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1:2-4) 하나님의 때와 인간의 때

조회 수 2416 추천 수 182 2005.12.17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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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학1:2-4)

신앙생활 중에 느끼는 딜레마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때와 인간의 때의 불일치입니다. 그에 대한 성경적 해답이 이 구절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성전을 건축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흔히 강단에서 가르쳐지듯이 성도는 큰 집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살면서 게으르고 물질이 아까워 주의 일에 헌신을 적게 하려는 것만이 이유가 아닙니다.

물론 “판벽한 집”이라는 표현에는 그런 뜻이 있습니다만 이어지는 6절(수입이 적고, 일군의 삯이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는 것 같은 상황)과 9절(많은 것을 바라나 적었고, 집으로 가져 갔으나 하나님이 불어버림)을 볼 때에 아직 성전을 지을 만큼의 여유가 자기들에게는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 하였다”라고 했으니 그들도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지어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인간은 자기 형편이 나아지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이니까 무조건 지금 당장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전이 황무하였다”고 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긴급한 필요가 있었습니다. 눈 앞에 분명히 보이는 하나님의 일을 그 즉시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무조건 당신의 일만 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눈 앞에 뻔히 있는데도 성도가 다른 핑계 되며 회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처럼 눈 앞에 고통 당하는 이웃이 있으면 바로 도와야 합니다. 사마리아인에게는 도울 물질적 여유가 물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도 당한 자를 보고도 외면한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은 더 여유로웠을 것입니다. 항상 문제 되는 것은 물질적 여유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 그래서 이웃도 같은 사랑으로 섬기고자 하는 영혼의 여유입니다.

그리고 그 여유는 오직 언제든 하나님의 일에 자신의 전부를 헌신하고자 하는 준비된 자세에서 옵니다. 항상 모든 일을 주님의 뜻에 비추어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수행하는 태도입니다. 말하자면 범사에 주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그 범사 안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일로 바꿔나가는 Life Style입니다. 삶 전체를 완전히 주님의 주관 아래 두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구태여 주님의 때가 언제일까 헤아려 볼 필요가 없습니다. 또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 새삼스럽게 영적 에너지와 결단력을 더 올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신자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여유를 구하거나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일은 인간이 가진 물질이나 여유나 정성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당연히 하나님 당신이 하십니다.

인간의 때와 하나님의 때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문제가 됩니다. 역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여유가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때가 인간의 때와 달라 보입니다. 하나님의 때는 어떤 여건과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든 바로 지금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단 한번도 신자를 떠난 적이 없고 또 모든 일이 그분의 전적 주관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12/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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