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19b-31 불신자들을 당혹하게 하는가? 1/23/2018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듣는 사람이 다 놀라”(9:19)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일대일로 만난 바울은 옛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 그가 그토록 혐오했던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복음의 최대 방해자에서 최대 선교자로 바뀌었다. 그가 만난 부활 예수가 죄에서 구원해주는 은혜의 하나님임을 절대적으로 확신했기에 회심 한 후 “즉시로” 행한 일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는 것이었다. 듣는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다. 예수를 나사렛 이단의 괴수이자 하나님의 제일 큰 대적이라며 그 추종자들을 잔멸하려 했던 그였다. 사람들이 그의 극적이고 갑작스런 변화에 놀라자 오히려 그는 “힘을 더 얻어” 증언했다. 자신의 변화가 유대인들 사이에 일으킨 반향이 얼마나 큰지 감지한 것이다. 도무지 상상이 안 되는 정반대의 사람으로 바뀌었다. 듣는 이로선 바울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그대로 일어난 사실이고 그 배경에 분명히 성령의 권능이 작용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율법과 성전만을 높이는 정통 유대인들은 그 파급력의 크기에 놀라 당혹했고 그대로 두어선 유대인들이 다 그를 쫓을 것 같으니 죽이기로 공모했다. 전쟁으로 치면 아군의 핵심 전략을 꿰뚫고 있는 참모장이 적군에 모든 정보를 갖고 투항해서 야전 사령관이 된 셈이다. 미움이 두 배로 크질 수밖에 없다. 그냥 두어선 절대로 안 될 자였다.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을 지켰다.” 예수 공동체가 바울을 보호하고 있었기에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고 바울이 성을 빠져나가면 곧바로 추적해서 죽이겠다는 뜻이다. 동료들로선 바울을 밤에 광주리에 달아서라도 아직은 그의 개종을 모르는 다른 지역으로 급히 피신시켜야 했다.

 

회심 후 바울이 행한 두 번째 일은 예루살렘의 사도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제자들도 처음에는 그를 두려워했으나 바나바가 그간의 사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자 안심하고 교제를 시작했다. 예루살렘에서도 헬라파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 하는 바람에 고향인 다소로 잠시 피신했다. 그 후에 각지의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섰다”(31절)고 증언하고 있다. 회심 전의 바울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만하다. 또 회심 후의 바울의 전도가 파급력이 너무 컸기에 그가 잠잠하면 그냥 둬도 된다고 판단하고 유대인들의 박해도 멈춘 것이다.

 

그들은 복음의 생명력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바울이 잠잠했다고 다른 사도들과 제자들의 전도활동이 잠잠해진 것이 아니다. 최대 훼방꾼을 최대의 협력자로 바꾸시는 하나님이다. 그분이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하면서 죄인을 구원해주시는 은혜가 복음이다. 그 복음이 어찌 인간이, 아무리 세상의 군왕이나 권력자라고 해도 막을 수 있겠는가? 전하는 자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다. 진리를 비진리가 막을 수 없고, 하나님을 인간이 막을 수 없다는 너무나 간단한 이유다. 율법의 최고 전문가 바울은 은혜와 대조해 복음을 체계화하고 전하는 데에 분명 최적임자였다. 그만의 특유의 소명 때문이다. 오늘날의 신자는 순전한 복음만 전하면 된다. 단 완전 정반대로 바뀌는 실제 체험으로 회심한 신자이어야만 한다. 스스로 노력으론 도무지 불가능한 거룩한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담대히 전할 수 있고 또 사람들로 당혹시켜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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