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심판이 없다면

조회 수 113 추천 수 0 2018.01.08 04:59:10

사도행전 4:1-12 사후 심판이 없다면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4:2)

 

성전 미문의 나면서 못 걷는 걸인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걷게 해주자 놀라워하는 유대인들에게 베드로는 두 번째 설교를 행했다. 오순절 첫 설교 때보다 더 많은 오천 명이나 회심하자 제사장들이 아주 싫어했다. 죽은 자의 부활을 믿지 않는 그들로선 부활하신 예수님이 인간 만사를 다스린다고 가르치니 현실정치 지도자의 입장에서 더욱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알다시피 사후심판을 믿지 않고 이 땅의 형통에만 관심을 둔 철저한 현실주의자들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이 성전제사를 주관했다. 참으로 모순이지 않는가? 하나님은 오직 이 땅의 삶만 주관한다는 뜻이기에 속죄제를 드리는 것도 혹시 죄가 그분께 복을 받는데 장애가 되지 않았는지 염려한 까닭뿐이다. 현실 불행은 물론 질병마저 본인의 죄와 제사의 부족에서만 원인을 찾게 된다. 당시 유대인들이 실제로 갖고 있던 신앙관이자 현재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가 가르치는바 내용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기복주의 신앙이다.

 

결정적으로 무엇이 빠졌는가? 속죄제를 드림에 자신의 성결을 위한 목적이 없다. 결정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당위성과 절박성이 크게 결여 된다. 그분 뜻을 따라야 현실 복을 받는다고 여기니까 율법계명을 실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은 그분이 복을 주시는 최소한의 요구사항 내지 전제조건일 뿐이라 여긴다. 필연적으로 율법을 단지 문자적으로 해석적용하게 되며 형식적 습관적 신앙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바꿔 말해 세상 사람들이 점쟁이나 무당을 찾아가는 목적과 동일하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출세 형통할 수 있는지만 묻는다. 천지신명의 뜻을 알아서 실천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율법을 실현하고 제사를 드리는 목적이 현실 형통뿐인 사두개인들의 생각이 그들과 다를 바 전혀 없지 않는가?

 

사도들에게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성전에서 치유사역과 설교를 하는지 따진 이유도 동일하다. 종교자체도 세상영달의 수단 내지 출세한 증거로 여겼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독점하는 권세를 함부로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병자를 치유하는데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만 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는가? 사도들은 그 질문부터 잘못되었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 받았느냐고”(9절) 질문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사후심판을 부인하고 현실에만 관심 갖기에 영혼구원은 안중에도 없지 않느냐 반문한 것이다. 사두개인들은 구원을 주실 메시아를 소망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예수는 물론 제자들마저 자기들 기득권을 훼방하는 경쟁자로만 여겼다.

 

사후 심판이 없다면 가장 현명한 인생은 감옥가지 않는 범위 즉, 실정법을 문자적으로만 지키면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최대한 풍요롭게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사두개인들이다. 사후 심판이 있다면 가장 먼저 심판받을 자들이다. 현대에 대입하면 기복주의를 가르치는 목자들이다. 십자가 구원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믿지 않으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설교하는 자들이다. 사도들처럼 성령에 충만하여 자신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 않고 예수 외에 구원의 이름이 결코 없다고 담대히 선포하지 못하는 목사들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다.   


인천나그네

2018.08.28 17:04:52
*.143.58.118

좋은공부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신자가 문신을 해도 되는가? master 2018-11-09 1519
38 잘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master 2018-11-09 38
37 예수님 부활이 제자들의 조작이 아닌가요? master 2018-09-11 55
36 관용의 복음과 화평의 복음 master 2018-02-13 88
» 사후 심판이 없다면 [1] master 2018-01-08 113
34 기독교 좌파와 우파의 공통된 잘못 master 2017-07-24 224
33 성자의 나신다? 성령의 나오신다? master 2017-07-19 528
32 삼위일체 신관의 기원은 무엇인지요? master 2017-04-28 572
31 개신교와 천주교는 같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가? master 2017-01-17 258
30 기독교의 엄청난 패배로 끝난 미국 대선 master 2016-11-30 185
29 진인사대천명이 기독교 정신과 맞는 것인가요? master 2016-07-09 1706
28 현재의 사도신경을 그대로 수용해도 되는가? master 2016-07-09 592
27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 master 2015-12-19 371
26 기독교만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이유는? master 2015-12-19 361
25 여러 신학흐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하나요? master 2015-05-04 96
24 천주교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 운영자 2014-11-24 270
23 올 미국대선에서 누구를 찍어야 하나요? 운영자 2012-07-03 308
22 천주교가 최고 인기(?)를 끄는 이유 운영자 2012-04-17 511
21 타 종교와 기독교의 마음 닦이의 차이는? 운영자 2012-02-17 518
20 유진 피터슨과 메시지 성경에 관해 운영자 2012-02-15 758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