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4:26,27 가짜 은혜를 구하고 있지 않는가?

조회 수 513 추천 수 15 2009.09.09 0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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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은혜를 구하고 있지 않는가?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창24:26,27)


아브라함의 노종이 기도한 그대로 하나 어김없이 이뤄진 까닭은 모든 일에 앞서서 행하는 하나님이 그 배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그가 스스로 기도한 것 같아도 사실은 성령의 인도에 의해 하나님이 미리 마련해 놓은 계획대로 기도했으니까 정확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도 일이 진행되어져가는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니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이 소름이 끼치도록 너무나 정밀하고 완전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그로선 당연히 저절로 머리 숙여 그분 앞에 감사와 경배를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절로 머리 숙인 이유가 기도한대로 응답되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자기가 기도하지 않은 것까지도 자상하고도 세밀하게 마련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신자가 기도한 내용을 듣고서 사후에 그대로 응답해주셨다면 아무리 우리보다 크고 풍성하신 하나님이지만 기도한 것을 훨씬 초월해 응답해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풍성하신 하나님이란 흔히 생각, 아니 기대하듯이 하나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자가 기도한 사실만도 예뻐서 열 개를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를 안 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반만 주거나 전혀 다른 것을 주셔도 신자가 원했던 하나로서의 필요와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고 나아가 상상도 못했던 다른 은혜와 유익을 더 얹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풍성해지기는 마찬가지 아니냐고 쉽게 간주해선 안 됩니다. 구한 것보다 질과 양으로 더 풍성해지거나 다른 것으로 주시든 신자가 구한 동기가 풍성하게 달성해지게 만드시는  데에 풍성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풍성해지는 쪽이 신자여선 여전히 뻥튀기 해주시는 하나님 밖에 안 됩니다.

풍성하게 베푸시는 하나님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 쪽이 풍성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풍성하게 주어 놓고 다시 헌금, 헌물, 십일조, 봉사 등으로 풍성하게 되돌려 받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풍성하게 이뤄짐으로써 신자에게도 필연적으로 풍성해진다는 뜻입니다.

우선 신자의 품성과 믿음과 영성을 견고하며 경건하게 성숙시켜 줍니다. 당신을 향한 경외와 순종과 헌신이 더 깊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에 온전히 쓰임 받기를 열망하게 하며 또 실제로 그렇게 쓰임으로써 그분의 영광이 신자의 존재와 삶과 인생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광채가 신자가 속한 공동체에 비춰지며 그로 인해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나라로 변하게 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풍성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신자에게도  진정한 풍성인 것입니다.    

종은 자신이 청하지 않아도 낙타에게까지 자진해 먼저 물을 주는 착한 여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급히 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약대를 위하여 걷는지라.”(20절) 리브가는 나그네에 대한 체면치레나 건성으로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급히 다시 달려가며 모든 약대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쉬지 않고 성실히 일하려면 정말 기꺼운 마음이 없으면 안 됩니다. 또 모든 약대에게 물을 먹인 것은 책임감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단지 착한 처녀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구했는데 만나고 보니 주인의 친척 딸이었습니다. 우물가 선행 한 번만으로 처녀의 전부를 판단할 수 없는데 가문을 보고 안심하고 자부로 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종이 기도하지 않은 것까지 더 풍성하게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신자의 지혜가 모자라 쉽게 지나칠 수 있거나 미처 알지 못하는 세밀한 곳까지 깨닫게 해줍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실 뿐 아니라 완전하신 분입니다. 아니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고 미리 그 상황을 계획하신 분입니다. 최종 결과도 이미 풍성하게 예비해놓았습니다. 그분은 신자의 신실하고 겸손한 믿음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믿음의 1대 선조 아브라함은 집안의 여자 문제로 항상 골치 아파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는데 장애가 되었습니다. 이제 믿음의 2대 선조가 될 이삭도 여자에게 약한 부친의 성격을 닮을지 모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삭에게 가장 적합한 신부 감은 리브가였습니다. 종의 기도를 듣고 그 조건에 맞는 리브가를 골라 붙여 준 정도가 아니라 미리 예비해 놓으셨던, 더 정확하게는 이미 어려서부터 그녀를 당신께서 기르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종처럼 정말로 하나님의 즉각적인 기도의 응답, 특별히 구하지 않은 것까지 풍성하고도 세밀하게 응답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한다면 머리를 숙일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이 일의 발단은 아브라함이었고 사실상 그런 기도를 하게 한 것도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이제 종이 그 주인의 믿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본인도 주인처럼 하나님 앞에 온전한 순종과 헌신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든든하게 세웠고 종은 그 근원으로부터 그분의 은혜를 함께 나눠 받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낼 때부터 아니 태초부터 세웠던 계획은 이뤄지고 당신의 영광도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영광인 동시에 아브라함과  이 일로 연관된 주위 모든 사람에게도 실제로 풍성한 은혜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풍성한 은혜가 우리 구한 것을 몇 배 불려서 응답해 주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영광이 풍성하게 드러나면 그것이 바로 신자에게 풍성한 은혜가 되는 법입니다. 이것 외에 신자가 그분의 은혜를 풍성히 받을 길은 없습니다. 요컨대 자신의 모든 것이 없어져도 좋으니 오직 그분에게 온전히 쓰임 받고자 진정으로 소원할 때에만 그런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눈물을 뿌리고 울부짖으며 끈질기게 기도는 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가짜 은혜를 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무엇이 되었든 질과 양만 풍성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아니 욕심에서 말입니다. 또 신자에게 현실적으로 좋은 일이 생기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으로 하나님에게도 결국 좋은 일이 아니냐는 착각에서 말입니다.  

3/2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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