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51일차 – 15분만 게임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이번 주는 야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9월 1일부터 야간근무를 마치고 새벽기도회에 가기를 이틀째입니다. 교회 갈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말씀과 기도하기를 하며 시간을 세이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이틀 동안 갔었던 이유는 소중한 청년성도분이 9월 첫째 날부터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 중독탈출기의 작성처럼 저의 참석이 그분에게 작은 책임이고 한걸음 더 나올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육체적인 피로가 누적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일을 하는데 몸살 기운이 있는 듯 한기가 느껴지고 두통이 지속되면서 이러다 쓰러지는 게 아닌지 싶었는데 찬양을 부르니 버틸 수 있었습니다.(?) 또 교회 왕복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약40분) 아쉽지만 청년 분께 맨날 새벽기도회가기는 힘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무튼 말하고자 하는 바는 피곤해서 포르노를 찾아 수음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생기네요.

 

피곤한 중에도 게임은 너무 너무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에 휴게시간 딱 15분 안되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진짜 아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일하고 자고 이거 저거 다 드러내고 나면 딱 3시간이 남는데 이 15분 동안 쉬었다면 일도 더 수월하게 하고 더 퀄리티 있는 3시간이 될 텐데 라고 생각해요. 이전에 비하면 15분은 굉장히 소프트한 수준인데 15분은커녕 단 한순간이라도 하는 게 넘 시간이 아까워요.

 

게임을 하고 싶은 요인 중에 도박과 비슷한 요소가 저를 자극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의 수익을 내는 방법 중에 주를 이루는 부분이 뽑기입니다.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 돈이나 시간을 소비하여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번 주부터 이벤트로 10회 무료뽑기가 있다는데 제가 참지 못한 부분은 이것 때문이라느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10회 뽑기에서 0.15퍼센트로 가장 좋은 것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오늘 0.15퍼센트의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파블로프의 개 마냥 기분이 좋긴 했는데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제 게임 하지 않을 것인데 주님 어째서 이걸 주셨는지 혹은 마귀의 짓인 걸까 같은 생각입니다. 계속 생각하다보니까 이것이 도박과 비슷한 자극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교회를 나오기 이전에 자주 했었던 스포츠 토토의 자극과 유사하다 느낍니다. 저는 이러한 쾌락에도 중독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오늘 게임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박적인 요소에 쾌락을 느끼고 싶어 15분 동안 게임에 접속 했던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역시 안한고 잊어버리고 다른 유익한 것에서 가지는 기분 좋음으로 대체하는 것이겠지요. 조금 더 무거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게임을 정리했습니다. 0.15퍼센트 확률의 캐릭터를 얻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새벽기도회에 나온 청년 분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제하는 것입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짜 너무 기분 좋은 일입니다.

 

(9/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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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코멘트

 

흔히들 도박이 중독 중에 가장 끊기 힘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온라인 게임개발 업체가 게임에 완전히 매료시켜 자주 접속하게 하려고 게임이 주는 즐거움에다 도박성 경품 내지 상금을 따는 스릴까지 함께 붙이고 있습니다. 사람을 몇 배로 더 긴장 흥분시키는데다 경품과 상품을 땄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도 못합니다. 게임은 물론 아주 낮은 확률의 도박 둘 다에서 승리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도박성 게임에는 아예 손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15분 동안만 잠시 게임하고 중단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진보입니다. 계속해서 더 좋은 일로 대체해 유혹을 이겨내고 있으니 너무나 잘하고 계십니다. 서서히 직장의 일에서도 기쁨과 보람과 희망을 찾아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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