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5:10,11) 바울의 도도한 자신감

조회 수 1468 추천 수 124 2008.07.24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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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도도한 자신감

나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도 품지 아니할 줄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요동케 하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으리라 형제들아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하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핍박을 받으리요 그리하였으면 십자가의 거치는 것이 그쳤으리니”(갈5:10,11)



갈라디아 교회의 분란에는 세 당사자가 있습니다. 교인들과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과 거짓 교사들입니다. 마치 교인을 사이에 두고 사도들과 유대주의자들이 서로 인기몰이 경쟁을 하는 것 같은 양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지금 바울은 그런 차원에는 염려는커녕 아예 관심도 두지 않습니다.

교인들이 아무 다른 마음도 품지 아니하리라 즉, 다른 복음에 절대 넘어가지 않으리라 확신했습니다. 앞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 좇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1:6)고 염려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며,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고 당부한 것과도 그 어조가 일변했습니다. 이런 당당함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그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입니까?

우선 이 서신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율법의 역할과 대조해 잘 알아듣도록 설명했기에 그들더러 믿음에 다시 굳건하게 서라는 격려 차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복음 자체의 권능과 은혜를 믿었습니다.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복음 안에 풍성하게 내재해 있으므로 구태여 자신이 말로 깨우치거나 야단칠 필요 없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그는 이전에 방문했을 때나 지금 편지를 쓸 때나 자기는 십자가에 드러난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을 단 하나도 가감하지 않고 순수하게 전했다는 뜻입니다. 이제 그들이 자라고 열매 맺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몫으로 그분에게 실패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또 다시 요동케 하는 자가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길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편지를 받아 읽고도 바울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거짓 교사에게 넘어가는 자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나아가 복음은 궁극적으로 믿는 자가 그 청취 대상입니다. 복음을 듣고선 하나님의 정말 다함없는 긍휼에 자신의 옛사람을 완전히 내어던져 죽여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난 자는 절대로 어떤 이단 사설에도 요동치 않습니다. 이미 자기 속에 새 생명이 심겨줘 있을 뿐 아니라 그 생명이 성령님의 양육을 받고 있음을 스스로 알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십자가 은혜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 의를 자랑하려는 자들은 할례를 비롯해 자신을 더 치장시켜 주는 어떤 추가적 계명도 선뜻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거짓 교사와 함께 심판을 받을 것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그런데 바울의 이런 도도한 자신감이 어떤 상태에서 나왔습니까? 지금까지 핍박을 받고 있는,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십자가가 거치는 것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말하자면 복음 전도가 제대로 잘 안 먹히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는 복음을 영접하는 자의 숫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나아가 자신이 핍박 받는 것도 전혀 괘념치 않았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자신이야말로 복음의 권능과 은혜를 너무나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복음에 언제든 목숨 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님이 자기를 대신해 죽었고 자신은 주를 위해 덤으로 살고 있음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주께 은혜 갚는다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복음 외에 인생의 소망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음을 너무나 절감했기, 당대 최고 지성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임에도, 때문입니다. 요컨대 그의 복음에 대한 자신감은 자기 생명을 건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니 예수님의 생명이 걸렸기에 정말 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자기에게 내주하신 성령님의 담대함이었습니다. 이런 도도할 정도의 확신과 헌신은 사도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복음 안에 든 자는 결코 요동치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바로 우리가 다른 복음에 대해 그래야 한다는 말입니다.

7/2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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