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23일차-여러 탈출계획을 세웠습니다.

 

탈출기는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면허의 마지막 교육과 친구를 만나는 일이 잦아서 중독이라 여기는 것은 하지 않고 간간히 남는 시간에 보던 유튜브도 다시 성경낭독으로 대체했습니다. 하루 3번 집중하여 기도하려하고 성경은 하루의 시작에 꼭 조금이라도 읽습니다. 중간 중간에 크게 남는 시간에는 생업을 위한 공부를 하며 하다가 유혹이 온다면 선한 일에 시간을 쓰기로 유동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조언 해주신 부분이 있는데 제 상황을 한번 정리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몇 가지 조언해 주신 부분과 제가 가질 직업에 대하여

 

-말씀공부 모임 등 여러 활동에 참석을 추천

 

40명 이하 교회에 목사님 혼자서 목회하시는 교회라 그런지 성경공부 모임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새벽기도회를 제외한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있고 찬양팀이자 성가대이자 방송팀이자 방역팀입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습니다(언젠가 피아노를 배워서 반주자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성경공부 모임이 있다면 신나게 참석했을 것입니다.

 

다니고 있는 교회 외에서 가지는 성경공부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교회 외의 성경공부를 일체 금하고 있는데 큰 이유는 신천지 때문입니다. (올바른 성경공부 교육시스템이 있다는 말로 신천지 신분을 숨긴 분과 교제하고 오리엔테이션까지 갔다가 주님께서 신천지임을 알게 해주셔서 즉시 차단한 일이 있습니다.) 요즘은 더 좋은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고 은혜가 되길 바라며 찬양연습을 하는 걸 선하게 휴식하기 목록에 추가하려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 도와주기

 

제 주변에 어려운 사람은 찾아가서 도와줄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서 그저 기도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에 고통 받고 있는 새로운 사람이 있음을 오늘도 어제도 주님께서 들려주셨습니다. 제가 기도하기를 바라시고 계심이라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와 연계해서 제가 가질 직업에 대하여 생각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명을 마냥 모르겠다고 했지만 주관적으론 주님의 인도가 분명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성장기에 한쪽 눈의 발달에 장애가 왔고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저는 한쪽 눈 시력이 0.1이하인 부동시입니다. 다만 다른 쪽 눈의 시력은 1.5이상이고 외관상의 하자는 없기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인해 군복무를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방위)로서 요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 분들은 대부분 치매 때문에 오시게 됩니다. 사회복무요원들이 기피하고 싫어하기로 유명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2년을 삶에서 정말 보람차게 지냈다고 느낍니다. 근무 중에 처음으로 교회에 가기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을 더욱 열심으로 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일을 한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그곳의 원장님께서도 크리스천이었기에 마냥 돈을 벌기위한 사업체로서 의미를 가진 곳도 아니었습니다. 근무하시던 어머니뻘 요양보호사님들 정말 저를 예뻐해주신 간호사님 어르신들까지 근 2년 동안 맡은바 열심으로 하다 보니 중년의 성인분과 어르신에 대한 거부감이나 어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 사회복지사 대학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의 실습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독거노인분의 집을 방문했는데 사람과의 소통이 없어서 처음만난 친구에게 끊임없이 말씀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갈급함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사회적 약자 분들을 직접적으로 섬기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부합할 것이라는 사회복지사를 생각하고 담임목사님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확신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주님이 주신 감동을 따라가면 뭐든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레드오션이고 페이가 적다보니 힘겨운 가정생활에 믿음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그와 함께 어떤 직업을 가지던 그 자리에서 주님을 나타내면 되니 거기에 목 매이지 말고 블루오션을 찾아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다른 성도분들께는 돈을 쫒으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데 나에게는 직업 선택에 돈이라는 것을 중요시 여겨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없는 와중에 십일조와 헌금을 꾸준히 내고 있기에 돈에 묶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셨습니다.

 

사실 그래서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본적인 틀은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단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는 일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보호직 공무원이 있는데 세상에 법으로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인데 그들을 누가 사랑해 주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가서 그들을 섬기고 싶었습니다.

 

직업에 관해선 항상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연관된 상황이니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8/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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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코멘트

 

말씀하신 그대로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네요. 교회가 적어서 성경공부는 못해도 일손이 필요한 곳마다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니까 주님이 아주 기뻐하시겠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여러 모임을 자주 갖는 것은 여러모로 아주 좋습니다. 주일만 봉사하지 말고 주중에도 가끔 따로 만나서 친교하거나 맡은 사역을 뜻을 모아 잘 준비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 마음 맞는 청장년 단 몇 명이라도 함께 성경 읽기나 공부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결성해보시지요. 당장에 지도자가 없어도 서로 묵상한 것을 나누고 함께 기도만 해도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 그럼 또 목사님이 적극 도와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시작할 때는 목사님과 의논부터 하셔야 할 것입니다.

 

어떤 직업을 해야 할지는 전적으로 형제님이 선택하시면 되고 또 어떤 일을 하던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시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것은 어지간한 믿음과 성품과 소명의식이 없으면 못하는데 형제님은 오히려 즐겁고 감사했다고 하니까 그런 쪽이 주님이 형제님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기쁘고 신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물론 봉사 쪽 일이 수입이 적고 두드러지게 발전할 가능성은 적겠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배우자도 같은 직업을 소명으로 삼는 자를 만나면 정말 보람찬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준비해온 것을 포기하고 굳이 새 것을 찾을 필요 없이 계속하셔서 자격증부터 따고 소망했던 일부터 먼저 시작해보시지요. 지금은 백세 인생이라 나중에 직업은 여러 번 바뀔 수 있고, 또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형제님이 잘 판단해서 결정해서 그대로 시행하시면 됩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의 중심만 바로 서있으면 어떤 직업을 택하든 하나님이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며 잘못 택했다면 주님이 또 다른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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