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19-30 신자라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가? 1/29/2018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11:26)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으로 이방인 선교는 교회가 수행해야 할 첫째가는, 최소한 공인된 사명이 되었다. 실은 예수님이 유언이자 지상명령으로 이미 주셨으나 유대인들의 해묵은 정서와 관습 때문에 미처 순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고넬료 사건을 통해 실현토록 주님이 다시 독려한 것이다. 그 전에도 스데반 사건으로 일어난 환난으로 강제로 각지로 흩어지게 하신 주님이다. 이제 예루살렘과 멀리 떨어진 터키의 안디옥에서 해외선교의 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하나님은 신자가 인간적 정서와 욕심을 따르더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일이라면 불완전한 인간 상태를 그대로 둔 채, 아니 그것을 도리어 활용하여 당신께서 당신의 때와 방식으로 반드시 이루시고야 만다. 그분의 뜻이 실현되지 않고 포기 취소되는 법은 없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것 즉, 이방인 선교를 지상의 과제로 재확인한 예루살렘 교회로선 안디옥에서 이방인들의 본격적인 회심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자 크게 기뻐하며 바나바를 파송했다. 또 그 동안 할례자들의 핍박을 피해 고향에서 칩거하던 바울을 불러 올려 합동으로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 교회에서 일 년 간 큰 무리를 가르쳤더니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유대교의 한 분파 내지 새롭게 출현한 이단이 아니라 유대교와 완전히 다른 종교라는 인식이 서서히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그 뜻대로 “작은 그리스도” 내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로 인정받았다. 그럼 어떤 면에서 예수를 닮았다고 인정했는지, 왜 지금껏 없었던 믿음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단하다. 본문에 그 뜻이 다 나와 있다. 우선 사도들에게서 열정을 갖고 꾸준히 복음을 배웠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여 복음 전파에 열정적인 지도자 아래 이방인과 유대인이 인종 문화 관습 등을 뛰어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였다. 예수가 머리이고 모두가 지체인 공동체가 되었다. 당연히 모든 구성원들이 주님의 지상 명령에 충성 헌신하려는 사명감에 불타서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 지향적 교회를 이루었다. 모교회격인 예루살렘 교회는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도와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여서 말씀 기도 교제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기쁨을 누렸고 그래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다.”(행2:43-47) 안디옥 교회도 천하에 큰 흉년이 들어 어려워진 유대의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로 돌아왔다.”(21b) 쉽게 말해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보이니까 그리스도를 닮고 싶은 사람들이 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면서 함께 모인 것이다. 그렇게 된 까닭을 성경은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21a)라고 말한다. 순전한 믿음의 사람들이 순종 헌신할 때에 성령의 권능이 임하여 그리스도를 닮게 만들어주며 또 그 모습을 보는 주위사람들에게도 주의 손이 임해 그리스도인을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

 

그렇다면 작금 사람들에게 멸시 비방 받고 있는 한국의 몇몇 대형교회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는 뜻이다. 성령의 권능은 전혀 역사하지 않고 예수가 머리가 아니라 역량 있는 담임목사의 기복적 현실적 가짜 복음에 같은 욕심을 가진 자들끼리 모여 종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과연 주위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라고 불러주고 있는가? 그들로 나를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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