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누가 만들었을까?(Who Made God?)

조회 수 4350 추천 수 154 2006.07.17 23:41:02
운영자 *.105.216.200
저는 완전 불신자 집안에서 자라 세상의 향락을 쫓다가 33살이 되어서야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말은 그전에는 소위 예수쟁이와 기독교에 대해 지독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물론 일반인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이제는 신자들마저 자인하는 기독교와 신자들의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과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없게도 가장 극성스럽게 설치는 것이 너무나 볼 상 사나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을 알고 성경을 이해하게 되자 그야말로 기독교는 겉과 속이 다른 종교였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듯이 신자들이 위선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겉에서 보던 기독교와 속에서 알게 된 기독교와는 너무 차이가 나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보와 왔던 것은 기독교와는 전혀 관계없는 교인들과 기독교라는 종교체계의 잘못들이었습니다. 대신에 기독교는 성경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예수님과 그 십자가라는 영원한 진리였고 또 그것만이 인류 구원의 유일한 희망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어떻게 하든 이전의 저 같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진리를 알게 하고 또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기는 바람에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야말로 완전한 죽음에서 완전한 생명으로 옮기워졌고 예수가 없었다면 지금쯤 완전 폐인이 되어 있었으리라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에 아직도 저처럼 절망 가운데 방황하고 있는 자들에게 진짜 기쁜 소식을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기독교 변증에 관심이 많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오강남 박사의 “예수는 없다”에 대해 (오박사가 말하는) “그런 예수는 없다”라는 반박서까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런 유사한 기독교 비판서와 변증서들을 계속해서 사서 읽으며 제 사역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별로 기대하지 않고 제목이 특이해서 사 읽은 기독교 변증서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을 누가 만들었을까?(Who Made God?)”가 그것입니다. (래비 재커라이어스, 노먼 가이슬러 엮음, 박세혁 옮김, 사랑플러스 출판사간) 부제가 “기독교를 향해 던져진 100가지 까다로운 질문에 대한 빈틈없는 대답”이듯이 신자 불신자 막론하고 기독교에 관해 일반인들이 가질 수 있는 기본적 의문을 거의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무로부터 무언가를 만들어 내실 수 있는가?, 예수께서 정말 기적을 행했는가?, 성경의 증언들은 믿을만한 것인가? 등의 기초적인 질문들은 당연히 다루었지만, 코란은 하나님 말씀인가? 초월명상은 무엇인가? 흑인들이 이슬람교에 매료되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다른 종교를 기독교와 연관시켜 흥미롭게 다룬 부분도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그 백가지 질문을 아주 간단명료하고도 알기 쉽게 해명해 놓았습니다.  변증을 다룬 책들이 학술적인 설명을 지루하다시피 전개하지만, 이 분야의 저술과 강연의 경험이 풍부한 일곱명의 저자가 각각 자기 전공 분야의 질문들에 관해 논리가 정연하면서도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답변해 놓았습니다. 간혹 학술적, 논리적으로 좀 더 깊이 다루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아마 그 논제에 관한 저자들과 저의 관점의 차이에서 연유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평신도나 목회자나 기독교 변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쯤 꼭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학술적으로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이론을 발표한 것은 특별히 없습니다만 누구나 갖고 있는 의문들을 한 권의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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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몇 가지 서술을 책에서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 질문 “왜 이 세계를 ‘원래부터 있어 왔던 것’이라고 볼 수 없는가?”에서

“우주에는 기원이 있으며 따라서 그것을 시작하게 하신 이도 있다는 점에 대한 철학적 논증도 있다. 이 논증은 오늘 이전에 무한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주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이라는 시간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그렇지만 우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에 도달해 있다.) 이는 무한한 것은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것, 즉 끝(혹은 시작)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이전의 순간들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는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오늘 이전에는 유한한 순간들만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시간은 하나의 시작점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시-공간에 시작점이 있었다면, 분명 누군가가 그것을 존재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위대한 회의주의자였던 데이비드 흄조차도...‘무한한 수의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지나갔다는 생각은 너무나도 명백한 모순이므로 과학적이고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라는 전제를 인정하였다.”      

- 질문 “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 중에서

“스티븐 호킹은 그의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에서 ‘우주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창조되지도 않았고 파괴되지도 않을 것이다. 우주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면 왜 창조주가 필요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호킹은 좀 더 최근의 책인 ’시간과 공간에 관하여(The Nature of Space of Time)'에서 ‘물리학의 이론은 수학적인 모델일 뿐이다. 그것이 실재와 일치하느냐고 묻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그 이론이 측정 결과를 제대로 예상해 낼 수 있느냐에 있다’라고 했다. 호킹의 말대로라면 그의 이론을 토대로 해서는 우주의 실제적 기원이나 창조주의 필요성을 제거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의 모델에는 시작이 되는 ‘시점’이라는 것은 없지만, 유한한 과거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결국 절대적인 기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질문 “생명의 실제적 기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중에서

“어떤 이들은 우주의 크기가 무한하다면(혹은 수많은 우주들이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어디에선가 우연적으로 생명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사실 우주가 무한하다면 생명체가 우연에 의해서 출현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아무런 타당한 이유 없이 가능성의 근거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추론할 수 있다면, 아무리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라도 다 설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합리적인 행동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아무리 있을 법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무한한 우주 속 어딘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기만 하면 다 설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질문 “왜 예수세미나에서는 신약성경 속 증언의 신빙성을 거부하는가?” 중에서

“그들은 잘못된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 더욱이 그들의 결론은 기독교가 여타 신비 종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 없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저명한 고대사가인 에드윈 야마우치(Edwin Yamauchi)는, 유일신론을 고수하는 성경의 유대인 기자들이 다신론적인 이교도들의 자료를 사용했을 리가 없고, 자기 시대보다 더 후대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사실 무근임을 지적한 바 있다.”

7/17/2006

김유상

2006.07.26 03:04:39
*.170.40.27

저자들은 (Ravi Zacharias and Norman L. Geisler) 각자가 잘 알려진 신학자들로 많은 기독교의 교리와 난제들 및 이단에 대해 여러 책들을 저술하고 강연 활동을 하고 있지요. 굳이 기독교 변증에 관심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확신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분들의 저서를 읽기를 권합니다. 저도 곧 이 책을 구해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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