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제사장과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

조회 수 2311 추천 수 165 2007.01.13 11:38:59
  ○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신학적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자’로서 매우 중요한 직분입니다. 특히 대제사장은 더욱 그러하며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히5:10).

  ○ 이러한 이스라엘의 제사장 제도는 출애굽 이후 확립됩니다. 레위 지파인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출28:1). 이후부터 오직 레위(아론)의 후손만이 제사장 직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와 같은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성경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제사장에 관한 몇몇 의문점들이 존재합니다. 무엇이 그런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의문점 하나 :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

     - 성경에서 ‘제사장’이라는 단어가 맨 처음 나오는 곳은 창14:18절로서, 살렘 왕 멜기세덱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아브라함이 전쟁포로가 된 조카 롯을 구출하고 돌아 올 때로서, 유대민족(이삭의 후손)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아랍민족(이스마엘의 후손)조차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 살렘은 ‘평화’라는 뜻으로서 약 700여 년 후의 ‘예루살렘’과 동일 지역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여호수아서에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수10:1 등). 예루살렘은 살렘을 의미하고, 아도니세덱은 멜기세덱의 후계자일 것입니다.

     - 그렇다면, 창14:18절에 나오는 멜기세덱의 혈통은 어떻게 될까요? 멜기세덱의 혈통은 2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의 강권적 뜻에 따라 순간적으로 현현했던 천사일 경우입니다(히7:3). 하지만 여호수아서의 증거로 볼 때 동의하기 어려운 추론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둘째는, 살렘을 실제로 통치했던 실존인물이었을 경우입니다. 여호수아서의 보증을 받는 추론일 수 있습니다.

     - 저는 위의 2가지 추론 중에서 두 번째 것을 지지합니다. 즉, 멜기세덱은 아브라함 당시 살렘(후일의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실존인물로서, 가나안 족속이었다는 것이지요.

     - 바로 이 점(멜기세덱이 가나안 족속일 것이라는 가정)에서 하나의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왜 정복의 대상인 가나안 족속을 사용하셔서 선민인 아브라함의 경배를 받게 하셨을까요? 천사를 보내실 수도 있으셨고, 아니면 정복 대상이 아닌 다른 민족 사람을 보내실 수도 있으셨을 텐데, 왜 하필 가나안 족속이었을까요?

     -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벗”(사41:8) 또는 “하나님의 친구”(약2:23)로 불리며 이미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통을 나누던 아브라함에게 왜 별도의 중재자인 제사장(멜기세덱)이 필요했는지도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아무리 아브라함이라 해도 예수님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 저는 나름대로 이 사건을 하나님의 주권적 권한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천지의 주제이신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가나안 사람 멜기세덱을 ‘하나님의 초대 대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고 생각은 합니다(물론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 의문 : 위에서 추정한 대로, 멜기세덱은 가나안 족속이며, 하나님의 강권적 뜻에 따라 하나님의 대제사장으로 지명된 것이었나요?



  ○ 의문점 둘 : 이방인들의 제사장 제도.

     - 이스라엘의 제사장 제도가 확립되기 이전, 이방인들은 이미 제사장 제도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 아브라함과 동시대의 인물로 추정되는 욥의 시대에도 제사장은 존재했습니다(욥12:19). 물론 유대민족이 아닌 이방족속의 제사장으로서, 유대민족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 애굽 시절인 요셉의 시대에도 물론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온(이집트의 태양신) 제사장의 사위가 되었습니다(창41:45 등). 비록 유대민족과 연계는 되었지만, 영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모세도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입니다(출3:1 등). 모세의 경우는 상당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고, 일부(처남가족)는 유대민족에 동화되었을 가능성도 보입니다(민10:29-32의 분위기를 참작하여 추론한 것입니다). 아무튼, 이방민족이지만 유대민족과의 긍정적 유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 위의 몇몇 경우에 비해, 광야생활 막바지에 발생하는 발람의 경우는 좀 특이합니다. 발람의 직분을 제사장으로 기록한 구절은 없지만(수13:22절은 ‘술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직무(번제 집행)를 보면 분명 제사장입니다. 욥이나 요셉이나 모세의 경우, 이방 제사장들과 하나님의 관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발람은 명백히 하나님과 관계되고 있습니다. 발람은 분명 이방민족의 제사장인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고 역사하십니다(민22:8 등). 이방족속의 제사장을 들어 쓰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제사장 제도는, 이스라엘 고유의 제도라기보다는 이미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던 이방족속들의 방식을 차용한 제도라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요?  

    ☞ 의문 : 이스라엘의 제사장 제도는 이방족속을 모방하여 제정한 제도인가요?



 

김문수

2007.01.14 09:03:48
*.91.59.242

순태 형님 !!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 사이에 [첫째, 셋째]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않는 참이아닌 거짓 선지자의 예표인것처럼
보이며 하나님께서 받으시지도않고 상관도없는 흑심을 품고 엉뚱한데 제사를 드리는
모든면에서 사이비의 예표라 인정할만한 이름도 특이한 발람이 중간에 꽉 끼어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오늘날 그 어둠의후예들이 엄청많아짐이 더 문제인것같습니다 !!

순태형님

우리 힘을합해요 !!
참 선지자 완전무결 영원한 대제사장 만왕의 왕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싸울 지혜와 힘을 주실테니까요 !!
필승!!!!!!!!!!!!!!!!!


김 계환

2007.01.14 18:10:17
*.219.92.91

제 생각들:
1)히브리서 7장과 시편 110편에 따르면 메기세덱은 하나님 자신의 현현으로 봄이 합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2)창세기에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도 나오지만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것은 아담으로 부터 시작됬으니 성경이 쓰여지기전(모세시대 전)에는 하하나님의 메세지가 구전되어 왔을 것이고 제사장의 형식도 자손대대로 전해져 내려 왔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전되는 메세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방인들)도 나름대로의 형식으로 신을 찾았구요. 제 생각은 성경이 이방족속의 형식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는 생각입니다
3)사무엘은 선지자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요?(1 sam 3:20)
*예수님의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은 레위인의 것처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고 인간이 었지만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대표하시기에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레위인은 예표이지만 예수님은 실체가 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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