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3:13 사기꾼의 피를 제거하라.

조회 수 518 추천 수 13 2009.09.09 0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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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피를 제거하라.


그 땅 백성이 듣는데 에브론에게 말하여 가로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컨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창23:13)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후손이 하늘의 뭇별처럼 창대해지고, 그가 밟는 땅을 다 줄 것이며, 또 천하 만민이 그를 통해 복을 받는 근원이 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아내 사라가 죽고 인생을 정리해야 할 노년에 이르도록 구체적으로 실현된 모습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실에서 난 후손이라고는 백 살에 얻은 이삭뿐인데 하나님은 그마저 모리아 산에서 다시 자기에게 바치라고 명령했지 않습니까? 또 땅은 겨우 아내 무덤으로 쓸 작은 굴 하나  그것도 자기 돈을 다 치르고 구입한 것뿐이었습니다. 자기를 통해 열국이 복을 얻는다는 약속도 오히려 자기가 가나안 족속에게 신세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그는 결국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가 되었고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차지했으며 또 유대 지파에서 구세주가 나와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은 말씀하신 그대로 하나 어김없이 달성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언약을 받은 당사자로선 자기 죽은 후에 그것도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이뤄진 약속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최소한 아들이나 손자를 통해 뭔가 약속이 이뤄질 것 같은 분명한 징조라도 보고 죽었어야 어느 정도 보람이 있었을 것 아닙니까?

아주 많은 신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신앙 상의 큰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께서 직접 순식간에 ‘뿅’하고 이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완전히 손을 놓고 꼼짝 않고 가만히 있어도 되는 양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천재지변 같은 일이 아닌 다음에는 하나님은 반드시 신자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예수님이 직접 지상 사역을 하신 3년을 빼고는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겠다는 것은 그를 통해서 당신의 은혜가 이방 족속에게 흘러가게 해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가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있습니까? 신자도 시쳇말로 뼈 빠지게 일해야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는 법입니다.  

말하자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바친 사건 이후 아브라함의 믿음은 완전히 성숙되었고 하나님의 언약도 아브라함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가 믿음으로 행한 실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본격화되었다는 뜻입니다. 단적인 예로 그는 이전 같이 궁급한 현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인간적 방식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내의 장지(葬地)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인격과 믿음을 존중한 헷 족속이 그저 주겠다는 제의를 기어이 거절하고 시세대로 제 값을 다 치르고 구입했습니다.

이방 지역에 우거하다보니 생명의 안위가 염려되긴 했겠지만 이전의 그는 아내를 누이라고 두 번이나 속였던 치사한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두 번 다 구원해주고 이방 족속에게서 많은 재물까지 얻게 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간섭이라 해도 아내를 팔아먹은 비겁한 남편이 염치도 없이 남의 재물을 넙죽넙죽 받아 챙겼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지 않습니까? 이제는 도리어 그들에게 베푸는 입장까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의 사람은 세상 사람들 눈에 그 믿은 표시가 확실히 나도록 처신해야만 합니다. 누가 봐도 예수 믿는 신자임을 구태여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식당에서 주위가 들리도록 기도하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지를 전해주며 복음을 선포하라는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하지 말라는 뜻은 더더욱 아닙니다. 예수 믿는 표가 나야 한다니까 문자 그대로 예수 믿는 표만 내려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꼭 기도하고 말씀 읽고 전도해야 예수 잘 믿는 것이며 또 그래야 하나님이 복의 근원으로 삼아 줄 것이라고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자는 일상적인 삶과 동떨어진 종교 행사로만 예수 믿은 표시를 내선 안 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의 바로 왕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면서 그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나중에 그 거짓이 들통 난 이후에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완전히 역효과만 났을 것 아닙니까? 틀림없이 바로는 그런 사기꾼이 믿는 하나님이라면 믿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믿을 필요조차 없다고 단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가정이 그냥 가정으로만 들리지 않고 오히려 아주 익숙한 이야기처럼 여겨지니 어찌된 영문입니까? 오늘날 우리들이 너무 자주 접하는 말이라 그럴 것입니다. 예수쟁이들은 말만 앞선, 즉 말한 대로의 행동은 전혀 따르지 않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천하에 공개된 비밀(?)이 된지 오래 아닙니까? (우리 믿음의 선조로 사기꾼들이었던 아브라함과 야곱의 피가 흐르긴 흐르는 모양입니다.)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까지 바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에게 예수님은 외식하지 말라고 야단치면서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마23:23)고 말씀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예배, 기도, 전도, 금식 같은 종교적 행사도 하되 세상에서 정말 경우 바르게 행동하며 법을 지키고 이웃을 진정한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둘 다 행하라고 했지 한 쪽을 등한히 해도 된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 더 중하다고 했습니까? 후자이지 않습니까? 사람들 앞에 빛과 소금으로 서되 그들을 살리는 썩는 밀알까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내를 위해 매장지를 구하는 창세기 23장을 다 훑어봐도 그가 전도하기는커녕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이름조차 들먹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헷 족속이 그를 먼저 이렇게 불렀습니다.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중 하나님의 방백이시니.”(6절)

신자가 구태여 기독교적인 냄새를 안 피우더라도 예수님의 향기는 얼마든지 전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성령으로 임재 해 계신 예수님의 권능에 대한 확신이 그렇게도 없습니까? 물론 우리는 사기꾼 야곱과 아브라함 아니 그 원조 아담의 피를 물러 받았습니다. 정말 아브라함처럼 자기 생명부터 보전하기에 급급한 본성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그 더러운 사기꾼의 피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음 받았고 또 계속해서 씻음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4:7-10)

이 말씀이 단순히 예수 잘 믿으니까, 흔히 통용되는 바로는 종교 행사에 열심이니까 모든 어려움에서 건져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되었기에 어떤 환난 가운데도 지켜주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신자가 정말 그 사실을 확신한다면 어떤 환난이라도 인간적 방식으로 쉽게 빠져 나가려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권능어린 손길을 비록 더디더라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거룩과 의와 생명이 신자를 통해 불신자들에게 전해진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자기는 죽어도 예수의 생명은 나타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요컨대 신자는 불신자와 부딪히는 일상적 현실에서부터 먼저 정말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 말씀과 기도로 우리 속에 남아 있는 사기꾼의 피를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약속이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하나씩 성취 되는 모습을 반드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한데다 신자가 그 약속대로 행하는데 성취 안 될 리가 과연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생각, 의심, 불만을 갖는 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3/1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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