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28:1-6)세상적 형통과 현실적 축복

조회 수 1322 추천 수 107 2006.03.06 15: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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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여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28:1-6)



신자들이 간혹 당혹스러운 것은 성경에는 잘 믿으면 하나님이 현실적인 복을 주신다고 분명히 약속해 놓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강단에서도 도덕적인 계명을 실천하고 영적으로 거룩해지는 것만 강조합니다. 현실적 축복은 성경이 약속하지 않았다고 하며 심지어 구약 시대에만 해당되는 약속이라고까지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은 일점 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며 예수님도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구약에서 폐기 된 것은 동물 희생 제사를 필두로 한 의식법과 계대 결혼이나 종에 대한 처우 등 당시의 시대 상황에만 적용되는 계명들에 국한 됩니다. 나아가 더 이상 문자적으로 적용이 힘든 그런 계명들도 그 안에 내포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은 여전히 살아 있기에 신자들은 그것을 따르고 지켜야 합니다.

현실적 축복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본문이 어떻게 약속하고 있습니까? 성읍과 들에서도 복을 받습니다. 성읍은 인간 관계와 사회 생활이며, 들은 자신의 생업입니다.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으니 가정, 직장, 사회 삶의 모든 부분에서 복을 받습니다. 나아가 본인만 받는 것이 아니라 후손, 가축, 심지어 집안의 가구 집기까지 복을 받으며, 지금도 이스라엘 민족이 기대하고 믿듯이 나라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히 원칙적인 뜻을 좀 과장해서 표현해 놓은 말씀 같고 실제 현실과는 도저히 일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분명히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명령 전부를 지키지 못해 복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아가 “어떻게 율법을 전부 다 지킬 수 있는가? 성경도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 자가 아무도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의심할 문제가 아닙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될 자가 없다는 뜻은 율법을 완벽하게 준수하여 죄에서 자유로울 자가 단 한 사람도 없기에 심판과 구원의 기준을 율법 준수에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인간이 그 존재 전체가 이미 하나님을 배역한 죄인이므로 십자가 보혈의 공로와 성령의 거듭남의 은혜로 구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명을 잘 지켰는데도 복을 안 주겠다고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모세 오경에 나오는 명령은 인간 관계, 사회생활, 자녀 교육, 가정 문제, 토지 관리 등 삶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가축(예:초태생을 바치고, 새끼를 엄마 젖에 삼지 말라)과 집기 관리(예: 문둥병의 정결 처리법)에 관한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기에 그 계명들을 잘 지키면 각기 해당 분야에서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알기 쉽게 말해 토지만 해도 율법대로 안식년을 잘 지키면 그 소산이 풍부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고아나 과부와 나그네를 공궤하는 사회는 당연히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며 그런 민족은 세상에서도 뛰어나게 됩니다.

말하자면 율법 전체를 하나 빠짐 없이 완벽하게 지켜야만 하나님이 삼중(영혼, 육신, 현실)으로  보너스를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하나님이 창조한 완벽한 피조물로 귀하게 여겨서  술 담배나 부정한 식품을 아예 먹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들에서 기쁘게 일하면 육신은 건강해집니다. 모든 사람이 저울 추를 속이지 않고 믿는 자들끼리 이식을 받지 않으며 희년에 빚을 탕감해주면 누가 사업에 부도가 날 것이며, 항상 율법을 묵상하며 기도하면 그 영혼이 어찌 메마르겠습니까?

정작 문제는 신자들이 항상 로또 당첨되듯이 대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싶은 심리입니다. 작은 계명이라도 충성하면 그 계명이 약속하신 복은 반드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충성이 하나씩 점차 모이면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게 됩니다. 신명기 28장의 복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작은 계명 하나라도 성실하게 실천하려는 마음은 없고 단 번에 양껏 축복을 받고 싶은 우리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도 거짓을 약속한 적이 없으며 약속하신 것이 응하지 않는 법도 절대 없습니다.

나아가 신자들이 성경의 약속과 현실의 축복에 대한 의심을 갖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모든 계명을 지키면(전부가 아니라 하나씩 성실하게라는 의미) 그에 따른 현실적 복을 주시는데 엄격히 말하면 계명 자체가 이미 선한 결과가 보장되어 있는 신자의 행동 원칙입니다. 비유컨대 술 담배 안 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지만 “술 담배를 하지 말라. 네 육신이 복을 받으리라”고 성경은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 때에 실제 삶에서 그분의 은총과 권능이 드러나며 또 그분의 인도와 보호를 받는 것 자체가 그분이 약속하신 현실적 축복인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완악하고 영악한 인간들이 그런 정도는 벌써 다 알고 있습니다. 저울 추를 속이지 않고 과부와 나그네를 대접하면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기를 아예 싫어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기만 복을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정작 관심을 가지는 것은 대박 보너스보다는 독점적인 보너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계명을 지켜서 자연히 따라오는 "현실적 축복"보다는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세상적 형통"을 더 원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현실적 축복은 신구약 공히 약속하고 있지만 신자가 원하는 대로 세상에서 일등이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본문대로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너를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고 했지 “네가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고 싶다면 그렇게 해주리라”고 약속한 적은 없습니다.

이 차이를 구별 할 수 있습니까? 진정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그 계명이 약속하고 있는 복을 받기를 소원하고 있습니까? 세상에서 모든 일에 내가 형통하기 위해서 계명을 지키거나 열심히 믿으려 힘쓰고 있습니까? 혹시라도 어차피 율법으로는 의로울 자가 없고 지킬 자신도 없어서 아예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심지어 계명을 지킨다고 복을 받는 것도 아니라고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3/6/2006

날마다순종

2020.09.19 15:44:33
*.14.99.253

하나님께서 신자에게 보장하시고 이미 주신 신령한 복과 세상에서의 대박형통을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절대선이신 그분을 따르는데 어찌 신자에게 유익한 복이 따르지 않을 수 있겠으며, 반면 썩어 없어질 무익한 이세상의 것이 그렇게도 좋다면 차라리 성경보다는 '대박 성공하는 비결' 같은 처세술 책들을 보는 것이 빠르겠네요.

 

'현실적 축복은 사탄에게 간구하라'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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