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3:1)이스라엘의 최고 악한 왕 솔로몬

조회 수 1521 추천 수 154 2006.04.20 1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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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로 더불어 인연을 맺어 그 딸을 취하고 데려다가 다윗 성에 두고 자기의 궁과 여호와의 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이 필역되기를 기다리니라”(왕상3:1)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통치에 장애가 될 요주의 인물을 제거하라는 유언을 내렸습니다. 솔로몬은 그 유언대로 잘 처리하여 나라 안 모든 방백과 백성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확고하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왕상2:46)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치(內治)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주변 열강들과 외교전을 펼칠 차례입니다.    

그 외치(外治)의 첫째 대상은 당연히 당시의 최강국 애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공주를 데려와 자신의 왕비로 삼습니다. 그것도 후궁이나 첩이 아니라 정실 왕비입니다. “솔로몬의 거처할 궁은 그 낭실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공작이 일반이며 솔로몬이 또 장가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낭실과 같더라”(왕상7:8) 왕비의 궁을 왕의 궁에 버금가도록 지어서 바로의 딸이 기거하도록 했으니 정실 왕비였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제는 더 이상 애굽의 침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 것이며 혹시라도 다른 나라의 침략이 있으면 애굽의 도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바로가 자신의 딸이 곤욕을 당하는 것을 두고 볼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나라 안팎의 모든 위험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여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게 되었고 성전과 왕궁을 20년에 걸쳐 지었어도 오히려 나라의 부와 위세는 더 높아만 갔습니다.

그는 인간적 관점에선 정말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많은 주변국들이 와서 조공을 바칠 정도였으니 이스라엘과 솔로몬의 영광은 하늘을 찌를듯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자마자 바로 나라가 둘로 쪼개졌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피비린내 나는 왕권 다툼이, 외부에선 주변국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이 모든 지혜를 다 동원해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고 자부한 외치와 내치의 공이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또 평생을 걸쳐 이룩해 놓은 국부(國富)는 점차 줄어들고 결국 앗시리아와 바빌론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그 원인은 물론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에 흐른 탓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솔로몬이 바로의 딸과 결혼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흔히 솔로몬이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왕상11:4) 하는 바람에 비로소 우상 숭배에 빠졌고 그 전에는 성군(聖君)이었다고 착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는 드디어 공개적으로 우상에게 절했다는 뜻일 뿐입니다. 그의 우상 숭배는 애굽과 화친을 맺을 때에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분열과 그 후손들의 우상 숭배의 일차적이고도 가장 많은 책임과 잘못이 바로 솔로몬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최고의 성군이 아니라 가장 악한 임금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그가 모은 병거 일천사백과 마병 일만 이천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신 인도와 보호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적인 수단과 무기로 나라를 지키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병거와 말은 전부 애굽에서 사들인 것이었습니다.(왕상10:26-29) 말하자면 바로의 딸과 정략 결혼한 이유는 사실 애굽에서 무기를 사들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적대국에는 무기를 절대 수출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라크가 미국에서 미사일을 구입하기 위해 이슬람 독재체제를 기독교 민주체제로 바꾼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솔로몬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내치가 완료된 직후 단행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엄연히 율법으로 금지 해 놓은 것을 두 개나 어겨가면서 말입니다.(이방 여인과 결혼 금지-신7:3, 왕은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신17:16)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 대신에 최신 크루즈 핵미사일만 갖고 있으면 절대 안전하리라 믿었던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심한 우상 숭배가 따로 있습니까? 실제로 그 이후에 병거와 말이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 되었다는 기록이 성경에 없습니다. 어쩌면 왕자들의 난과 유혈 혁명에 더 유용하게 쓰였는지 모릅니다.

반면에 성경은 너무나도 놀랄만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저희로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황혼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왕하7:6,7)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성을 에워싸자 성중에는 심지어 아이들을 삶아 먹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졌고 언제 함락될지 모를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밤에  병거와 말이 달리는 소리만으로 아람 군대가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병거와 말이 하나 없이도 그분의 간섭만 있으면 어떤 대적도 그것도 절망의 벼랑 끝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 때에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신령한 하나님의 종이 있었으며 하나님은 그 혼자서라도 모든 대적을 물리치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아마 하나님을 믿는 자라도 현실에선 인간이 할 바는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맞습니다. 구세군 사령관 부스가 말했듯이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 달린 양 기도하고 또 모든 것이 자기에게 달린 양 일을 해야” 합니다. 기도만 한다고 하나님이 뚝딱하고 해결해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최선을 다하여 대비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해야지 솔로몬처럼 명시적으로 율법을 어겨가며 하라는 법은 결코 없습니다.

그러니 그 후대의 왕들이 솔로몬을 보고 어떤 생각을 가졌겠습니까? “아! 저렇게 하면 부국강병이 되고 외적이 침입 못하는구나. 나도 왕이 되면 반드시 저렇게 해야겠다.” 정치란 돈과 무기로 하는 것이며 나라의 큰 역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백성에게 부담을 지어도 된다고 믿었지 않겠습니까?

말하자면 자기 부친 다윗이 침상을 눈물로 적시며 골수가 마르는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적어 놓은 신본주의적 정치학 개론을 그 아들 솔로몬은 완전히 인본주의적 정치학 개론으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후대 왕들이 아무 스스럼없이 우상 숭배에 빠지고 자기들 소견에 좋은 대로 나라와 백성을 농락 했던 것입니다. 사무엘이 인본주의적 왕정 제도의 폐해를 경고한 내용(삼상8:10-18)이 솔로몬 때에부터 이미 완연하게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니 솔로몬이 열방에 자랑했던 지혜와 영광은 단지 자기 당대에 반짝했을 뿐입니다. 그것도 백성들의 피땀 어린 희생을 밟고  애굽의 후광(後光)을 입고서 말입니다.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6:29) 하나님이 없이는 세상의 어떤 영광도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인간의 눈에는 아무리 쓰레기 같이 보여도 그 영광은 세상의 어느 것과도 도저히 비길 바 없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 대신에 크루즈 미사일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실패는 솔로몬이 애굽과 화친을 맺은 데서부터 필연적으로 발단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아무리 옳아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면 그 일로 인한 결과는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만약 왕이 된다면 솔로몬과 다윗 중에 어떤 왕이 되고 싶습니까? 요컨대 크리스찬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아가 크리스찬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합당할까요? 크루즈 미사일 하나 가지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대통령이 당장 탄핵이 안 되고 그 자리에 버틸 수 있을까요? 정치와 종교에 대한 복잡한 신학 이론을 논하고자 하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중에 대통령이 될 만한 그릇은 없으니까 그런 걱정은 사실 안 해도 됩니다. 오히려 신자로서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자는 것입니다. 당신은 병거와 말이 하나 없어도 하나님만 의지하여 세상과 사람과 죄악 앞에 당당히 맞설 자신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크루즈 미사일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까?

4/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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