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92일차 – 애정결핍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모든 답변들을 보고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이전에도 말씀드렸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제가 중독에 빠지고 포르노를 보고 지금은 인방과 유튜브를 보고 있죠. 게임, 포르노, 인방, 유튜브에 접근하게 되는 더 근원적인 이유가 제 생각에는 사람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것만 같아요. 주인이 집을 비우면 분리불안으로 괴로워하는 강아지 마냥 혼자서의 시간을 버티기 힘들어 하는 것이죠. 이런 게 애정결핍인가라고 생각도 해보았더래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저의 이런 갈급함을 채워줄 사람이 제 주변엔 없다고 느끼고 있고 게임과 유튜브로 인방으로 그러나가 포르노로 가게 되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중독에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저는 혼자의 고독이 느껴지지도 않게 바쁘게 지내려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본론을 말씀드리면 영적인 독립이란 게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의 저는 사람에 갈급한, 불안한 나는 주님께서 허락하셔서 이렇게 되었음을 인정하고 또 주변에 이런 갈급함을 해소해줄 사람도 없음도 인정하고 특별히 다른 사람과 다르게 바쁘게 살아야만 정신적으로 온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림으로 자족? 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혼자서 고독한 상황에 있어도 주님과 함께 있어서 갈급하고 불안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하는 것일까요? 사람을 의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의지해도 나쁜 게 아닐까요? 물론 의지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요. 항상 같이 주님만 바라볼 사람이 곁에 있으면 제 마음이 너무 편할 것 같아요. 이런 저라서 좋은 점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너무 좋고 사람을 대할 때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되고 또 뭐가 있으려나 ㅎㅎ 다만 혼자 있는 시간에 외로움을 느끼네요.

 

(10/12/2021)

 

**************

 

운영자 코멘트

 

사람은 어차피 자기 혼자만의 판단과 책임 하에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도 실제로 하나님과 일대일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교제 동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 독립이란 신앙이 다른 사람에게 좋든 싫든 영향을 받고 때로는 환경 여건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혼자서 말씀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기도하면서 체험하고 변화되어 자라며 주님이 맡기신 소명에 충성 헌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형제님이 그런 중독에 빠지게 된 중요 원인이 어려서부터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만 다르지 세상사람 모두에게 참 사랑에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중독과 싸워 이겨나가는 과정에선 과거의 실패나, 환경의 어려움 점들이나, 주변사람들의 시험 유혹 등이 더 이상 핑계거리가 되어선 안 됩니다. 예수님의 참 사랑을 말씀과 기도를 통해 매일 받아 누리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랑이 모자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일도 바로 영적 독립에 속한 것입니다.

 

영적 독립을 이룬 신자는 오히려 사람들을 언제든 누구든 자유롭게 만나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위선적인 거짓 종교지도자들만 배척했지, 사실은 그들 중에도 자기들이 원하면 주님은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맺었음, 세상 모든 사람들과 외적 여건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눴습니다. 신자가 본받아야 할 인간관계의 교과서입니다. 샬롬!

 

*****************

 

형제님의 반응

 

주님이 주시는 참사랑으로 제 갈급함이 넘치도록 채워진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ㅎㅎ 이전에 생각해보면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해져 너무 힘들 때만 주님 앞에 엎드릴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 나의 갈급함을 채워줄 사람이 없다는 게 다 내가 챙겨줘야 할 사람들 나 처럼 갈급한 사람들이 잔뜩이에요. 주님의 넘치는 사랑이 그들에게도 흘러가기를 바라며 이제 주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서 놓치고 싶지 않네요 ㅎㅎ 말씀 감사드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중독탈출 23일차-여러 탈출계획을 세웠습입니다. master 2021.08.27 29
42 중독탈출 31일차-이전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master 2021.08.27 53
41 중독탈출 15일차-나의 자아가 성령님의 마음을 가리고 있습니다. master 2021.08.16 54
40 중독탈출 12일차-제 생각에 머물며 두려워합니다. master 2021.08.09 57
39 중독탈출 10일차 – 성경읽기를 들으면서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master 2021.08.04 58
38 중독탈출 5일차 1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왔습니다. master 2021.07.24 66
37 중독탈출 8일차 – 사도행전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1] master 2021.07.30 74
36 중독탈출 7일차 – 기도하며 본성을 죽였더니 너무 기쁩니다. master 2021.07.29 86
35 중독탈출 47일차-일을 하니까 시간이 짧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master 2021.08.31 86
34 중독탈출 161일차–주님이 예비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master 2021.12.22 87
33 중독탈출 44일차-오늘부터 근무하게 되었어요. master 2021.08.30 90
32 중독탈출 19일차-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갔습니다. master 2021.08.19 93
31 중독탈출 11일차-느슨하게 풀자마자 유혹이 생겼습니다. master 2021.08.06 99
30 중독탈출678일차-주님 밖에 있으면 괴롭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master 2023.05.23 106
29 중독탈출 91일차–처음으로 죄인이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master 2021.10.13 110
28 중독탈줄 5일차 2부 – 친구랑 PC방에 갔습니다. master 2021.07.24 111
27 중독탈출 20일차–유튜브가 늪처럼 여겨집니다. master 2021.08.24 111
26 중독탈출 48일차–시간이 남으니 다시 유혹이 꿈틀거립니다. master 2021.09.04 113
25 중독탈출 2일차 - 금단증상으로 자꾸 돌아가려합니다. master 2021.07.22 128
24 중독탈출 90일차–찬양으로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master 2021.10.12 13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