을 믿습니다.

 

게임 - 어제저녁에 모바일 롤플레잉게임 4시간하고 오늘은 안 했어요. ㅠ

유튜브 –강아지 영상 말고 이거저거 보긴 했습니다만 1시간이상 보지는 않았습니다.

 

인방 –일절 안 함

포르노, 수음 –게임을 할 때에 진짜 유혹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다행히 참았습니다..

 

지혜 없는 저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다하여 답변해주심에 매우 감사를 드립니다. 답변을 통하여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중독탈출기는 탈출뿐만 아니라 선함행하기를 겸해야 성공할 수 있던 것이었고 더 근본적으로 제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줬을 “내 생각에 머무는 삶”을 끊어내는 과정인 듯합니다. 이번에 목표한 성경읽기를 통해 주님의 약속을 알아가고 목사님께서 저로 인해 덜 괴롭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7/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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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코멘트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주님 말씀보다 제 생각이 우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느낀 것이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제 삶에 있어서 모든 게 바로 세워진다고 느낍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둘 다 원론적으로 정확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아셔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신자의 판단 결단 시행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성경만 읽는다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실제 삶에 적용 실천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인간을 어떤 원리로 다스리는지에 관한 영적 진리들만 기록한 책입니다. 현실에서 이런 경우는 이렇게 하고 저런 경우는 저렇게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는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자유의지도 하나님이 주신 아주 선한 선물입니다. 불신자들은 이성과 의지를 자기를 높이는 욕심으로만 사용하나 신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만 다릅니다. 현실 삶에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지는 신자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인간의 일을 계획하여 실행하면 하나님은 그 전체적인 방향을 당신의 뜻에 맞게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성경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려는 목표는 전번에 말씀드린 대로 당분간 게임에 대한 유혹을 이겨나가는 차원에선 아주 좋습니다.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성경읽기를 또 다른 임시 피난처로 만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서 빨리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피 흘리기까지(지금 의지적으로 게임중독 탈출하고 있듯이) 행하십시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 동안 그런 생각을 심각하게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매일 그냥 멍 때리듯이 지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학교에서 비교적 성적이 좋았고 흥미와 관심을 많이 가졌던 과목을 따져보십시오. 이전에 어떤 일을 잘 해내어서 주변 사람의 칭찬을 받았던 체험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런 식으로 따져나가다 보면 반드시 그 범위가 조금씩 좁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너무나 잘하고 계십니다. 형제님이 웹에서 만난 목사라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듯이 저 또한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면 쉽게 말하지 못할 내용들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시간 안에 긍정적인 진전이 많아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으로 드리는 권면으로 앞으로도 더욱 유념해서 반드시 의지적으로 실행하시라는 뜻입니다. 당분간은 성경 읽기 같은 다른 일에 집중하시고 서서히 장래를 위해 준비하시고 직접 현실에 부딪혀나가면서 꾸준히 기도하고 말씀을 보십시오. 새 이슈나 상의할 일이 있으면 계속해서 그 경과를 나눠주셔서 제 홈피를 방문하시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아주 훌륭한 성공케이스로서 소망을 심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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