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11:1-3) 하나님께 마음껏 원망하라.

조회 수 1496 추천 수 128 2006.02.14 1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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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껴졌더라 그곳 이름을 디베라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緣故)였더라."(민11:1-3)



모든 신자들이 아주 크게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 원망하면 절대 안 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한국 신자들은 유교적 사상 배경이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군사부일체(君使父一體)로 부모, 스승, 임금 앞에서도 절대 원망하지 않는데 하나님 앞에는 오죽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마음껏 원망해도 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원망했더니 당장 불로 심판을 받았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본문을 자세히 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라고 했습니다. 단순하게 “여호와 들으시기에 원망하매”라고 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원망하면 안 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본문을 역으로 이해하면 “여호와 들으시기에 선한 말로 원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원망하는 표현이 비속어냐 존경어냐의 구분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어느 누구라도 감히 욕하며 원망하는 자는 없습니다. 원망이 생기게 된 일보다 욕하는 것 자체에 대한 벌이 두려워서도 그렇게 못합니다. 그럼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악하거나 선한 원망의 구분이 무엇일까요?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당신을 향한 원망이 있을까요? 예!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신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왜 저에게 전도할 대상이나 섬길 불쌍한 이웃을 더 부쳐 주지 않습니까?” 이런 불평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서야 하는데 오늘도 나도 모르게 말로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대의 심경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도록 왜 성령으로 깨우쳐 주지 않았습니까? 다음 번에는 강제로라도 입술에 착고를 매어 주십시오” 또 이런 원망은요?

아들이 대학을 가고 싶은데 가정 형편이 나빠 보내 주지 않는다고 원망을 하면 부모가 마음은 아파도 그 원망을 두고 기뻐했으면 했지 절대 악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신자가 선하고 거룩한 원망은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반면에 우리가 항상 하는 원망은 기껏 “잘 믿고 하나님 일에 열심히 봉사하려는데 왜 그에 필요한 돈은 안 주십니까?” 밖에 더 있습니까?

지금 이스라엘은 너무나 악한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직접 인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과정 중에 원망이 나왔습니다. 명확하게 자기들의 소명을 주었고 심지어 하나님이 자기들 앞서 행하는 것을 눈에 보이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힘든다고 원망을 했습니다. 대체 이것이 될 법이나 한 일입니까?

나아가 단순히 힘들다고 불평한 정도가 아니라 항상 이전의 애굽 시절로 되돌아 갔으면 소원하는 배역이었습니다. “예수 믿어도 도대체 형통하는 것이 하나 없으니 차라리 옛날 식으로 사는 것이 나았는가 보다. 이번 기도도 응답이 안 되면 교회 출석을 그만 둘까 보다”라는 원망을 하나님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물론 신자가 저절로 하나님께 대한 원망과 불평이 쏟아져 나올 만큼 힘들 때가 많습니다. 도저히 사방이 완전히 막히고 심령에 기쁨은 없어지고 눈물마저 메말라 버려 탈진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불현듯 생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소명을 확실히 받고 그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사역자 선교사들도 그분에 대한 원망이 생깁니다. 그분에게 절대 원망 자체도 하지 못한다면 우리 가운데 살아 남을 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원망도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게 큰 이적으로 애굽에서 구원해 내었고 그것도 400년이라는 긴 세월의 노예 생활을 청산 시켰으면 바로 젖과 꿀이 흘러야 하는데 오히려 실제 형편은 노예 때보다 더 못한데 어느 누가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저라도 그런 원망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연발생적인 원망 자체를 두고 노하거나 벌하지는 않습니다. 시편 기록을 보면 표현이 부드러워서 그렇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원망을 있는 그대로 대변해 놓은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말하자면 하나님에 대한 원망 자체가 하나님 말씀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망을 용납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하나님을 노하게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악한 말로 원망하는 것의 본질입니다.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이 백성들로부터 직접 듣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풍문으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원망을 기도로 하나님 앞에 들고 나오지 않고 자기들끼리 서로 불평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시편에 기록된 수많은 원망이 찬양이기 이전에 기도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신자가 당신에게 갖는 어떤 의심, 불만, 불평, 심지어 불신이라도 그것 자체를 두고 노여워하거나 심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으며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믿음이 약한지 그분이 더 잘 아십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원망을 기도로 당신 앞에 직접 울부짖고 따지길 원하십니다. 마치 얍복강가에서 밤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싸워 이긴 야곱처럼 말입니다.

신자는 무슨 원망이든, 하나님 뿐 아니라 사람과 사건에 관한 것도, 다른 사람과 나누거나 심지어 자기 가슴 속에 가만 묻어 두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은 겉으로 불평하지 않았기에 겸손하다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 그 원망을 없애 성도의 삶이 풍성해지고 기쁨이 넘치길 더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따지고 묻고 증표도 구하여 실제 삶에서 체험적으로 당신의 은혜를 깨달아 그 원망을 없애야 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신자에게 당신에 대한 원망이 생긴 것을 오히려 기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에게는 당신의 자녀에게 당신의 당신 다우심을 더 깊이 알게 해줄 기회가 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어떤 상황이든, 심지어 기도할 마음조차 안 날 때라도 무릎 꿇고 엎드리기만 하면 아무리 큰 원망 위에도 그분이 평강과 희락의 기름을 부어주십니다.

솔직히 우리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앞에서 말한 그런 선하고 거룩한 원망을 할 실력과 믿음이 못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들이시기에 악한 원망만은 안 할 수 있습니다. 원망이 생길  때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수록 더 기도해야 합니다. 그 원망의 내용이 아무리 어리석고 믿음이 약한 것에 기반을 두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는 단지 당신께 직접 들고 나왔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오히려 선하고 기뻐하는 원망이 됩니다.

2/14/2006

날마다순종

2020.09.03 16:10:03
*.14.99.253

원망으로 시작한 기도는 결국 찬양으로 마치며, 그렇게 당신께서 동행해 주심으로 교제하여 광대하시고 풍성한 당신의 성품을 체험해 결국 하나님 당신만이 절대 옳으심을 깨닫고 언제나 저희를 선으로 이끄심을 확신하는 믿음에 이르러 이제는 찬양과 감사와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가득찬 기도로 변화 될 수 있도록 저희 자녀들 이끌어 변화시켜 주옵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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