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감사] 기연 얻음의 기쁨

조회 수 1621 추천 수 27 2010.08.08 01:23:03

            
무림계의 기인이사는 아주 익숙한 설정입니다만, 이곳에도 은거 고인들이 많으실 줄이야!!!

목사님과 쌀로별 형제님의 가르침을 통해 크게 배웠습니다.


첫째, the Barnes and Noble은 두 분의 조언이 거의 정확할 듯합니다. 특히 “비꼬아 하는 말”과 “꼬집는 말”이라는 표현은 글을 실제 읽으신 것처럼 짚어내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단어는 “미국의 유명한 체인식 대형서점 브랜드. 그 서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하는 말인 것 같음.”이라는 각주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더라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문장은 함께 나누는 게 좋을 듯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Why all the hoopla? Well, for one thing, Jesus sells. But not the Jesus of the Bible. The jesu that sells is the one that is palatable to postmodern man. And with a book entitled Misquo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and Why, a ready audience was created via the hope that there would be fresh evidence that the biblical Jesus is a figment. Ironically, almost none of the variants that Ehrman discusses involve saying of Jesus. The book simply doesn't deliver what the title promises. Ehrman preferred Lost in Transmission, but the publisher thought such a book might be perceived by the Barnes and Noble crowd and dealing with stock car racing! Even though Ehrman did not choose his resultant title, it has been a publishing coup.』


둘째, LN에 대한 의견은 ‘아직’입니다. ^^ 쌀로별 형제님이 소개하신 곳도 대충 둘러봤으나 확신을 갖지는 못하겠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확인불가. 헬라어-영어 사전의 한 가지인 것 같으나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음.’이라는 각주는 그냥 두어야 할 듯합니다.(물론 목사님 말씀처럼 원저자의 각주는 이미 살펴봤습니다만, 아예 주를 달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원문을 그대로 소개해 드립니다.

『Eph 2:20 : ὄντος ἀκργωιαίου αὐτοῦ Χριστοῦ Ἰησοῦ("Christ Jesus himself being the chief cornerstone"): although ἀκργωιαίου is an adjective, it seems to be functioning substantivally here (though it could possibly be a predicate adjective, I suppose, as a predicate genitive). LSJ lists this as an adjective,; LN lists it as a noun. It may thus be similar to μονογενὴς in its development.』


그런데, 처음 글을 쓸 때, 서두르다 보니 하나 빼먹은 게 있습니다. “ojrgisqeivV”라는 단어인데 이거 정말 모르겠습니다.

간혹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회사별 운영체계의 상이로 인한 헬라어 표기의 깨어짐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억지로 꿰어 맞춰보려 했으나 불가했습니다. ^^

해서,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 하여, 원문은 짧게 소개합니다.  

『In a Festschrift for Gerald Hawthorne in 2003, Ehrman made an impressive argument for its authenticity. Four years earlier, a doctoral dissertation by Mark Proctor was written in defense of ojrgisqeivV. The reading has also made its way into the TNIV, and is seriously entertained in the NET.』

밑줄 친 문장에는 다행히 각주(52번)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ojrgisqeivV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52 Mark A. Proctor, "The 'Western' Text of Mark 1:41: A Case for the Angry Jesus" (Ph.D. diss. Baylor University, 1999). Even though Ehrman's article appeared four years after Proctor's dissertation, Ehrman did not mention Proctor's work.』


이번 검토 작업을 통해, 사소한 인간의 학문도 제대로 아는 게 없으면서,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적인 세계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우쳤습니다.

어만이 비록 유능한 비평학자일지라도, 그의 이해가 ‘절대적 옳음’일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지식은 제한적이고 부분적이고 때로는 한시적입니다. 교만해서는 안되고 주제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쌀로별

2010.08.08 05:08:54
*.220.227.41

안녕하세요 집사님 기연이라기 보다 제가 문안인사를 거르다 시피해서 저를 전혀 아실 기회가 없으셨을거예요 오기는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데 --;; 절필하신 이후로 글을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짧은 토막글이라도 써주셔서 기뻐요 ^^
LN이 어떤 공신력있는 단체(사전이든 학교이든)인 것 같기는 한데 제가 워낙 아는게 없어서 --; 그냥 무심코 검색을 해보니 leadership network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가 짧은 것도 있지만 겉모양만 봐서는 이곳이 검증된 곳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으니 저도 그냥 궁금함으로만 남네요 '_'; 어떤 사역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교회컨설팅(?)전문 기관이라고 하니 저도 제가 모르는 수만가지 지식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정말 작은자중의 작은자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필요한 것만 알아가기도 벅찬데...새삼 이곳과 이곳분들이 계셔서 그래도 위로가 되네요. 하나님 말씀 다음으로 알아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Grace Jang

2010.08.08 07:24:48
*.36.147.123

안녕하세요 정순태 집사님,

거의 매일 이 곳을 방문하면서 목사님과 여러 필자님들, 그리고 독자님들의 글을 통해 많은 은혜와 깨달음을 얻고 있는 독자입니다.
그동안 댓글을 쓰는데 무척 인색했었는데 집사님의 질문이 저로 하여금 오랫만에 로그인을 하고 댓글을 쓰도록 도전을 주었습니다. 검색과 리서치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LN 에 대해

집사님의 예측대로 Greek-English Lexicon 이 맞는 것 같습니다.
LN을 비롯한 Greek Lexicon 들을 비교분석 해놓은 웹싸이트입니다.

target=_blank>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sU5wkWZKDr8J:bibleandtech.blogspot.com/2009/10/greek-english-lexical-resources-ratings_19.html+LSJ+LN&cd=12&hl=en&ct=clnk&gl=us



2) ojrgisqeivV 에 관해

이것 역시 집사님의 예측대로 Greek으로 표기되어야 하는 것인데 문자가 깨지면서 이런 글자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Greek은 집사님이 인용해주신 부분보다 조금 앞에 있는 ὀργισθείς (‘becoming angry’)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의 칼럼이 재개되기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정순태

2010.08.08 12:22:41
*.75.152.231

學而時習之不亦說乎!!!


쌀로별님! 계속 관심 가지시고 도우려 애쓰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래 Grace Jang님께서 정답을 알려 주셨으니 함께 공부 잘 해서 다행입니다! ^^

Grace Jang 성도님!(형제님이신지 자매님이신지 몰라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모르는 것이었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듯합니다.
알려주신 사이트, 곧바로 검색해서, LSJ와 LN은 물론,
BDAG, EDNT, TDNT(는 TDOT와 전부터 알고 있었고요), LEH, GELS 등까지
덤으로 알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또한 ojrgisqeivV = ὀργισθείς (‘becoming angry’) 견해도 정답이 아닐까 기대합니다. 거의 동의하고 싶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다니엘 월리스의 논문을 읽으셨나 봅니다?
분명 어만의 주장의 핵심에는 예수님의 "becoming angry"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가르쳐 주신 모든 분들께 재삼재사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나갑니다. 샬롬!!!

운영자

2010.08.08 13:50:48
*.108.173.248

Grace Jang(장필희) 자매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또 너무나 정확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주신 이 메일에서 약속하신대로 앞으로는 댓글로도 자주 교제를 나눠주시고
이번처럼 자매님이 갖고 계신 깊은 지혜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도 함께 베풀어 주시기 소원합니다. ^^


정순태 집사님 !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다 속이 시원합니다. (저도 말씀 묵상이 가끔 막히는 비슷한 경우를 겪으니까요.)
모든 분들이 다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데 반해 저는 더욱 겸손해질 따름입니다.
집사님도 내공이 대단하시지만 저희 홈피 회원 중에 숨은 보배가 많은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Grace 자매님의 마지막 말씀에는 노코멘트시네요. ^^

이선우

2010.08.08 16:34:26
*.222.242.101

긴급!! 무림특보(武林特報) 발간
<강호일검의 무림 재출도에 즈음하여..>

장풍과 도검이 난무하는 강호무림의 세계..
아, 사마(邪魔)의 세력은 갈수록 창궐해 가는데,
정의의 힘은 약해져만 가고 있으니..

이에 태산북두(泰山北斗) 박신님은 뜻한 바가 있어
어지러운 무림 세계에 정의를 실현코자 동지를 모았고,
여기에 강호삼객(江湖三客)이 정의의 칼을 높이 들었나니.

검술의 달인 강호일검(江湖一劍) 정순태님,
권장(拳掌)의 달인 강호일권(江湖一拳) 김유상님,
화타의 화신이라 불리우는 강호일의(江湖一醫) 김계환님.

그 중 강호일검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한다면,
그의 신검합일(身劍合一) 동작과 어검술(馭劍術)의 공격으로
사마외도는 맥을 못추고 싸움터마다 추풍낙엽이었으니.

그외 무림계의 뜻있는 인사들이 태산북두를 돕고자 모였는데
절륜쌍모(絶倫雙母), 출해신룡(出海神龍), 강호오기(江湖五奇) 등
이들의 위명도 만만찮지 않은가?

정과 사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던 어느 날,
아, 강호일검의 갑작스러운 무림 세계에서의 은퇴 선언,
주화입마(走火入魔) 직전까지 가는 대접전으로 인한 후휴증이었으니..

이에 태산북두 박신님은 강호일미(江湖一美) 원의숙님을 추가 영입했고,
이어 초청한 무림계의 무명소졸(無名小卒)인 이선우님은
별다른 명호가 없어 임시로 강호일심(江湖一心)이라는 아호를 지어주었다.

그러나 강호일검은 은거 중에도 꾸준히 무공 증진에 힘쓰던 중,
동료 강호일권의 도움을 받아 어만(蓹滿)이란 상고비급(上古秘笈)을 발견,
쌀로별님과 장필희님 등 은거 기인들의 격체전공(膈體傳功)으로 기사회생..

이제 강호일검은 목하 새로운 신공을 완성하여
과거 신검합일, 어검술의 경지를 넘어
심검(心劍)의 최후단계인 무형검(無形劍)의 세계로 진입하였다.

그가 조만간 정의지검(正義之劍)을 다시 들어올리기를 기대한다.
태산북두를 비롯한 다른 江湖四客(강호일권, 강호일의, 강호일미, 강호일심)과
‘그예다’라 이름하는 정의군단에게 크나큰 힘이 되어줄 것임을 확신한다.
(무림특보 끝)




p.s.
ㅋㅋ 처음엔 이 정도까지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오늘 주일 날 오후 시간이 많아서리..ㅎㅎ
쓰다보니 정순태 형제님을 향한 제 사랑의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짐을 느끼면서,
이전에 탐독한 각종 무림계 용어가 벌떼처럼 생각나 절제를 못했음을 용서하소서..
태산북두(!)님을 비롯한 저희 본심을 아셨으면 되었겠지요?
앗, 이러다 진짜 자라목 될라!ㅎㅎ

운영자

2010.08.08 17:30:09
*.108.173.248

강호일심님은
간증이나 묵상나눔 못지 않게 무협소설을 쓰시는 데에도 탁월한 소질이 있는듯 하오!!!
백면서생도 못되는 저를 태산북두라고 이름 붙인 한 가지 흠만 빼고는 말입니다.
하기야 수십, 수백 배의 과장법이 동원되는 것이 무협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이긴 하지요.
이 홈피와 관련자 모두를 자화자찬하는 것 같아 쑥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박장대소하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0^ - 복이 옵니다. ^0^ - 건강에도 좋습니다.
이곳 미국 LA는 주일 아침 므흣한 얼굴로 교회를 향하게 해주셔서 아무튼 감사합니다.
ㅎ ㅎ ㅎ (이 글을 쓰면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웃음이 ......)

쌀로별

2010.08.09 01:02:33
*.220.227.41

안녕하세요 목사님 집사님 제가 모르는 말이 많이 나와서 어디서 웃어야 될지를 몰라서 네이버의 도움을 좀 얻었습니다 음 격체전공이란 말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로 렙업...이런거였네요 ^^ 정순태집사님께서 렙업(사실은 이것도 줄임말)하실적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다니 정말 기뻐요 ^^

제가 글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아서는 아니고 한 12-5번은 시도를 해야 로그인이 되더라고요 --; 전 포기가 빨라서 아 그냥 튕기나보다하고 토끼가 샘물만 먹고 가듯이 그냥 그렇게 인사도 못드리는 경우가 많았네요;;

하람맘

2010.08.09 02:34:42
*.163.11.237

흠 ~ 브라보 ~~~ 짝짝짝

Grace Jang

2010.08.09 03:38:52
*.36.147.123

집사님께서 기뻐하시니 저도 기쁘고 사실 제가 집사님께 더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집사님 덕분에 the Barnes and Noble crowd 의 의미와 다양한 Greek Lexicon 들을 알게 되었고, 또한 데이빗 월리스의 논문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답을 찾기 위해 중간의 Mark 1:41 부분만 읽었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좀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월러스의 논문보다 그에 대한 집사님의 논평이 더 기다려집니다. 강호일검님, 기다리겠습니다! ^^

지금까지 무협지를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선우 집사님의 무림특보 덕분에 무협지의 세계로 입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찬란한 어휘들과 운율에 흠뻑 반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이 곳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은혜의 말씀을 나누어 주시는 목사님과 여러 필자님들, 그리고 댓글로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선우

2010.08.09 07:28:59
*.187.97.205

ㅋㅋㅋ 아침에 펼쳐진 댓글 보면서 저도 모르게 키득키득..
무엇보다 태산북두님께서 이리 좋아하시니 다행입니다.

쌀로별님과 Grace Jang님, 격체전공으로 도와 주시니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Grace Jang님, 무협의 세계에 빠지시면 아니 되옵니다.
과거(대학1)에 여기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경험이 쓰라립니다.
보면 자꾸 보고 싶어 중독성이 의외로 강합니다.(조심!)
저나 정순태님이야 예전 풍월임을 꼭 알아 주십시요.

사실 나머지 분들도 작명을 대충 해 놓았었는데, 실례가 될까봐..
그래도 제일 앞의 절륜쌍모(絶倫雙母)만 추가 소개하자면,
절륜미모(絶倫美母)와 절륜한모(絶倫韓母)의 쌍모이신데
미국에 사는 두 아이 엄마와 한국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를 지칭합니다.
두 분 다 절륜스럽기가 대단하시다는.. (ㅎㅎ 여기까지만..)

아무튼 강호일검님께서 최소한 터득하신 어만비록(蓹滿秘錄)의 요체진결(要諦眞訣)을
보따리채 풀어 놓으셔야 함을 강조합니다. 목 쭈욱~ 빼고 기다립니다..ㅋㅋ

정순태

2010.08.09 13:51:11
*.75.152.231

모든 분들의 입신지경의 내공에 혀가 절로 내 둘릴 뿐입니다!
이선우 형제님의 제갈세가 가주를 능가하는 지혜로
태산북두를 비롯한 강호제현들을 잘 작명해 주셨으나,
세상만사 옥에 티는 있기 마련.............하나만 지적합니다! ^^

무협지 첫 권 쯤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무림 십대고수 반열에 드는 개방의 장로입니다.
거지 중의 상 거지, 개방의 장로 중에서 늙은 거지를 노화자라 합니다.
처음에는 제법 무공께나 하는 것처럼 으스대지만
주인공이신 태산북두께서 무공을 완성해 감에 따라
결국에는 강호의 이류 정도로 평가절하되고 맙니다.
나중에는 삼십육계 주위상(走爲上)의 달인(=도망가기의 세계선수권자)이 되곤 합니다.
무협지의 어김없는 설정이지요.....

불초 노화자,
암 말 못하고 도망갑니다..............

김유상

2010.08.09 21:00:53
*.234.17.18

이 글을 먼저 읽었더라면, 그 긴 논문 재독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형제님의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어 드리고자 하여 다른 모든 글에 우선하여 원 글을 읽고 그 글에 답한 후에 이 글을 들여다 보게 되었지요.

아마, 이 글이 적어도 두 가지의 기록을 세운 듯합니다. 첫째, 댓글의 횟수와 둘째, 댓글의 길이면에서 입니다.

Grace Jang님과 쌀로별 님의 등장도 의외의 반가운 전개로군요. 두 분, 반갑습니다.

하람맘

2010.08.10 13:51:08
*.163.11.238

모든 분들의 열정과 내공에 전 박수만이 나올뿐입니다 ~ 또다시 짝짝짝

이선우

2010.08.10 21:45:19
*.222.242.101

절륜한모님, 아직 제 열정이 조금은 더 남아있어, 다시 이곳에..ㅋㅋ

먼저 기연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신 정순태 형제님과 댓글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원어와 논문은 제 전공이 아니었기에, 다른 각도로 재미있게 꾸미려고 무협의 세계를 엮었는데 다들 즐겁게 따라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심각해 가는(?) 이 국면에서, 그래도 제가 시작한 무협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소개드리고 끝내겠습니다. 이번엔 내공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제가 목사님께 댓글로 내공의 경지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태산북두님의 달통한 무협의 경지는, “금강불괴에서 노화순청의 경지를 넘은 등봉조극의 수준”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그 때 밝혀드리지 못한 진의를 이 자리에서 펼치고자 합니다.ㅋㅋ

상승 내공의 단계는 크게 아래의 3단계로 나누어 집니다.

1단계는 금강불괴(金剛不壞)입니다. 인간의 외부적 몸 구조는 대부분 고체 덩어리입니다. 특히 뼈는 딱딱함의 절정이지요. 이러한 고형적 몸을 최대한 수련하게 될 때 나타나는 최고 수준의 단계가 금강불괴입니다. 그것은 금강석(金剛石:다이아몬드)처럼 굳세어서 어떠한 수단으로도 파괴되지 않는 단단한 육체입니다. 그런데 금강불괴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속담에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러지기도 쉽습니다. 주화입마(走火入魔)가 그 중의 하나입니다. 즉, 육체는 파괴되지 않지만 마음이라는 약한 곳을 통해 화기(火氣)가 들어와 결국은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2단계인 노화순청(爐火純靑)은 금강불괴를 넘어서 내부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단계입니다. 우리 몸 내부는 고체 형태인 외부와는 달리, 대부분 물과 같은 액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화순청의 단계는 내부를 다스려 완벽한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물과 같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내부의 몸을 만들어 가는 거죠. 내부의 기운도 다스리기 때문에 주화입마가 올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완벽한 경지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마지막 3단계인 등봉조극(登峰造極)은 노화순청을 넘은 최고의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단계 사이에 오기조원(五氣造圓), 삼화취정(三花聚頂) 같은 것도 있지만요. 이 모두가 이제는 고체와 액체로 구성되어 있는 인체의 유한한 약점을 넘어 신(神)의 세계로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그러니까 등봉조극의 단계는 우리 몸이 고체도 액체도 아닌 기체화(氣體化)가 되는 단계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영성의 단계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종류의 인간은 저도 어디선가 줏어들은 얘기입니다^^)
1) 금강불괴와 같은 고체형 인간
2) 노화순청과 같은 액체형 인간
3) 등봉조극과 같은 기체형 인간입니다.

고체형 인간은 단단함이 특징입니다.
강하지만 부러지기 쉽습니다.
밖은 강하나 안은 튼튼치 못합니다.
안에 있는 죄성으로 인해 속으로 썩어 갑니다.
내부를 다스리지 못해 어려움의 길로 치닫습니다.

액체형 인간은 부드러움이 특징입니다.
물과 같이 유연하고 순응적입니다.
안과 밖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음으로 고체에서 액체로 변합니다.
물과 말씀으로 거듭남으로 부드러워집니다.

기체형 인간은 자유로움이 특징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영적 그리스도인입니다.
공기와 같이, 바람과 같이 자유롭습니다.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불과 성령으로 세례받음으로 액체에서 기체로 변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자유를 얻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붑니다.
우리는 그 소리를 듣지만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무가 흔들림으로, 머리칼이 흣날림으로
우리는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압니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도 모두 이와 같습니다.(요3:8)

이상이 무협의 세계를 통해서 본 제 신앙관입니다.
고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기체로..
주님을 향해 그렇게 내가 승화되기를 원합니다.

김광찬

2010.08.10 21:57:48
*.169.140.39

목사님이 웃으시는 모습이 제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비록 직접 보지는 못해두요.^^
솔직히 바트 어만의 논문이 뭐가 뭔지 저는 하나두 모르겠습니다만,
댓글을 통해서 더 큰 기쁨과 환희를 느끼는건 왜인지...ㅋㅋ
결국 이 새벽에 잠이 안와서 졸린 눈 비비며 들렀다가
저 또한 댓글을 달 수 밖에 없는 이 기쁜 현실.
사랑합니다. ♡

Grace Jang

2010.08.11 02:20:43
*.36.147.123

무협의 세계, 갈수록 흥미롭사옵니다. 이왕에 시작하셨으니 입문생을 위해 조금만 더 풀어주소서.^^
오기조원(五氣造圓)과 삼화취정(三花聚頂)은 무슨 뜻이옵니까?
그리고 무림특보의 출해신룡(出海神龍)과 강호오기(江湖五奇)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옵니까?
강호일심님을 비롯한 고수님들의 가르침을 기다리겠나이다.^^

이선우

2010.08.11 06:25:13
*.222.242.101

Grace Jang님께서 물으셔서 바쁜 독일의 아침에 간단히..

둘다 운기조식을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한 것으로서, 오기조원(五氣造圓)은 머리 위에 5개(청,적,흑,백,황)의 고리(원)가 생기는 경지이고, 삼화취정(三花聚頂)은 머리 위(정수리)에 3개의 꽃봉오리가 피어난다는 경지를 말합니다. 대만에 살면서 한자 문화권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제게는 이런 표현들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무협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댓글이나 설명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겠습니다.

출해신룡 등을 설명해 달라 하셨는데, 제 마음 속에만 접어 두겠습니다.(죄송합니다) 원래 재미로 시작했던 것이니만큼, 이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종국에는 판단이 되며 이 일은 제가 할 일이 결코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장난도 지나치면, 어떤 이의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넘어짐이 되기도 하지요. 그동안 망둥어 꼴뚜기처럼 뛰었던 제 모습에서 상처가 된 분이 계셨다면,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용서를 구합니다.

Grace Jang

2010.08.11 11:51:29
*.36.147.123

집사님, 답변 고맙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처음 듣는 어휘들과 표현들에 대한 저의 지나친 호기심으로 인해 너무 많이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말씀안에서 근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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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5 [바보같은 질문 #11] 뜨거운 경험이 없는것은 상대적으로 믿음이 약한 탓인가요? [1] 김형주 2006-10-21 1648
3964 교회와 대사관의 비유가 적절한 것인지요? [3] 김형주 2006-07-28 1648
3963 [re] 청부론에 대한 성경신학적인 이해(믿음의 글) [1] krph 2003-12-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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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1 루시퍼의 근원은 이렇습니다.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염려되어 다시 올림니다 이준 2006-03-07 1634
3960 김계환 형제님께 감사드리며, 목사님께 새로운 질문 정순태 2005-11-03 1634
3959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주십시요 [1] 이준 2006-07-11 1631
3958 이스라엘의 삼대절기 김 계환 2004-07-29 1631
3957 [단상] 삼학사와 환향녀(예레미야의 매국행위?) [1] 정순태 2006-10-20 1630
3956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祝福 을 하시는가??? jykim 2007-10-17 1625
3955 [re] 마태복음 25장 열처녀 비유에 대해서 운영자 2004-02-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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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 젊은 세계에 대한 증거 (4) - Russell Humphreys - 번역 한국창조과학회 file [1] Junglan Pak 2008-11-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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