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 (2) - 네 부류의 인간

 

하나님이 실존한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 다음에는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알아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피조물인 인간은 그분의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 쪽에서 먼저 당신을 보여주어야만 알 수 있고 그것도 그분이 보여주는 만큼만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신학적 용어로 계시(啓示)라고 부릅니다.

 

지난주에는 가장 기본적인 계시 두 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첫째 인간 외부의 자연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모든 여건을 자연 속에 무료로 다 마련해 놓았기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려는 목적으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인간의 내면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인간은 선과 악을 구별하여서 선하게 살려는 도덕성이 있습니다. 또 스스로 제한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절대자와 영원에 대한 소망을 가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선하고 거룩하신 분으로 영원토록 자존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 지식으로 그치지 내 자신의 삶과 인생에서 그분과 직접적인 교통을 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를 일반계시라고 부릅니다.

 

비유를 하자면 바이든 대통령의 신상명세와 정책 등은 미국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객관적 사실입니다. 그것만 알아선 바이든과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바이든도 나를 알고 있고 수시로 연락이 가능하고 만나서 어떤 일을 함께 행해야, 같이 골프라도 칠 수 있어야 바이든을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에 대해서 아는 객관적 지식과 바이든 그를 개인적으로 아는 주관적 앎의 차이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좋으신 분으로 전능하신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자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상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그분은 초월적인 존재로 남게 됩니다. 지금껏 설명 드린 대로 그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신령한 존재인 하느님이요, 창조주가 아니라 만물을 만들고 손을 놓고 계신 조물주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이 땅을 창조하고 영원히 주관 통치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인간사회에 직접 개입해야 합니다. 개인의 삶과 인생을 당신의 뜻에 합당하게 거룩하게 인도해야 하고 또 인간 공동체의 역사를 당신의 계획대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당신께서 맺으시고 당신의 일정과 방식대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끼리는 서로 교통 교제 동행이 가능합니다. 이는 그분을 주관적으로 아는 것이므로 특별계시라고 부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이 만약 그렇게 당신을 계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실존하고는 있지만 인간 당사자로선 그분이 안 계신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정도에 따라, 또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아는 내용에 따라 네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끝까지 우기고 이 땅이 전부이므로 자기 뜻에 따라 풍요와 안락만 맘껏 추구하는 자입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후회하고 회개한들 이미 늦은 사람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실존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어떤 분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자입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은 당신을 인간에게 계시해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인간 세상과 초월해서 존재하기에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스스로 각성하고 깨달은 진리대로 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실존하는 것은 분명하니까 죽은 후에 착하게 살았느냐 악하게 살았느냐 여부로 구원과 심판으로 나눠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 혹은 스스로 각성하고 득도해야 한다, 또 그러면 인간은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종교로 발전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는 사람은 또 그런 종교들을 찾아갑니다.

 

셋째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그분에 대한 객관적 지식만 가진 자입니다. 그분은 선하시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으로만 알고 있지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전능성에만 의존하여 어려운 일을 해결 받는 것이 믿음의 전부입니다. 하나님과 자기와 무슨 관계인지 알지 못하고 그분이 자기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기복주의 신앙이고 미신과 우상숭배 종교들도 이에 해당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하나님과 실제로 교제하면서 그분을 주관적으로 알고 있는 자입니다. 그분이 나에게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분의 뜻을 따르면서 그분께 받은 소명을 자기 삶과 인생을 통해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 네 번째 사람만이 기독교 신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작금 교회 안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행위구원과 기복주의를 믿고 있고 교회가 그렇게 가르치기까지 합니다. 어떤 이는 스스로 인격을 도야하며 진리를 각성해서 득도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그런 자들이 예수님을 만나면 주님이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까? 주님으로선 당신과 아무런 개인적인 관계가 없었으니까 당연히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고 선포하실 것입니다.

 

(10/6/202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6)-특별계시(3) 예수님의 십자가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 (6) - 특별계시 (3) 예수님의 십자가 하나님은 신자의 개인 인생과 인류의 역사에 직접 개입하여 거룩하게 통치하십니다. 그 진리를 하나님은 인간으로 분명히 보여서 알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특별계시라고 합니다. 오...

  • master
  • 2021-11-03
  • 조회 수 116

조물주로는 많이 부족하다.

조물주로는 많이 부족하다. 아무리 고집이 센 불신자라도 그랜드캐년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엄청난 자연의 위용 앞에 서면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인간이 정말로 미약하고 찰나적인 존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광대한 자연이 저절로 생...

  • master
  • 2021-07-28
  • 조회 수 118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 (3) 두 종류의 종교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 (3) - 두 종류의 종교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해 놓고 손을 놓고 있다면 사실상 하나님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당신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이 땅을 다스리는지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자연...

  • master
  • 2021-10-13
  • 조회 수 120

모로 가면 서울 가지 못한다.

모로 가면 서울 가지 못한다. 절대자 하나님은 100% 실존하고 계시다면 어떤 분인지 알아야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서 흔히들 갖고 있는 오해부터 제거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같은 맥락이지만 믿음에 대해서도 흔히들 모...

  • master
  • 2021-04-07
  • 조회 수 121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7)- 그 내용이 말한다.(1)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 (7) 그 내용이 말한다. (1)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에 대해서 사해사본과 성경의 관계를 통해서 세 번 살펴봤습니다. 특별히 사도행전 8장의 빕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광야에서 만나 회심시킨 사건에 숨겨진 의미가 너무나 신...

  • master
  • 2022-01-05
  • 조회 수 126

예수 이름의 너무나 큰 은혜 [1]

예수 이름의 너무나 큰 은혜 기독교 신앙이 서양이나 이스라엘의 고유한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죄의 노예가 되어 있는 인간을 구원하려고 이 땅에 직접 오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오셔서 행한 일의 결과를 내 자신의 삶에 체...

  • master
  • 2021-06-09
  • 조회 수 135

창조의 과학과 창조의 신학은 나눌 수 없다.

창조의 과학과 창조의 신학은 나눌 수 없다. 최근에 대두된 진화론적 창조란 하나님이 물질에 진화될 수밖에 없는 성향을 부여함으로써 인간이 출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그래서 진화론을 인간기원의 방식에 관한 과학적 이론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인...

  • master
  • 2022-05-06
  • 조회 수 136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5)-에디오피아 내시의 비밀(1)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 (5) 에디오피아 내시의 비밀(1) 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인지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주에는 이사야 53장이 예수님 오시기 약 700년 전에 십자가 구원의 모습과 의미를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하며 예언했다는 사실을 살펴봤...

  • master
  • 2021-12-16
  • 조회 수 138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4)-특별계시(1) 성경 [1]

계시하시는 하나님 각성하는 인간 (4) - 특별계시(1) 성경 하나님이 자신의 삶이나 인생에 직접 개입해서 주관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폐가 있는 말이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분이며 어떻게 이 땅을 다스리는지 인간에게 계시해줄 의무가 ...

  • master
  • 2021-10-20
  • 조회 수 145

하나님이 직접 가르쳐준 또 다른 이름

하나님이 직접 가르쳐준 또 다른 이름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직접 가르쳐준 경우는 모세에게 ‘내다’라고 한 것이 유일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경우가 성경에는 한 번 더 나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

  • master
  • 2021-05-19
  • 조회 수 151

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 (2)

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 (2) 하나님이 살아계신 확실한 증거에 대해 두 번째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분의 실체를 드러내 놓고 증명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거나 안 계시거나 둘 중의 하나는 분명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나...

  • master
  • 2021-09-01
  • 조회 수 156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11)- 인간을 깨트리는 유일한 책 [1]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 (11) 인간을 깨트리는 유일한 책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지 열 번에 걸쳐 다각도로 알아봤습니다. 따지자면 끝이 없기에 가장 확실한 증거를 말씀드리고 이 시리즈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셔야 할 것은 다른 종교의 경전...

  • master
  • 2022-02-09
  • 조회 수 157

성경은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3)

성경이 왜 하나님의 책인가? (3) 성경은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 (3) 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인지 알아보기 전에 과연 믿을 수 있는 책인지에 관해 두 번에 걸쳐 살펴봤습니다. 고대의 모든 책들이 손으로 베껴서 전해내려 왔기에 원본과 달리 후대에 조작되...

  • master
  • 2021-12-01
  • 조회 수 158

기독교 신앙은 도덕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은 도덕이 아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가장 다르고 또 그래서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죄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인데 당연히 구원의 길도 달라집니다. 모든 사람이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 죄를 ...

  • master
  • 2021-07-14
  • 조회 수 161

하나님의 진짜 이름은? [1]

하나님의 진짜 이름은? 다른 모든 종교는 믿고 섬기는 대상을 ‘하느님’이라고 하는 반면에 개신교만이 ‘하나님’이라고 부르는데 유일하신 절대적 존재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고 붙여서도 안 되는 유일한 ...

  • master
  • 2021-05-05
  • 조회 수 162

예수님의 경이로운 이름 [2]

예수님의 경이로운 이름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내다’라고 직접 가르쳐준 주었습니다. 그 외에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에게 ‘경이’(Wonder)라고 가르쳐주었는데 놀랍게도 그 이름이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성경은 증...

  • master
  • 2021-05-27
  • 조회 수 167

하나님의 이름은 없다.

하나님의 이름은 없다. 다른 모든 종교에선 절대자를 하느님이라고 하는데 유독 개신교만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땅을 초월해서 계시는 분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면서 생사화복을 당신의 거룩한 뜻에 따라 주관하시는 유일...

  • master
  • 2021-04-28
  • 조회 수 168

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 (5-完)

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 (5-完) 하나님의 실체를 인간이 결코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해보았더니 물질에서 우연히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네 번에 걸...

  • master
  • 2021-09-22
  • 조회 수 170

기독교신앙의 대전제-자살이 최선책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의 대전제 – 자살이 최선책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은 한마디로 성경이 기록한 내용이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임을 믿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가 자기 고유의 경전을 믿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차원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

  • master
  • 2022-02-16
  • 조회 수 175

임사체험과 십자가 구원

임사체험과 십자가 구원 이 시리즈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 성경 66권을 십초 만에 통독하는 비결을 말씀드렸습니다. 성경의 첫 구절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와 마지막 구절인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 master
  • 2021-06-16
  • 조회 수 17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