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생활에서 성경적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이 사이트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박목사님을 늘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도 그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말씀으로 가르쳐주셔서 가이드역할을 잘 해주시는 것도 있고요. 

 

'성경문답' '변증' 부분은 다른 어느 기독교 사이트에서도 보기 힘든 이 사이트만의 강점이자 존재이유라고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낙태'에 대해서 케이스분류를 해서 한 번 세세하게 기독교적 입장을 정리해보는 게 어떨까싶습니다.

 

whyjesusonly 낙태/ 이렇게 검색을 하면 십 몇년 전 예전 목사님의 묵상글 두 어개가 있고 크게 정리된(?) 글은 못찾아서요.

 

제가 생각한 큰 틀의 분류는

 

1. 우선 기본적으로 낙태 자체는 반 기도교적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해서는 안되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생명의 주인은 엄연히 하나님이시기 때문이고, 또한 모든 인간은 태중에서부터 하나님이 머리카락의 수를 세시기까지,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시고 그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시다.  생동감과 생기느 하나님의 영역이며 죽음, 어둠 등은 사단의 영역이다.

 

2. 그러나 보통 낙태를 반대하는 자들조차도 고민하는 것은 '원치 않는 임신' 중에서도 '강간에 의한 임신'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에서의 '원치않는 임신' 이라고 해도 1번의 논리에 의해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감사하며 길러서 풍성한 하나님의 가정을 이뤄야 한다. 

 

   또한 낙태 찬성론자 중에, 혹은 반대론자라도 '강간에 의한 임신'에 대해서 제기하는 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먼저 할 말은, 그런 케이스는 사실 낙태를 하는 전체 케이스 중에 소수의 케이스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해야한다.  실제로 낙태를 하는 케이스 중에 대부분은 1) 결혼전 성관계에서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2) 결혼 이후 자신의 경제적 혹은 상황적 여건 상 아이를 기르기 어렵다고 하는 경우 

 

이러한 2가지 경우, 특히 첫 번째 경우가 많다고들 하는데 (논문이나 통계자료는 제가 모릅니다 ㅠ 제 뇌피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낙태찬성론자 중에서 기독교인들의 반박이나 케이스는 1번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다만 이 소수의, 극소수의 '성범죄로 인한 원치않은 임신'의 경우 역시 적지만 분명히 다뤄야 할 주제이고, 어찌보면 기독교인 중에서도 가이드라인이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신자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이 어찌보면 '이 사이트를 찾는 기독교인' 들이 낙태에 대해 갖는 의문이리라고 본다...

 

3.  1)  강간으로 인한 임신에 대한 낙태반대 기독교인 논리

 

-> 반대 근거는 다시 1번으로 돌아간다. 강간, 성폭행이라는 불행한 상황에 처한 여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연민이 있으며 그 사람의 영혼적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한다. 일반적인 폭행과는 다르게 '성' 폭행은 성기나 성적인 신체기관에 행한 폭행이지만 다른 폭행과는 다르게 '영혼을 심각하게 찢는' 폭행이다. 또한 성경적 성관계론에서 (제가 옳다고 믿는 성경적 관념 하에서) 성관계를 맺는 것은 단순히 두 남녀가 몸의 결합만 그 순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영혼의 연합' 역시 되었다고 믿는다. 그렇기때문에 결혼전 성관계를 하고 그 상대와 결혼하지 않고 다른 상대와 결혼하고 또 성관계를 맺는다면, 풀에 붙은 종이를 강제로 찢듯이 헤어지면서 이전의 성관계 상대와 헤어지면서 서로의 영혼의 일부 역시 찢겨져 나간것이기에 그 열매의 후유증이 있다고 한다. (모 미국 목사님 영상 봤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관계라는 것은 영적인 결합도 이루어지기때문에 혼전순결을 유지해야만 하고, 결혼한 부부 안에서만 허락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부부는 한 몸이다' 라는 말씀구절이 또한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시 돌아가서, 그렇다면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역시 결혼 전의 성관계로 인해서 '본인이 원치 않았으나' 강제로 성범죄자와 영혼이 접착제에 종이 붙듯이 붙여졌으며, 또 찢겨져 나간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여성에 대한 영적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해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영적 현상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병존적으로) 강간당한 여성이 가지게 된 아이에 대한 생명권은 여전히 하나님만이 주권하신다. 곧, 내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하여 아이를 출산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1번 사례에서 '원치 않은 임신이므로 아이를 지우겠다' 라고 하는 것과 '결과적으로는' 같은 논리에 의해 자신이 태아의 생명권의 주인이 되겠다는 발상이므로 성경적이지 않다. 태아에 대한 생명결정권은 그 아이의 어미, 원치 않는 어미라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골자이다.

 

해서, 이러한 경우에는 여성은 출산은 하되,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 씨앗이므로 (물론 아이에게 그 아버지가 되는 성범죄자의 죄를 물을 수 는 없다. 그 아이에게는 원죄(sin)만이 존재한다) 그 아이를 사랑으로 기르라는 것은 그 여성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기에 입양을 보내게 하는 것이 옳다.

 

 

2) 강간/성폭행으로 인한 여성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낙태찬성 기독교인 논리

 

-> 물론 태아의 생명결정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옳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말 그대로 '예외적인 사항' 이라는 것에 주목해야한다. 이 태아에 대한 낙태를 찬성하는 것이, 피해자 여성의 믿음없음에 대한 비난으로 가는 것을 반대한다.

 

   이 아이는 태생부터가 '인간 사회에서는' 저주받으면서 태어난 아이이다. 이 아이의 탄생을 축복할 이가 누구이겠는가? 친부인 성범죄자는 당연히 책임감이 없다. 내 아이라는 인식이 있을 만한 양심이 있는 자라면 성범죄를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아이의 친모가 되는 자는? 태아 시절은 물론이고 아이를 볼 때마다 자신의 끔찍했던 그 경험이 떠올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한 아이는 학대 속에서 자랄 환경이 농후하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고통받지 않았을텐데..."  "난 그 생명들을  구한거다. 태어났더라면 지옥같은 곳에서 고통받을 그 생명들을..."라는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진격의 거인에서 지크예거의 대사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입양을 보내면 된다고 하는데, 입양 절차는 뭐 쉽겠는가? 입양을 보낸다는 것도 이상적인 생각인게 일반적으로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 여성은 아이를 낳아도 입양보낼 생각보다는 아무곳이나 버릴 생각을 하고 대부분 그렇게 아이들은 버려진다.  사랑하는 사이였다가 미혼모가 된 엄마도 자기 아이를 그런 식으로 유기하는 것이 많은데 하물며 성폭행 당해서 나은 아이에 대해서 '입양절차를 밟아서' 하려는 정신이 있는 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히려 입양을 보내는 절차 가운데 아이와 있는 시간에서 감정을 못이기고 아이를 살해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입양만능론은 현실에 맞지 않다.

 

또한, 출산 자체는 여성에게 있어서 '가정을 이루는 것'에서는 축복이지만 '해당 여성'에게 있어서는 사실 축복이 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무협소설에서 '진원진기'라고 표현하는 것들이 있다. 가령 큰 사고를 당해서 겨우 살아나면 재활을 통해서 아무리 회복을 해도 사고가 나기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큰 병을 앓고나서 나아도 그 전으로 신경체계가 돌아갈 수 없다. (저도 겪었던 일입니다. 25살 때 크게 앓은 뒤로 아무리해도 그 전으로 몸이 돌아가지 않더라고요 ) 하물며 출산의 경우 출산 이후에는 여성의 뼈가 이전보다 약해지고 찬바람을 맞아도 출산 이전보다 저항력이 떨어져서 뼈가 시린다.  탈모가 없던 여성도 출산 이후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출산 이후로 산후조리와 운동을 통해 몸을 '회복'하는 사람은 있으나 '출산이전 보다 좋은 몸'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케이스는 전무하다. 기껏해야 '회복'이다. 

 

그렇기에 뒤집어 말하면 그러한 자신의 몸에 대한 영구적인 결함을 각오하고 아이를 갖고 출산하는 것이기에 어머니는 숭고하고 위대한 것이다. 여성으로서 그만한 가치와 대가를 치른 것이니까

 

그런데 성폭행 피해 여성의 경우는 어떠한가. 원치 않는 성폭행으로 인해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있는데 그 원흉의 씨앗때문에 출산으로 여성 본인의 몸을 영구적인 결함이 있는 상태까지 가야할까? 

 

또한 우리의 몸은 성전이다. 담배를 피는 것, 술을 마시는 것, 과식을 하는 것, 체중관리를 못해 체지방률이 높은 것, 건강관리를 못한 것 모두가 동일하게 하나님의 성전인 본인의 몸을 더럽히는 행위이다. 내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자각한 자는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 규칙적인 생활로 죽을 떄까지 자신의 몸을 가꾼다. 그런 면에서 출산은 그러한 것을 어기면서도 감내하는 숭고한 것인데, 성폭행범의 아이를 위해 하나님의 몸인 내 성전을 출산으로 망가뜨리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옳지 못하다.

 

 

4. 총정리

 

이렇게 입장을 크게 나누어 봤습니다.

 

위에 적었다시피 보통 '낙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토론과 분쟁이 있는 곳'은 소수케이스인 성범죄자의 아이를 가질 경우일 것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정리한 부분에 대해 성경적 근거로 더 추가하여 성경문답에 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더 들어가면 좋고요.

 

이 사이트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낙태, 꼭 중요하게 성경문답에서 다루어야할 주제이기도 한 거 같고 해서요.

 

대체로 보면 반대론자들은 산모보다는 태아에게 초점을, 찬성론자들은 태아보다는 산모에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master

2023.12.08 20:21:10
*.115.238.98

"낙태'에 대해서 케이스분류를 해서 한 번 세세하게 기독교적 입장을 정리해보는 게" - 수고스럽게도 자세히 문의해주셨지만 죄송하지만 저로선 원론적인 반대의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성경탐닉자

2023.12.08 20:26:55
*.23.152.191

그렇군요

 

저 역시 반대쪽에 조금 더 기우는 편인데 뭔가 낙태 라고 하면 성경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데 매번 목사님께서 적은 것처럼 성경에 대해 깊이 있는 묵상이나 명확한 지식이 부족하면 신자들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라는 것처럼 이 경우도 그런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단순히 '낙태는 생명을 죽이기 때문에 반대이다' 라는 것으로 말하기에는 변증으로는 좀 짧은것 같기도 하고 해서요~ ㅎㅎ

 

이 사이트를 주로 많이 이용하는 신자들에게 뭔가 반대에 대해 이런식으로 근거로서 반대하지 않으면 찜찜함만 주는 것 같아서 건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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