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6:1-13 새 노래로 찬양하는가? 10/31/2017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96:9)

 

이 시편 저자는 불명(不明)으로 회중을 예배로 이끌어 왕이신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를 찬양하라는 내용이다. 특별히 새 노래로 찬양하라고 한다.(1절) 우선 찬양하는 태도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성경 곳곳에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장차 오실 메시아에 그분에 대해 찬양하라는 뜻이기도 한데 본문 또한 그러하다.

 

기자는 우선 모든 신자가 행할 근본적인 소명 두 가지를 말한다.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2절) 첫째 하나님을 찬양하고 둘째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신자는 직업 신분 여건이 다 다르고 구체적 생활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전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또 예배 뿐 아니라 삶에서 그분을 향한 찬양이 절로 우러나와야 한다. 아직도 소명을 모르겠다고 하는 신자는 믿음의 출발부터 재점검해봐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는 다시 거론할 필요도 없다. 그분만이 한 분 하나님이고 상천하지(上天下地)에 다른 신은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그분은 아버지이고 우리는 그 자녀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 자녀는 인간이라고 말해줄 자격조차 없듯이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신자는 신자라고 불러서도 안 된다. 또 그분을 찬양하는 방식은 아름다고 거룩해야만 한다. 예배의 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자는 먼저 깨끗해진 심령으로 전심을 다해 그분만 송축해야 한다. 찬양에 자신과 세상으로부터 오는 어떤 더럽고 추한 불순물도 내포되어선 안 된다. 특별히 그분 앞에서 떨어야 한다. 공포심의 두려움이 아니다. 그분을 대면하면 자신이 얼마나 연약 무능 무지한지 무엇보다 추한지 철두철미 깨달아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저절로 무릎이 꿇어지며 오직 그분의 긍휼과 은총만 소망하게 되어야 한다.

 

기자가 새 노래 즉, 메시아를 송축하라는 의미는 마지막 구절에 드러난다. “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임하신다고 했으니 분명 미래의 일이다. 항상 함께 하시는 여호와가 아니다. 물론 구약시대의 악인들과 이스라엘의 대적을 심판할 것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파하시리라”(10절)고 하므로 만민에게 전파될 십자가구원에 적용시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 때 숲의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12절)라고 한다. 단순히 과장법이 아니다. 제가 처음 회심하여 하나님 앞에 순전한 경외감으로 저절로 무릎 꿇고 난 후에 정말로 신비하게도 모든 나무 잎사귀들에 광채가 나는 것 같고 하나님께 노래 부르는 듯이 보인 경험이 있다.

 

예수님은 진정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셨다. 세상 만민이 한 명의 예외 없이 죽어 마땅한 죄인이었기에 십자가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은혜를 베푸셨다. 십자가가 아니고는 공평한 심판은 불가능하다. 나 같이 착하고 잘 믿는 자만 구원 받아야 한다고 고집하면 십자가는 불공평해진다. 새 노래로 찬양한다는 의미는 이제 더 분명해졌다. 도무지 구원의 길이 전무했던 나 같은 자를 은혜로 구원하신 것이 오히려 공평하다고 깨달아야 한다. 요컨대 이미 확정된 사형을 무조건 사면 받은 죄수가 어찌 그 왕께 평생을 감사치 않을 수 있으며 그 은혜를 주위에 자랑하고 다니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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