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678 일차 - 주님 밖에 있으면 괴롭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식 늦게 전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또 게시해 주시는 카테고리의 목적에 가까워지지 않고 있음에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해서 글을 잘 안 쓰게 되었던 거 같아요. 몇 일 차인지 잘 모르겠으나 변화가 미미합니다. 아주 느리게 한 발짝 옮기고 또 뒤로 돌아가는 제 이야기가 혹시 위로될까 다시 글을 씁니다.

 

- 직장에 관해서

 

여전히 다니던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전에 말씀 해주셨던 것처럼 다른 직장을 구할 때까지는 그만둘 의사는 없습니다. 또 제가 받은 은사, 달란트를 배로 가치 있게 활용하여 주님 나라를 풍성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다니는 직장을 통해 제가 느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자극을 주십니다. 그중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뜻을 같이하여 일을 해나가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부사수님이 계십니다. 같이 일하는데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성격도 의견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작은 리더 자리에 있고 제 관리하에 사람을 두게 하시는 것인지 주님의 뜻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저는 일어나고 일어날 일들에 대해 순간순간 결정을 해야 하고 상대방은 자신이나 서로에게만 유익이 되는 것을 원하고 이해해달라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크고 작은 일에 상대방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도 해야 합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도 뜻이 같지 않은데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성경 말씀에 잣대를 두고 올바르다고 여겨지는 결정이 나나, 그 사람이나, 회사에 유익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고 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섬기며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복지 관련 꿈은 자연스레 접어두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뼈저리게 느껴서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버텨내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 신앙생활에 관해서

 

교회 다니는 것도 말씀 듣는 것도 습관적으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다시 진심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기간 동안에 주위 사람들을 통해 알려주시는 것이 있었습니다. 서로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부딪혀나가는데 그 불완전한 생각들로 인해 고통받고 괴로워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을 타락시킨 죄에 대한 혐오감이 새삼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사랑하길 원하고 사랑받길 원합니다. 다만 그 방식에 진리가 없는 대신에 죄가 있으니, 사랑을 하는데도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모습들에 너무 화가 납니다. 제 주위 사람들 안에 있는 뱀의 머리를 깨부숴 버리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립니다. 죄가 설 수 있는 자리가 없게 만들고 싶습니다. 혹시 저는 그러지 못하더라도 주님께서 만져주셔서 죄에 속한 영혼이 더 이상 고통과 슬픔, 괴로움이 없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게임, 포르노에 관하여

 

일과 교회 가는 일은 지속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양은 줄었지만 게임도 많이 해봤고 평소처럼 포르노도 보았고 성적인 쾌락도 추구했었습니다. 모순되게도 무엇인가 결핍된 마음을 채워 넣고 싶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했는데도 하면 할수록 더 괴롭고 우울하고 공허할 뿐입니다. 공허하고 헛되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주님과 멀어진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재활용 사이클 마크처럼 계속 반복됩니다. 결국 주님 없이 하는 행위들은 나와 주위 사람들에게 손해입니다. 속히 그런 사이클에서 나와 주님이 바라시는 게 뭔지 생각해 보고 행했을 때 제가 안정적이고 기쁘고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이 기간 동안 깨달은 주님께서 나를 향한 메시지는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뭘 하든지 괴롭다는 것입니다.

 

(5/2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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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의 코멘트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처럼, 젊은 크리스천 청년이 걸어가야 할 길을 순탄하게 걷고 있습니다. 신자도 여전히 연약한 인간적 본성이 생생하게 남아있으며 세상 안에서 일상적 현실과 부딪혀야 합니다. 때로 영적으로 하나님과 멀어져 세상 사람들과 같은 잘못이나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안에 끝까지 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주하신 성령님이 그렇게 붙들어주심으로 신자는 실수해도 돌아오고 잠시 잊었다가도 다시 주님을 상기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거룩하신 성령님의 인도로 인해 죄에 대해 아주 민감해지면서 죄에 대한 증오심도 늘어납니다. 다른 이의 죄가 금방 눈에 띄고 또 그런 죄가 예수님의 은혜를 몰라서 자기만 높이려 하기 때문이라는 점까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기도 때로 죄를 짓지만, 하나님 안에서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영적으로 다시 바로 서려고 노력합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십자가 자비가 필요하지 않는 자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진리를 갈수록 더 철저히 깨닫게 됩니다. 당장에 자기부터 그 은혜를 소망하게 되고, 다른 이의 잘못과 죄악에 분노도 하지만 그들도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불쌍한 존재임을 깨닫고 안타깝게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형제님의 결론적인 고백대로 신자는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뭘 하든지 괴로워지는데, 이것이야말로 신자가 받은 가장 큰 은혜이자 불신자와 가장 다른 축복일 것입니다. 회사에서 모든 차원에서 상극인 직속상관을 만나서 지금은 날마다 괴롭긴 해도 지나고 나면 형제님의 영적 성숙을 위해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은혜이자 축복임을 반드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상관을 비롯한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근본적으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또 그것을 고칠 수 있는 길이 바로 눈앞에 활짝 열려 있는데도 영적 봉사가 되어서 흑암 중에 헤매고 있으니까 얼마나 불쌍합니까? 신자가 불신자 시절에 바로 그러했기에 동병상련의 감정이라도 가져야 합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대로 신자의 영적 성장은, 바꿔 말해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는 인생의 시기마다 경우마다 다 다르나, 갈수록 더욱 풍성하고 깊어집니다. 형제님이 지금 그렇게 가고 있기에 형제님이 가장 먼저 또 꾸준히 행할 일은 예수님의 구원 은혜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머무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세상의 현실적 영적 파도들을 잘 헤쳐나가시리라 믿고 또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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