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2:29,30) 왜 죄 없는 생축까지 죽여야 하는가?

조회 수 1396 추천 수 137 2006.01.23 16: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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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어더라.”(출12:29,30)



하나님이 애굽의 모든 장자, 심지어 옥에 갇힌 자의 장자와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이는 열번 째 재앙을 내리자 비로소 바로는 항복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을 허용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무 죄 없어 보이는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꼭 치셔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가 한 학생이 잘못을 하면 잘못하지 않은 전체 학급 학생이 벌을 받는 것 같이 단순히 죄의 연대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닙니다. 죄란 반드시 오염되는 성격이 있습니다. 아비가 죄 가운데 있으면 자녀도 반드시 보고 배우는 것이 죄입니다. 자녀뿐 아니라 심지어 생축도 자기 죄가 있어 벌을 받은 것입니다. 이 또한 단순히 윤리적인 죄에 국한 된 뜻이 아닙니다.

아비가 하나님 앞에 완악하게 서 있으면 당연히 모든 자녀들도 불신자로 자라게 됩니다. 애굽 전체가 우상 숭배에 빠졌으니까 그 자녀들도 실제로 우상 숭배 의식에 참여했습니다. 나아가 생축까지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게 됩니다. 동물에게 영혼이 있어 스스로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생축이 불신 주인에게는 세상적인 재산과 노동 수단 즉 물질로 전락되었고 우상 숭배의 제물로 바쳐지는 죄에마저 오염되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애굽에 있는 사람과 생축 뿐 아니라 그 땅과 그에 속한 모든 물건(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인간 노력의 소산으로 취급되었고 우상숭배에 소용되었기에)들도 다 죄로 더렵혀졌습니다. 몽땅 다 노아나 소돔 때처럼 쓸어 없애버려야 하나 장자만 죽이고 나머지는 살려 주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여전히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사실은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는 자의 장자마저 죽였던 것입니다. 아비가 감옥에 있으니 이미 죄 값을 치렀기에 그들의 장자는 죽일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상 법정에서 자기 개인의 법률적 죄 값을 치른 것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지은 죄 값은 아직 치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 집안에 속한 모든 자녀, 생축, 물건들의 죄 값도 반드시 하나님 앞에 따로 치뤄야 했습니다.  

그런데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도 죽인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장자만 치신 것은 부모는 살려 준다는 뜻입니다. 바로는 살고 바로의 아들은 죽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하나님을 열번을 넘게 반역한 바로를 가장 먼저 죽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아비는 모두 살려주고 직접 당사자가 아닌 장남만 죽었습니다.

아비에게 회개의 기회를 준 것입니다. 죄가 출발한 아비부터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의 근원이 바뀌어야 그 근원에서 파생하여 오염되는 곳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병의 근원을 고치지 않고 환부에 약만 발라선 안 됩니다. 아비들이 여호와의 전지전능하심을 직접 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 심판의 두려움을 처절하게 깨달았기에 살아 남은 다른 자녀들에게 자신의 체험에 의거해 여호와를 가르치라는 뜻입니다.

물론 그 후에 애굽 사람들은 여전히 완악하여 회개하고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하나님을 또 다시 거역해 출애굽을 막을 생각은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만약 부모가 죽었다면 자식들이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또 무슨 짓을 저질렀을지 모릅니다. 말하자면 출애굽을 최종적으로 허용하는 권한을 가진 자는 바로였으므로 그는 끝까지 살아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애굽의 가정 중에는 자식들이 없거나 과부나 홀아비로 혼자 사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집에는 생축이 애완 동물이든 가축이든 가장 귀한 자식 내지 재산이었을 것입니다. 그 가정에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은 것은 자식이 죽은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생축의 처음 난 것 마저 죽인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은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게” 만들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참으로 성경은 오묘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죄에 대한 심판은 정말 엄격합니다. 절대로 예외나 특혜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말고는 그 죄를 씻을 길이 결코 없습니다. 하나님이 앞뒤가 완전히 꽉 막힌 고집 불통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죄와는 절대로 공존하지 못하는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인간의 죄가 그만큼 추악하고 그것도 단 한명의 예외 없이 모든 자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죄 값을 치르지 않고는 죄사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선 결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구원 받은 유일한 이유는 인방과 문설주에 가로 세로로 바른 어린 양의 피 때문이었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그 피 때문에 뛰어 넘은 것이지 찾아 오지조차 않은 것이 아닙니다.

반면에 애굽에 속한 모든 집에는 죽음의 심판이 임했습니다. 그것도 밤중에 부지불식간에 임했습니다. 그 밤에 사람들이 일어나 큰 호곡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누워 자고 있는데 언뜻 눈을 떠 보니 자기 가장 사랑하는 큰 아들이 죽어 있는 것입니다. 모든 집이 다 그랬습니다. 그들이 느꼈을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이 쉽게 추측되지 않습니까? 죄에 대한 심판은 불시에 들이닥치지만 너무나 확실하고 강해 심판을 당한 죄인으로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애굽 온 집의 장자가 죽는 심판은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에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할 때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 한 집도 여호와의 능력을 목도하지 않은 가정이 없었으니까 단 한 집도 빠짐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은금 패물을 내 놓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이는 하나님은 결코 잔인한 하나님이 아니라 너무나도 신묘하신 하나님입니다. 그 심판의 원칙과 과정과 결과에 단 한치도 오류가 없습니다. 얼마나 엄위하시며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까? 불완전한 인간의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할 길조차 도저히 없습니다. 그분 앞에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경외감(敬畏感)으로 무릎 꿇고 엎드리는 것 말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1/23/2006

날마다순종

2020.08.17 15:31:14
*.14.99.253

하나님의 '다르심'을 먼저 인정하고 알게되면, 그분의 모든 일들이 공의롭고 공평하시며 또 한없는 자비와 은혜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짐을 그분의 사랑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일상에서도 그분이 함께 동행해주심에 초조와 의심, 불평이 아닌 두근거림과 얼마나 멋지고 완벽하게 응답하실지에 대한 기대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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