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후2:6-8) 불법의 성육신(Incarnation)

조회 수 561 추천 수 20 2011.08.12 19: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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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성육신(Incarnation)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 그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2:6-8)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종말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은 갖게 마련이며 그 이유 또한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불신자라면 소원하던 일을 미처 이루지 못해, 이 땅에서 잘 사는 일이 중단될 것 같아, 종말이 크게 두려운 재앙과 함께 오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 동안 절대자를 부인해 왔기에 혹시 가혹한 심판에 처해지는 것은 아닐지, 등등일 것입니다.

신자의 경우는 예수를 믿어 이미 구원을 얻었다고 믿지만 만에 하나 자기 생각과 달리 구원 못 받은 것은 아닌지, 적그리스도의 유혹과 시험에 넘어가지는 않을지, 유혹은 이겼지만 마지막 때의 대환난을 끝까지 잘 견딜 수 있을지, 등등일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2:2) 하라고 권했습니다. 재림이 자기들 세대에 임박했다고 믿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도는 주의 날이 언제 오든 또 대환난이 아무리 참혹해도 적그리스도에 대해 제대로 알면 얼마든지 그 두려움을 제거하고 또 쉬 동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 첫 째 가는 이유와 근거는 너무나 당연하고 다들 익히 알고 있는 대로 모든 역사의 전개가 하나님이 사전에 정해놓은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당신만이 알 수 있는 일정표대로 주관하시기에 적그리스도도 당신께서 나타나야 한다고 정한 때에 “나타나게” 할 것입니다. 사단으로선 제 뜻대로 행한다고 여기겠지만 그마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따지면 하나님은 당신께서 정해놓은 때보다 그가 일찍 나타나지 못하도록 지금껏 막고 있는 셈입니다. 그 “지금 막는 자”는 물론 성령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따르면 “불법의 비밀”이 활동하는 것까지는 허락합니다. 즉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고후4:4) 하는 것은 용인하고 있습니다. 또 사단이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가장”(고후11:14)하여 신자를 유혹하는 일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마지막 때까지 막고 있는 일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도 작은 적그리스도들은 수없이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고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가 적그리스도”였습니다.(요일2:18-22)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한”(요일2:19) 자들입니다. 종말이 올 때까지 배교(背敎)하는 자들이 반복해서 생겼다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다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서 큰 능력으로 온갖 이적을 일으키며 신자들까지 미혹케 하는 최후의 진짜 불법의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예수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신다.”고 합니다. 모든 인류 역사는 사단이 마음먹은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성도로선 자기 세대의 작은 적그리스도들과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는 사단의 유혹에만 넘어가지 않으면 됩니다.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도 주님이 오셔서 죽이시고 폐한다고 했으니 그조차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한 가지 문제가 남긴 남습니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나자마자 주님이 재림하셔서 폐해주면 좋으련만 성경은 분명히 대환난의 시기를 거친 후에 강림하신다고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 환난의 기간이 얼마나 길 것이며 또 얼마나 참혹할 것인지 염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다니엘서의 예언(9:27)을 인용하여 풀이하듯이 문자적인 3년 반이 될지, 아니면 그 3년 반은 상징일 뿐 얼마나 오래가 될지 걱정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환난의 기간을 정확히 추측할 수 있는 힌트가 본문에 나옵니다. 실은 이미 다 설명 드렸습니다. 불법의 비밀은 벌써 활동하고 있지만 성령에 의해 정도를 넘어서지 못하도록 억제되고 있다가, 결국에는 불법의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불법의 비밀이 사람으로 변한 것이 적그리스도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불법의 비밀이 일종의 성육신(成肉身)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경우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사단도 그런 흉내를 낸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인간의 죄악이 타락할 때까지 타락해 불법의 비밀이 완전히 만개(滿開)했으므로 자기 본색을 드러내고 설쳐도 그리 문제될 것 없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성령에 의해 막혀 있었던 울분을 풀고 이 땅에서 제대로 맘껏 왕 노릇해보겠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사단의 실체가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의 모습도 아닐 것입니다. 영으로 잉태되는 경우는 아기 예수가 전무후무합니다. 사단이 역사상 가장 고귀했던 임신을 감히 그 모양이라도 흉내 낼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단은 항상 비겁하게 뒤에 숨어서 사람을 속이려들지 전면에 나서지는 않습니다. 특정한 사람을 악령으로 완전히 사로잡아 큰 능력을 나타내며 세상 사람들을 완전히 속이고 신자마저 기만하려 들 것입니다.

요컨대 적그리스도가 아무리 큰 능력을 발휘해도 어쨌든 한정된 수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적그리스도가 활동하는 마지막 대환난의 시기도 그에 따라 제한될 것입니다. 길어야 사람의 수명과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 세대의 사람은 자기 세대 내에 적그리스도가 출현하여 망동을 벌이다가 주님에 의해 멸망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 그가 사단의 본체 혹은 신적 존재로서 비상하게 오래 활동한다고 해도 핍박을 받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켜서까지 환난을 가중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절대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그 때는, 실은 어느 세대의 신자에게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그 한 세대만 잘 견디면 이 땅의 모든 죄악은 말소되고 흑암의 세력도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주님의 영광스런 통치만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해 적그리스도가 아무리 큰 능력으로 이적을 일으켜도 주님의 이 약속이 미치는 권세의 범위를 결코 벗어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10:28)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해주시는 신자로선 적그리스도가 두려움의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은 마침 귀신의 우두머리 바알세불에 빗대어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사람들이랴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10:24-26)

집에서 부리는 하인인 귀신들을 집 주인인 바알세불보다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 또한 사단의 하수인에 불과하니까, “그런즉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미혹해도 반드시 그 정체는 탄로 나게 될 것입니다. 그가 공개적으로 신자를 핍박하기 시작하면 얼마 안 가서 예수님이 강림하셔서 죽일 것이니까 더더욱 그러합니다.    

성도가 종말에 관해 정작 염려해야 할 사항도 바로 이 점이라는 것입니다. 주의 날의 시기, 적그리스도의 출현, 대환난의 핍박 등에 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독교인 행세를 철저히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큰 능력으로 온갖 기적을 일으키며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오르려 시도하는 한 인간이 나타나지 않는 한에는 주의 날이 도래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된 종말 파동은 “불법의 비밀의 성육신”에 대한 영적 과대망상자들의 무지 내지 착각의 소산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미 드러나게 활동하고 있는 작은 적그리스도들의 유혹과 기만은 쉬지 않고 이어질 것입니다. 신자는 주의 날보다 자기 세대의 불법의 비밀에 관해서라도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올바른 신자에겐 성령의 막으심이 작동되고 있으니 이 또한 크게 염려할 바가 아닙니다. 주의 영이 내주하는 신자를 사단이 절대 제 멋대로 농락하지 못합니다.

대신에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여 항상 자신부터 추슬러서 본성적 죄악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를 높이며 이 땅에서 재물과 권세와 명예를 양껏 누리고 싶은 뿌리 깊고도 끈질긴 욕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도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사단이 광명한 천사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신자들부터 자꾸만 하나님이 광명한 천사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면 성도에게는 완전한 승리가 곧 바로 따라온다는 전조(前兆)일 뿐입니다. 비록 대환난의 고통이 심할 수 있겠지만 절대로 우리의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합니다. 지금껏 나찌나 공산제국 같이 가장 잔인했던 적그리스도들이 크리스천에게 온갖 극심한 박해를 가했지만 그 마음은 절대로 자기들 뜻대로 조종할 수 없었지 않습니까?

신자의 적은 자신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마음에 있습니다. 성령을 영원토록 내주케 하신 까닭도 바로 “두려워하는 마음 대신에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을” (딤후1:7) 심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요컨대 세상의 어떤 것이나 아무리 어두운 영적 세력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내주하신 그 성령을 통해 주님의 능력과 사랑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부어지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비록 사단이 불법의 비밀로 성육신하는 모습은 비슷하게나마 흉내 낼 수 있어도, 하나님 당신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늘나라의 참 비밀의 경륜은 절대 따라하지 못합니다. 신자가 주의 날이 올 때까지 쉬 동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이자 비결입니다. 광명하지만 위장된 천사에겐 곁눈질조차 할 필요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마지막 때의 큰 적그리스도는 주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니까, 지금 현재 신자 주위의 작은 적그리스도들이나 이기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님은 우리가 얼마나 적은 일에 충성하는지 항상 주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8/12/2011

김광찬

2011.08.12 23:12:09
*.169.140.61

아멘 .

사라의 웃음

2011.08.13 13:37:06
*.169.30.48

저 자신을 정직히 들여다 보면 역시 광명한 천사로 비춰지길 소원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순간엔 전혀 알 수가 없고 뒤돌아 보곤
부끄러워하고.. 또 그 부끄럼의 표현 속을 또 정직히 들여다 보면 그 가운데서도
무언가 광명한 천사의 모습이 비춰지길 원함이 충만한 저를 봅니다.

죄는 저의 세포 구석 구석까지 범벅이 되어 있음을 안타까와 하시는 성령님은
죄와 저를 분리 하시는 작업을 하시느라 너무도 고생이 많으시고...
저는 그 수술이 싫어서 수술대 밑으로 숨고, 아파요 하면서 또 숨고...

고통은 바로 죄와 저를 분리하시는 하나님의 너무도 고마우신 선물이심을
늘 가르치시는 목사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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