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부활이 제자들의 조작이 아닌가요?

 

[질문]

 

(1) 예수님의 부활을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서 조작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반박하는 무신론자들에게 제대로 변증을 할 수 없습니다.

 

(2) 성경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역사를 어떻게 기록했는지 궁금합니다. 갸롯 유다가 은밀하게 30냥에 예수님을 팔았는데 은밀한 거래를 어떻게 30냥인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죄책감에 갸롯 유다가 다시 성소에 30냥을 던진 것, 자살을 한 것 등을 어떻게 세밀하게 기록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1) 예수님 부활에 대한 변증

 

먼저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연관된 모든 의심들에 대해 변증하는 아주 좋은 책이 있습니다. “누가 돌을 옮겼는가?”(Who moved the stone? by Frank Morison, 생명의 말씀사 번역 1982 발간)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면 거의 모든 의문이 풀릴 것입니다. 이왕에 저에게 질문을 주셨기에 아래 성경구절로 간단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마27:62-66)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예언했는데 많은 유대인들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그 말씀을 하실 때에 일반 유대인들도 많이 있었으며 그들 중 일부는 나중에 주님 따르기를 그만 두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판견한 요즘으로 치면 이단조사관들도 주님의 부활예언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리라는 예언은 당시의 제자들을 포함해 모든 유대인들이 도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만에 하나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 부활했다고 조작할 가능성을 염려했습니다. 인간 이성이 행할 수 있는 합당하고 개연성 있는 추측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비병으로 지키게 했습니다.

 

몇 명이 지켰는지는 불명하나 대제사장의 관원들 아니면 빌라도 휘하의 로마 군병 혹은 둘 다였을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 직속부하들이라면 무덤 경비가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 줄 알기에 돈 몇 푼에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당시 로마는 식민지의 종교적 자유를 허용했기에 대제사장은 율법의 하나님 모욕죄를 적용하면 누구라도 사형시킬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구태여 로마 당국에 고발한 것은 반드시 십자가 처형을 시키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로마 군병은 죄수가 도망가면 바울 일행을 지키던 빌립보감옥 간수의 예에서 보듯이(행16:27) 죄수가 받을 형벌과 동일한 벌을 받습니다. 비록 예수님의 시신이긴 해도 도난당하면 십자가 사형수였던지라 사형당할 수 있고 빌라도 총독이 엄중히 명령했습니다. 요컨대 파수꾼들이 돈 몇 푼에 자기 목숨을 맞바꿀 상황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부활사건을 조작하려면 무조건 시신을 훔쳐가야 합니다. 그 가능성이 당시의 상황 제도 관습에 비추어보면 제로였습니다. 무엇보다 성령이 강림하기 전이라 제자들은 아직은 예수님을 위해 어떤 일을 도모할 용기 담력 믿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나사렛 예수 일당으로 몰려 자기들마저 죽을까 두려워서 한 집에 모여 숨죽이고 숨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조작을 시도할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만약에 제자들이 조작한 사건이라면 그 거짓말로 만든 종교 때문에 기꺼이 순교할 바보는 아무도 없습니다. 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을 제외한 예수님의 열한 제자와, 바울과, 동생 야고보 모두 순교했습니다. 조작이라면 기독교라는 종교를 창건하여 뭔가 현실적 이득을 얻었어야 하나 핍박만 받고 보상이라곤 일절 없었습니다. 대신에 거의 다 주님을 따라 인간이 만든 처형 중에 가장 고통이 심한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상기 마태복음 구절과 제자들의 순교 이 둘은 부활변증의 핵심 되는 두 근거입니다.

 

(2) 성경이 어떻게 구체적 사실을 기록했는가?

 

아주 간단합니다. 복음서의 저자들이 실제로 목격한 사건들이기 때문입니다. 마태와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로 삼년 간 동고동락했으며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을 직접 목격 체험했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 마가는 베드로의 제자로 사도들에게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들을 기록했습니다. 복음서는 사도들의 간증문이기에 있었던 사실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행적을 자세히 기록할 수 있었던 연유를 알려면 당시 상황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이스라엘에 산헤드린이라는 대제사장이 의장이며 유대종교는 물론 입법, 행정, 사법을 관장하는 공의회가 있었습니다. 약 70여명의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에는 예수님에게 대해 호의를 가진 자들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밤중에 주님께 구원의 길을 물으러 온 니고데모와 자기 가족묘지에 예수님의 시신을 매장한 아리마대 요셉도 그 공의회의 회원이었습니다. 이들은 십자가 처형 후에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주님의 장사를 도와주었습니다.

 

가룟 유다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앞선 (1)의 답변에서 무덤을 지키게 된 과정도 즉, 산헤드린에서 있었던 일들을 같은 공회원인 그들이 제자들에게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은 인구가 삼만 명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십자가 사건이나 유다의 자살 사건은 관련 당사자에게 정말 신속히 입소문으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복음을 위해 기꺼이 순교했습니다. 순교자라는 영어 martyr는 헬라어에서 온 단어로 eyewitness(목격자)라는 뜻입니다. 보고 듣고 체험한 사실이 아니고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정확히 적을 수 없습니다.

 

9/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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