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9:1-19 너무나 잔인한 유대인들 11/26/2017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9:16)

 

에스더서는 여호와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데다 후반부의 유대인들의 무참한 살육 때문에 논란이 많다. 이제 원수 하만은 사형 당했고 그 흉계도 무산되었다. 유대인은 다 구원 받았고 모르드개는 신하 중 최고 위치를 차지했고 유대인 왕비 에스더에 대한 왕의 총애는 깊어갔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으로 그만했으면 되지 왜 그런 잔인한 복수극을 펼쳐야만 했는가? 이방인보다 더 잔혹한 것 같다. 이미 살펴본 대로 수산 궁 모든 사람들이 하만의 처형을 환영했다. 그만큼 그와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횡포가 심했다는 뜻이다. 성경을 자세히 살피면 이 외에도 유대인들의 조치가 정당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모르드개가 처음 조서를 내린 내용부터 잘 살펴야 한다.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을”(8:11) 심판 대상으로 삼았다. 아말렉이라는 종족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 하만에 대한 개인적, 또 아각의 후손에 대한 인종적 복수극이 아니다.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을 부당하게 수탈하고 핍박했던 부패하고 사악한 관리들이다. 유대인들이 자기들과 달리 경건한 모습으로 사는 것을 평소에 혐오했던 우상숭배자들로 하만의 조서를 핑계로 유대인 살륙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자들이다. 당시 페르샤는 이민족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대인을 미워하지 않았다. 이런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야말로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 왕의 명령을 거역한 셈이다. 아하수에로 왕이 모르드개의 조서 내용을 알고도 아무 문제 삼지 않은 이유였을 것이다.

 

둘째는 그들을 치되 그 재산은 손을 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사적인 원한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대로 응징하려는 뜻이다. 그들의 처자를 죽이게 한 것도 하만이 유대 민족 전체, 남녀노소 막론하고 말살하려 했던 죄를 율법의 동해보복법 따라 심판한 것이다. 무려 7만5천명이 죽었지만 제국 전체 인구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결국 모르드개는 이 일을 계기로 바사제국의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정의를 바로 잡으려 한 것이다. 또 그래서 그는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여지고 명성이 각 지방에 퍼졌다고(9:4) 성경이 증언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근거가 남았다. 하만은 유대인들을 진멸하는 시기로 “아달 월”을 뽑았다.(3:7) 그 “한 달 내내” 살육하려 한 것이다. 반면에 모르드개는 “아달 월 십삼일 하루 동안”(8:12) 심판하게 했다. 하만은 한 민족 전체를 몰살 하려 했고 모르드개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할 자들만 벌주려 했다. 에스더가 하루 더 연장한 것은 아마도 하루 만에 그런 자들을 다 응징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첫날에 500명이었던 자가 둘째 날에는 300명으로 줄었다. 정말로 벌 받을 자만 정확히 선택해서 즉,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공의의 처벌을 했다. 하나님을 순전히 믿고 그분께 받은 지혜대로 행한 조치였다. 겉으로 잔인해 보여도 정말로 본받아야 할 공평하고 정의로운 심판이었다. 작금 세상이 신자와 교회를 향해 세상보다 더 부정 불법 부패하다고 비난한다. 모르드개와 에스더 같은 담대한 믿음이 없다. 특별히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뜻과 지혜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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