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42일차-다시 저를 놓아버렸어요.

2021.08.28 06:27

master 조회 수:253 추천:1

중독탈출 42일차-다시 저를 놓아버렸어요.

 

요즘은 다시 저를 놓아 버렸어요. 저번 글 이후에 또 잠시 동안은 열심을 내다가 저를 완전히 놓아버렸어요. 의지적으로 저항하던 걸 남김없이 그만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근 10일 동안 나를 완전히 놓아버렸지만 그게 마냥 주님께로부터 단절은 아니었어요. 좋아하는 ccm들으며 찬양하고, 예배에 나가고, 짬짬이 목사님 사이트에 들어와서 주님의 관한 글들을 보는 것 이것들은 제가 좋아하는 일들이에요. 의지적으로 할 필요가 없고 유익하다 여길 행동양식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와중에 딱 한번 특별한 상태를 경험했어요. 주님을 향한 마음이 우선되어서 게임이나 포르노가 제 안에 우선순위에서 완전히 밀려남을 느꼈어요. 겪고 있는 그 순간 저는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날에 제가 해야 할 것을 가볍게 할 수 있었어요.

 

이전까지 목사님께서 항상 괜찮다고 다시 시도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반복된 실패 속에 개인적으로 이전에 방식으론 변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전 의지적으로 저항하고 행하기보다 제 나름대로 주님께 더 가까이 감으로서만이 중독탈출과 삶에 열심을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에요.

 

탈출기의 맨 처음 시발점이었던 글에서 제가 의지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제게 인내라는 게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이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만하는데 그게 주님을 향한 일이라면 문제없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지금 문제시 여기진 않아요.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저번 글에서 해주신 말씀이 너무 와 닿아요. 시간을 어떻게 채워 넣을지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정답은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행하는 일로서 채우는 것이겠지요.

 

오늘과 내일 재정을 위한 일의 면접이 있어요.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8/23/2021)

 

**********************

 

운영자 코멘트:

 

어떤 상황이든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의 마음 줄을 완전히 놓아버리는 것은 사람으로 편안한 마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이전의 중독으로 돌아가도 죄의식이나 부담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찬양을 듣고 말씀을 보는 것은 의지가 필요 없는데다 스스로도 좋아하는 일이고 그러면 당연히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그렇게 계속하셔야 합니다. 어쨌든 형제님도 동의하셨듯이 다른 일을 해야만 중독을 중지할 수 있고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로 영혼을 채워지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힘들 때 마다 꼭 종교적인 모습이 아니라도 그 현장에서 기도하면서 자신의 의지로 이겨나가도록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른 고난을 이겨내야 하거나 자기가 계획한 일을 수행해나가려면 문제나 유혹이 생길 때마다 매번 교회나 집으로 뛰어가서 찬양이나 말씀을 들을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강조하지만 중독을 끊는 것이 더 긴급한 문제이므로 형제님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다면 당분간은 집이나 교회에서 계속 찬양 듣고 말씀 보는데 집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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