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2:5) 번제만이 신자의 생명이다.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성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심이라”(대하2:5)

 

솔로몬이 언뜻 창조주 유일신보다 다신교를 믿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는 비록 정략적인 목적이었어도 여러 이방 여인을 후궁으로 두었고 또 그녀들로 각 나라의 신을 섬기도록 허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오염시킨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 말기에 남긴 정말로 심오한 책 전도서의 결론을 보면 그 시기가 언제였든 간에 여호와 유일신 사상이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상기 구절은 두로 왕 후람에게 보내는 편지에 적은 글귀임을 감안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다신교를 믿는 이방의 왕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스라엘의 유일신 종교를 강요하거나, 일부러 과시해서 반감을 사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지혜가, 특별히 나라를 부강케 하는 정치적 책략에 뛰어난 솔로몬다운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여호와 유일신 사상은 모세 때부터 이미 확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신4:3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신6:4)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 왕에게서 직간접으로 신앙교육을 받았을 솔로몬도 유일신 사상 위에 확고히 서있다고 봐야 합니다.

 

상기 말씀에 이어지는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6절)를 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온 천하를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도무지 다 용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분의 실체가 인간이 지은 성전에 온전히 강림 임재 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성전을 짓는 이유는 오직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분향이 “성전 안의 향로”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 즉, 기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 앞에서 분향한다”고 했으니 번제단에서 태워지는 짐승제물의 향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이 흠향하는 것을 뜻합니다. 요컨대 성전을 짓는 목적은 오직 백성들의 속죄제를 지내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번제란 죽음으로만 자기 죄를 갚을 수 있는 죄인을 대신하여 짐승 제물이 완전히 태워져서 하나님께 바쳐지는 제사입니다. 그런 대속의 은혜로 죄는 사함을 받고 죄인도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인간의 공로는 단 하나도 없이 오직 대속한 희생의 의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바로 예수님의 골고다 십자가를 예표 상징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가 존립해야 하는 이유도 오직 하나입니다. 아무리 거창하고 화려한 예배당을 지어도 십자가 반석 위에 짓지 않으면, 그래서 모든 교회의 사역에 예수십자가가 교육 훈련 순종 실현되지 않으면 종교를 상영하는 극장에 불과해집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임재하지 않으며 그곳에서 드려지는 예배와 기도 등 모든 종교적 활동이 아무리 경건해도 하늘에 열납되지 않습니다.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존재와 삶과 일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 위에 형성 존립 유지 완성되어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전이 아닙니다. 겉만 신자인 것처럼 보이나 그 속에는 그리스도가 부재하는 쭉정이일 뿐입니다.

 

12/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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