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8:22-30) 새벽 기도회에 찾아오실 예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왕상8:30)

 

 

솔로몬이 인간적 수단에 의지하여 나라를 정치 경제적으로는 크게 부강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이스라엘로 우상숭배의 타락에 빠지게 하고, 또 재임 기간 내내 대규모 건축토목공사에 동원된 백성을 피곤케 해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 큰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하면서 백성을 대표하여 여호와께 드린 기도를 보면 통치 초기의 그의 믿음은 순전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단순히 상천하지에 한 분이라는 그분의 실존성만 아니라 당신의 백성과 종들에게 행한 언약을 신실히 지키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성전 건축의 공로와 영광도 아비 다윗에게 행한 약속을 당신께서 지키신 것이라고 오직 하나님께만 돌린 후에 앞으로도 그 언약대로 자신과 이 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간구합니다.(22-26절)

 

이어서 하나님이 성전을 짓게 한 목적을 정확하게 깨닫고 그대로 입술로 시인합니다. 그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진 성전이라도 하나님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람이 지은 전에 하나님이 도저히 거할 수 없고 오직 당신의 이름만을 두시되 자신과 백성들의 기도를 하는 곳으로만 활용하겠다고 합니다.(27-30절)

 

그런데 솔로몬 본인과 백성들이 성전으로 직접 오거나 성전을 향해 보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드릴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본문 30절 끝에 “사하여 주옵소서(forgive)”라는 한마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신과 백성들이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을 위반한 죄들을 회개하는 기도를 이곳에서 드릴 테니 당신의 이름으로 용서해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31절 이하에 기도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주께 범죄 한 것(31, 33, 35절)이라고 했습니다. 기근, 온역, 황충, 적국침입, 재앙, 질병 등도 자기들 마음의 재앙에 원인으로 돌리고 인생의 마음을 홀로 아시는 하나님이 판단하여 사해달라고 합니다.(37-40절) 특별히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으니 저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했습니다.(46,50절)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새벽기도에 나와서 행하는 기도의 내용과 많이 다른 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경제적 부요를 가져다 준 왕이 자신과 백성은 죄 사함의 기도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시는 개인과 나라에 일어나는 흉사를 전부 죄로 인한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간주한 탓이라고 즉, 영적으로 미개했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해선 안 됩니다.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cry)과 비는 기도(prayer)를 들으시옵소서.”(28절) 그는 간구보다 부르짖음을 먼저 말했습니다. 범죄 한 일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먼저 내지 반드시 따르는 기도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비록 모든 나쁜 일들이 죄를 일일이 징계한 결과라고 신학적 오해가 있었다고 쳐도 하나님이 주시는 징벌이 너무 괴롭다는 뜻입니다. 어서 빨리 그 징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 울음으로 저절로 튀어나왔다는 뜻입니다.

 

과연 우리의 기도에 내 죄를 사해달라는 간구가 얼마를 차지하며 제일 먼저 그 기도부터 하겠습니까? 내 허물과 연약함을 고쳐 거룩하게 자라게 해달라는, 아니 내 믿음을 강하게 세워달라는, 아니 내 시선이 세상으로 향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형통하고 내 일신이 안락해지는 일만 기도하고 있으니 구약 백성보다 훨씬 못한 신앙 아닙니까?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예배당부터 청소하고 문을 다 닫아버리지 않겠습니까? 틀림없이 새벽 기도하는 바로 그 시간에 찾아와서 말입니다.

 

6/2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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