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11:19,20)가나안을 진멸하라는 진짜 이유

조회 수 1306 추천 수 96 2006.03.15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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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온 거민 히위 사람 외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쳐서 취한바 되었으니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그들로 저주 받은 자 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진멸하려 하심이었더라”(수11:19,20)



기브온의 위장술에 속았던지 종이 되어주겠다는 달콤한 꾀임에 현혹되었던지 간에 이스라엘이 한번의 실수를 겪고 난 이후에는 모든 성읍을 진멸하였습니다. 아마 이스라엘은 다시는 속지 않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태여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모든 종족들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거나 항복하려 들지 않고 모두 대적하였고 또 그럴 때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단번에 취하였습니다.”(수10:40)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된 모든 배후에 하나님이 계셨다고 합니다. 범사를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일반적 진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적들을 선동했다고 합니다. 마치 대적들에게 고의로 악한 마음을 심어 준 것 같이 오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라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들 스스로 강퍅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은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오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적극적으로 악을 형성 조장하지 않습니다. 악인은 스스로의 죄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유기(遺棄)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롬1:24)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을 그 강퍅한 마음 그대로 가만 두었고 그들이 스스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러 왔다가 진멸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이 계획하시며 직접 섭리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차례로 가나안 족속들을 무찔러 나갈 때(수10:1-11:15)에 그 중에는 기브온처럼 화친하려 드는 종족이 왜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이스라엘은 여자나 아이마저 포로로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 진멸하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을 텐데도 말입니다.    

그 이유는 성경 표현 그대로 그들의 마음이 강퍅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죄를 많이 짓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로서도 눈에 핏발이 설대로 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간 것입니다. “온 땅을 차지하되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진멸해 치운다더라.” 말하자면 “절대로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더라”는 소문이 돌아서 그들 또한 시쳇말로 완전히 꼭지가 돈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가나안 정복 시 하나님이 이스라엘더러 왜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하셨는지 의아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 땅에 이스라엘로 하여금 오직 당신만이 왕이 되고 그 거룩한 자녀들이 당신의 백성이 되는 온전한 신정국가를 세우기 원하셨습니다. 거룩은 죄악과는 결코 공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죄악으로 가득찬 가나안을 완전히 새롭게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브온 사건에서 보듯이 이스라엘이나 가나안 족속이나 인간적으로 서로 타협할 여지가 항상 있습니다. 말하자면 여자나 아이들마저 진멸하라는 명령에 이스라엘이나 오늘날의 우리나 주저함 내지 거부감을 언제든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한 부족이라도 완전히 진멸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나안으로선 필연적으로 둘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이 민족의 신 여호와야말로 상천하지의 유일한 하나님으로 도저히 대적할 수 없으므로 그 신 앞에 완전히 항복을 하자, 아니면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그럴수록 눈에 핏발을 더 세우고 누가 세나 한 번 붙어보자 입니다. 그런데 모든 가나안 족속들이 택한 것은 후자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기브온의 실패를 다른 모든 종족의 진멸과 대비시키고 있으며 또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오게 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으로선 이스라엘이 한 종족이라도 제대로 진멸하게 되면 그 후에는 이처럼 다른 종족도 진멸하게 되거나 아니면 그 중에도 당신 앞에 진실로 회개하며 항복하고 나오는 종족이 있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를 기대하고 그 잔인해 보이는 진멸의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은 완전한 거룩 하나 뿐이라는 뜻입니다. “무릇 호흡이 있는 자는 진멸”(수10:40)당하거나,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시150:6)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인간은 당신 편에 있거나 그 반대 편 즉 사단 측에 있거나 둘 중 하나 뿐입니다. 인간적, 윤리적, 종교적 잘잘못과는 관계 없이 당신 편에 끝까지 남아 있으면 거룩한 백성이 되며 그렇지 못하면 저주 받는 백성이 됩니다. 가나안 백성이 그렇게까지 강퍅해진 것은 사실 스스로 먹은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 수많은 이적을 듣고 보아서 가나안 족속들도 이스라엘의 신은 도저히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고 싸우기 전부터 간담이 녹아있었습니다. 사단이 시켜서 먹은 마음이 아니고는 스스로 불 속에 죽으려고 뛰어드는 어리석은 인간은 없는 법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모든 신자에게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죄악과 타협, 조종, 방임, 외면, 부인, 포기하라고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은 결코 조화될 수 없습니다. 흑암의 세력을 진멸하지 않고는 신자와 그가 속한 공동체가 거룩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죄라도 진멸을 해야만 다른 죄들도 함께 진멸되거나 세상도 우리를 그들이 본받고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거룩의 영역에 있어서 만은 죄를 진멸하는 것 외의 어떤 중간적인 방법도 절대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15/2006

김유상

2006.03.18 04:43:40
*.170.40.27

어쩌면 제게 그렇게 적합한 묵상인지요. 성경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대적했던 까닭이 바로 이 명령 때문이었고, 성경의 하나님께 항복하고 새 생명을 얻게 된 것도 바로 이 명령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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