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20일차–유튜브가 늪처럼 여겨집니다.

 

사실상 2번째 시도 1일차인 20일차를 맞이했습니다. 다만 두 번째 시도가 첫 번째 시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1.바른 신앙관(15일차 참고)으로 이전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더 큰 책임(주님과 나와의)을 가집니다.

 

2.기도의 필요함을 느끼고 주님의 인도와 도우심, 지켜주심을 중요하게 여겨 기도합니다.

 

3.단순히 중독에서 탈출함만이 해결책이 아니라 덜어내고 크리스천으로서 선한 행동으로 채워 나가려면 삶의 목적(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이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믿음을 기반으로 죽기까지 간절해야 합니다.

 

제가 실패하고 넘어졌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변화가 있었기에 마냥 실패라고 여겨지진 않습니다.

 

20일차 새로운 첫 번째 날은 '1단계: 안 할 것에 집중하기'를 하려고 했는데 기도를 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내면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게임의 갈망은 없었습니다.

 

바로 '2단계: 해야 할 것에 집중하기'로 변경 후 이제 기도와 성경 읽기는 매일 하지만 하루를 거룩하게 살 수 있는 준비 곧 워밍업으로 여기고 메인 이벤트이자 하나님의 일이 될 생업을 위한 공부를 시도했습니다. 효율적이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잡념 없이 오랜 시간을 잡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하게 된 원인은 다른 게 아니라 갑자기 생긴 염려 때문에 잠시 흐름이 끊겼는데 지혜롭게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아라"라는 말씀을 의지라며 이겨냈으면 좋았으련만 잠시 본 유튜브에 늪처럼 빠져서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늪' 같다고 여겨집니다. 그냥 쉬는 겸 잠시 보는데 이것도 궁금해지고 저것도 보고 싶고 '늪'마냥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똑똑하다고 소문난 인재들이 모여 있는 구글에서 조금 더 영상을 소비시키려는 전략적 유튜브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불안정한 이 시점에서 유튜브 접근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 안 좋아진 점이 있다면 중독이라 여기는 것에 피 흘리기까지 저항할 마음이 많이 해이해졌습니다. 주님 앞에 칭찬받지 못할 일이라 여기고 다시 한 번 죽기까지 나아가길 다짐합니다.

 

-19일차에 조언해 주신 주님과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음을 확신하기 위한 구호는 빌립보서 4:13 말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로 정했습니다.

 

21일차

 

기도하고 성경 읽고 오늘은 이래저래 바쁜 일로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중독이라 여기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유튜브는 조금 봤습니다.) 저녁 쯤에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느낀 점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오늘 만난 친구는 제가 필요가 없음, 이 시간에 주님과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집에 가서 생업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가 안 좋고 싫고 막 기분 나쁘게 한 게 아니고 이 친구가 지금 내가 없어도 세상에 만족하며 하루를 보낼 것임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시선으로 주위 사람들을 판단했을 때 제가 필요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듭니다. 아픈 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다는 말씀처럼 상처받고 외롭고 갈급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발전적인 일로서 채워 나가는 게 좋은 것 같은데 혹시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나요?

 

(8/3/2021)

 

****************

 

운영자 코멘트:

 

오늘은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바쁜 일을 일부러라도 자꾸 만들어서 바깥 활동이 많아지게 하십시오. 사람들도 많이 만나십시오. 게임중독에서 빠져나오는 지름길일 뿐 아니라 현실적 지식이나 지혜를 따로 많이 배울 수 있고 나아가 앞으로 행할 일에 도움이 되는 여러 계기들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 친구랑 그저 소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낀 것은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다시 혼자서 게임이나 유트브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만 없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형제님 말씀대로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 도와주는 일들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 좋고 중독탈출에 일석이조가 됩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뜻과 완전히 부합하고, 나아가 그런 선한 일을 할 때에 영적인 치유가 더 빨리 더 확실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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