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5:13,14) 예배에 반드시 있어야할 두 가지.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5:13b,14)

 

솔로몬 왕이 성전 공사를 마치고 봉헌하는 장면입니다. 찬양대가 소리 높여 여호와를 경배 찬양하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해지고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엄청난 광경으로 역사상 최대의 찬양집회일 것입니다. 출애굽 때에 홍해를 건넌 후에 미리암의 주도로 이스라엘 백성 전부가 광야에서 여호와를 찬양한 것은 참가인원의 규모에선 최대였습니다. 본문은 성전에서 드리는 공식적인 예배에서 이런 감동적인 찬양은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다는 면에서 역사상 최고의 찬양집회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단순히 성전에 가득 찬 구름만 보고도 자기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다리에 힘이 빠져서 쓰러질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찬양에 참여한 제사장들 모두가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를 느꼈으며 그와 동시에 자신들의 왜소함을 절감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뜨겁게 했기에 그랬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당신의 전에 가득한 이유는 찬양이 아니라 따로 있었는데 크게 봐서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의 온 장로들, 모든 지파의 족장들을 필두로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였기 때문입니다.(1,2절) 전 백성이 성전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여호와를 찬양하고자 하는 마음에 순전하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날만큼은 그와 다른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정치세력간의 정쟁도, 백성들 사이의 사적 원한다툼도 모두 중지되었습니다. 레위 찬양대도 자기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처음으로 행했습니다. 왕에서부터 말단 백성들까지 새 집에서 첫 날을 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하나님이 정말로 기쁘게 받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전을 지었다는 기쁨에 그치면 성전 자체가 우상이 되는 형식적 신앙으로 흐르게 됩니다.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본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7절) 언약궤가 반드시 있어야 할 장소 지성소에 온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로 당신만을 삶의 유일한 주인으로 모시는 성전 중심의 공동체로 세우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성소에 당신께서 임하여 상주하셔야 했습니다. 온 백성이 한 마음으로 성전 완성을 기뻐하고 무엇보다 언약궤를 그 성소 맨 중앙에 모심으로 온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순종 헌신할 것을 확고하게 새롭게 다시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으로선 다른 어떤 것보다 언약궤가 제 자리에 위치한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더 이상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안도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솔로몬이 아무리 장엄한 성전이라도 하늘의 하나님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듯이, 지성소의 언약궤는 어디까지나 당신께서 임재하여 통치하신다는 상징입니다. 당신께서 좌정해 계실 곳은 온 백성의 마음 안입니다. 지금 당신의 언약궤가 정말로 있어야 할 곳에 온전히 위치하게 된 것을 기뻐하신 것입니다. 마치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심히 기뻐하셨던 때와 같습니다.

 

신자가 날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킬 것은 하나뿐입니다. 매일 주님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 말씀 묵상하며 그분께 기도 경배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독교적 의식을 습관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선 정말로 자기 전부를 그분께 내어드려야 합니다. 자신을 높이려는 욕심이나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하나라도 그분 앞에 감추거나 유보해선 안 됩니다. 그전에 하나님이, 세상 것 특별히 돈이 아니라, 자신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있어서 실제로 그분만이 소망이자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순전한 찬양이 솟아나오며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를 느껴서 그분 앞에 저절로 무릎 꿇게 됩니다. 요컨대 신자가 진심으로 그분을 기뻐할 때에 그분도 신자를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12/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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