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8:11-14 하나님을 잊지 말라.

조회 수 111 추천 수 1 2018.06.28 08:47:43

하나님을 잊지 말라. 

새벽기도 설교 (7)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신8:11-14)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는가?

 

가데스 바네야에서 하나님을 거역한 벌로 이스라엘은 광야를 40년 간 방황했다. 지금 모세는 새로 태어난 세대를 향해 가나안 입경을 앞에 두고 모압 평야에서 율법을 다시 가르치는 중이다.

 

출애굽기에서 시작하여 신명기까지 성경을 읽을 때에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대부분의 신자들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꼽을 것이다. 애굽에서 열 재앙으로 바로를 굴복시켰고 마지막에는 홍해 바닷길을 열었다. 또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에서 내리고 반석에서 생수가 솟아나게 했다. 고라당의 반역 때는 땅을 갈라 죄인들을 산 채로 생매장을 하는 너무나도 두려운 심판을 내렸다. 그 큰 권능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오늘날의 신자는 모세와 약 3,500년 후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직접 체험하거나 옆에서 목격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성경의 기록을 읽은 것뿐인데도 그분의 능력은 똑똑히 기억한다.

 

흔히들 유대인들이 출애굽 이후 가나안 땅 정복까지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 그분의 권능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실은 이치가 안 맞는 말이다. 성경에 대한 너무나도 표피적인 해석이다. 오늘날 우리도 그러지 않는데 직접 체험한 그들이 어떻게 그리도 쉽게 잊을 수 있다는 말인가?

 

가난하고 궁핍하거나 문제나 환난이 생기면 더더욱 하나님을 더 찾고 잘 섬긴다. 특별히 그분의 크신 능력만 붙들고 기도한다. 한국에서 기독교가 크게 부흥한 시기가 바로 생존조차 버거울 때였지 않는가? 출애굽 때의 이스라엘이나 오늘날의 우리나 동일하게 아담의 후손이다. 그 인간적인 본성도 또한 동일하다. 시대, 환경, 문화, 여건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 본성이 바뀌지 않고 바꿀 수도 없다.

 

오늘의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을 언제 잊기 쉽다고 하는가? 소유가 풍부해지면 마음이 교만해진다고 한다.(13절) 모세는 이스라엘더러 그럴 때에 제발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가난할 때는 아무 말 안 해도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궁핍할 때만 당신을 찾는다고 야단치지도 않으신다. 인간 본성이 그 정도 밖에 안 됨을 그분이 더 잘 아신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당신 앞에 엎드리기만 하면 도와주시고 또 기뻐하신다. 신자는 그래서 언제 어디서 어떤 형편에 있든지 무엇이든 그분께 아뢰어야 한다.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가?

 

하나님이 신자에게 간절히 바라는 사항은 평안할 때에 당신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소유가 풍부할 때에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그것을 차지한 양 제발 착각하지 말라고 한다.(17절) 바로 그것이 교만이며 그럼 자연히 하나님을 잊게 된다는 것이다.

 

재물 얻을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한다.(18절) 너무나 당연한 말씀으로 단순하게 여기고 치우면 안 된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싶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치사하고 비겁하고 뻔뻔한지 모른다.

 

누구나 위급할 때는 하나님께 매달린다. 당신의 큰 권능으로 해결해달라고 떼를 쓴다. 기도가 응답되어 문제가 종결되면 자연히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이다. 조금만 평안해지면 그 은혜를 금방 잊어버린다.

 

그런데 그분의 권능을 잊는 것만으로 그쳐도 다행이다. 화장실 갈 때와 갔다 올 때 표정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문제에서 벗어나오지 못해 끙끙대고 있는데 곁에서 보던 친구가 해결책을 가르쳐 주면 대체로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 깜깜 모르고 있던 지혜임에도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단 말이야 지금 그대로 했을 때 혹시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야!”라고 도리어 큰소리친다.

 

그 지혜는 분명히 친구가 준 것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한데다 자기는 전혀 생각은커녕 상상도 못했던 팁이다. 그것도 몰랐다니 싶으니 더 화가 난다.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을 친구에게 들키기 싫으니 다 알고 있었다고 큰소리친다. 또 한발자국 더 나가 부작용까지 궁리하고 있었던 것처럼 거짓말까지 한다. 친구 도움으로 문제를 쉽게 해결해 놓고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 지혜인양 자랑까지 한다.

 

하나님에게도 마찬가지다. 신자가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당장 뚝딱하고 응답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직통 계시로 해결의 지혜를 주시지도 않는다. 대신에 모든 주변 여건과 만나는 사람과 일어나는 사건 등등을 통해 신자로 조금씩 분별력이 생기게 하고 또 해결하려는 의지와 믿음과 소망도 조금씩 심어주신다. 그렇게 문제에서 벗어난 후에는 마치 스스로 지혜를 생각해 내어 그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가난하다가 재물을 얻을 때도 마찬가지다. 재물 얻을 능을 누가 주신 것인가? 바로 하나님이다. 그전에 건강은 물론 직장 기업 동료 모든 것들을 그분이 마련해주셨다. 바로 그 자리 그 여건에 신자를 이끌어 세우신 이도 그분이다. 자유의지를 주어서 신자가 모든 것을 자의로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범사에 그분의 인도가 아닌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자유의지를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지 않는가? 재물 얻을 능이란 바로 그 자유의지와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의지를 하나님이 주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재물 얻을 능은 마지 차기 노력과 경험과 지혜와 실력의 종합적인 성취로 여긴다. 하나님은 재물보다는 재물을 얻을 능을 주시는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은 기도한다고 돈이 뚝딱 하늘에서 떨어지는 즉, 재물을 주는 것은 거의 드물다. 신자더러 스스로 돈을 벌도록 모든 것을 마련해주시는 즉, 재물을 얻을 능을 주시는 일이 대부분이다. 신자가 정작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하나님의 능력보다도 하나님이 그 능력을 신자에게 나눠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이유

 

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여러 속성 중에서 능력만 나에게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자라면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찾게 되고 또 그래야만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없다면 구태여 그분을 찾을 이유도 사실은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당신의 방식으로 응답하시긴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당신의 선하심을 풍성히 맛보도록 하여서 위급하지 않을 때도 당신을 찾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때에 베푸시는 당신의 선하심은 단순히 능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신 은혜보다 더 오묘하고 충만한 기쁨이 넘친다는 진리까지 깨닫게 된다.

 

실제로 신자의 문제와 고난 가운데는 아니 일상적 삶에서도 단순히 하나님의 능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속성들이 절실할 때가 더 많다. 인간 마음의 작동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만물 가운데 가장 부패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본문처럼 재물 얻을 능을 주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명약관화한 사실도 수시로 잊는 것이다. 아니 신자가 된 후에도 고의로 잊으려는 경향마저 있다. 나아가 하나님이 인간 스스로 재물을 얻을 능을 주신 뜻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 뜻은 아주 간단하다. 재물 얻을 능력을 이미 신자에게 주셨기에 신자더러 현실의 일상생활을 스스로 노력하여 이루라는 뜻이다.

 

반면에 그분의 능력만 바라는 것은 문제나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께 기도만 하겠다는 심보다. 신자는 아무 것 하지 않아도 그분이 “뿅!”하고 단번에 다 해결해주기만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급할 때만 그분을 찾는 것이다. 급한 일은 그런 기적적인 방법 말고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이스라엘도 여호와와 크신 권능을 잊은 것이 아니라 풍요한 동안에는 찾을 일이 없어서 찾지 않았을 따름이다.

 

재물 얻을 능을 주었다고 해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게 스스로 작정하고 스스로의 힘만으로 스스로 노력하여 이루라는 단순한 뜻이 아니다. 신자가 처해 있는 모든 여건과 사건이 하나님이 미리 계획해 놓은 것이며, 그것과 당당히 맞서 싸울 재능과 실력도 신자가 소지하도록 지난 삶을 통해 미리 다 준비 훈련 시켜왔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신자가 감당할만한 문제와 고난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자는 연약한 피조물이며 욕심과 죄가 생생히 살아서 그 재물 얻을 능력이 온전하게 작동 못할 수 있다. 그럴 때에, 아니 범사에서 주님의 보호 인도를 간절히 바라면 신자에게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담력, 용기, 믿음, 분별력, 지혜 등을 하나님이 추가로 채워주시는 것이다.

 

신자가 행할 일이 너무 많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세웠다. 이방인들에게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자신들의 삶을 통해 증명해보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신자들도 동일한 소명을 모두 받았다. 그렇다면 신자들이 행할 일은 너무 많다.

 

스스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거룩하게 성장부터 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끼리 주님만 주인으로 모시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그 공동체는 주님의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고 오직 그분의 사랑으로만 운행되게 해야 한다. 그 가운데 성도들끼리 서로 위로 권면 도전 기도해주어야 한다. 복음의 풍성하고도 귀한 열매를 함께 나누고 맛보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도 하나님을 모르는 이웃에게 자기를 희생하며 주님의 수고와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그래서 예수 십자가 구원의 진리가 신자의 존재와 삶을 통해 그들에게 순전한 복음으로 전해져야 한다. 그들로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이 생기게 해야 한다. 이웃사람에게 신자가 믿는 예수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세상의 사악한 영적 흐름을 분별하여 경고의 메시지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영원한 진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불신자들의 가난 눌림 고난에 동참해서 함께 그 짐을 나눠서 져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순 죄악 타락을 주님 뜻에 맞게 바로 잡아야 하는 등등 수많은 일들이 신자 앞에 놓여 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도무지 해낼 수 없다. 바꿔 말해 하나님의 모든 속성이 다 절실히 요구된다. 그분의 문제나 고난을 해결하는 능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별히 하나님의 긍휼, 사랑, 자비, 지혜 등이 더 절실하다.

 

이런 판국에 하나님을 잊으면 어떻게 되는가? 그것도 신자 혼자 풍요와 안일에 빠져서 말이다. 하나님이 신자에게서 가장 염려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모세는 그분을 잊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하나님의 명령, 법도, 규례를 꼭 지키라고 신신 당부한다.(11절) 율법에 순종할 때에는 하나님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분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역으로 따져 여호와를 잊지 않고 있는 자는 자연히 율법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재물이 풍요할 때에 여호와를 잊는 것은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여긴 탓이다. 또 율법을 지켜야 재물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다. 하나님을 찾는 이유가 바로 재물이다. 재물이 주인이지 그분이 주인이 아닌 셈이다.

 

이제 너무나 간단하고도 타당한 영적 진리가 도출된다. 신자가 형통 안일한 삶이 목표이면 그것을 달라고 주님께 매달리고 그러면 어려울 때만 그분을 찾는다. 그분의 능력만 아쉽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분은 금방 잊는다.

 

신자 인생의 목표가 그분의 거룩한 통치가 자신은 물론 모든 이웃에게 베풀어지는 것이 목표이면 그분의 긍휼, 진리, 지혜 등을 소망하게 된다.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는 시공간을 망라한다. 그분의 거룩한 통치가 멈추는 시간과 임하지 않는 공간은 없다. 그분을 잊을만한 틈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여호와를 잊지 말라는 것은 네 인생의 목표를 올바르게 세우라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 목표는 과연 무엇인가?

 

5/1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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