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18-25 신자에게 억울한 일은 결코 없다. 1/31/2018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느니라.”(12:23)

 

베드로가 감쪽같이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헤롯 왕은 애꿎게 파수 16명을 처형시켰다. 그들의 잘못은 베드로가 유유히 빠져나갔는데도 날이 샐 때까지 전혀 낌새를 못 챈 것이다. 천사에게 빛이 나고 베드로의 발자국 소리도 났을 텐데 밤새 귀머거리 장님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의 역사를 인간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 그들은 파수하는 동안 감옥 안이 쥐죽은 듯 미동도 없어서 구태여 확인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헤롯이 심문하고는 죽이라고 명했다. 자초지종을 듣고 옥문 자물쇠 등을 조사해보니 흔적하나 없이 사라졌음을 즉, 파수가 무죄임을 알고도 죽인 것이다. 증조부 헤롯 대왕도 예수님 탄생 때에 베들레헴의 죄 없는 두 살 미만의 남아들을 잔혹하게 죽였다. 세상에선 군왕이라도 사탄의 노예들일 뿐이다.

 

이처럼 인간 사회에는 특별히 신자에게도 정말로 억울한 죽음이 종종 있다. 예컨대 새벽 기도하러 교회로 가는 권사님이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죽는 것 같은 일이다.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하는 하나님은 잔인하거나 인간의 고통을 외면한다고 불신자는 비방하고 간혹 신자마저 오해한다. 너무나 어리석은 억지다. 그런 재앙을 막아주려면 아예 음주운전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 예컨대 권사님이 교차로를 걸어 건널 때에 그 차로 공중 점프시키거나, 그 전에 운전자를 심장마비로 급사시켜야 한다. 그럼 세상은 하나님이 온갖 요술을 실연하는 극장무대로 변한다. 하나님이 그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잘못은 음주 운전으로 잔인하게 권사를 치어 죽인 인간에게 있다. 차라리 인간더러 죄를 안 짓는 완전히 선한 로봇으로 만들어 주지 않았다고 불평해야 말이 된다.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만의 때와 방식으로 죄인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시고 공의를 바로 세우시며 억울한 자를 신원하신다. 헤롯 왕도 끝까지 방임하지 않으셨다. 잔치 자리에서 자신의 연설을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는 청중의 아부에 취하도록 만들었다. 헤롯 본인은 인간은 신이 아니라고 저지시키지 않고 정말 신이 된 양 교만을 떨었더니 하나님이 곧바로 벌레에 먹여 죽게 했다. 방금 신의 소리라고 고함치던 인간들 잔치 자리에서 그 아부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또 그 아부에 취한 헤롯 왕이 벌레보다 못한 추한 존재임을 참 신께서 증명해 보였다. 베드로의 옥에서의 기적은 분명한 사실이었고 파수들의 죽음도 억울한 죽음이었음을 차후에 입증되었다.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은 더 왕성하게 전해졌다.

 

세상 고난의 99.9%는 인간의 잘못 때문이다. 잘못을 방기하는 하나님이 결코 아니다. 잔인한 일은 인간이 범하며 그 더러운 인간을 처벌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신자마저 인간들의 잘못을 하나님 탓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그분께 온전히 의탁하고 따랐던 베드로를 잔인한 세상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한다. 불신자들은 세상사가 신이 개입하지 않는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투성이라고 여기지만 실은 인간들 탓이니 억울하지 않아야 하고 마땅한 결과다. 신자에게도 주위사람들 보기에는 때로 자신조차 그렇게 여겨져도 참 신자라면 숨겨진 그분의 은혜와 권능을 분별하여 그분과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감사가 넘쳐야 한다. 내 인생에 억울한 일이 생긴다고 여기면 아직 참 믿음에 들어오지 않은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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