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심.. 마음이 괴롭습니다

조회 수 109 추천 수 0 2023.07.16 21:35:51

안녕하세요. 최근 구원의 의심이 들어 마음이 너무 괴로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원 받은 자 안에는 성령이 들어와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열매를 맺게 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만. 열매란 무엇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 그 열매를 찾을 수 없어서 괴롭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열매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생활이 나타난다. 라고 하는데요. 기도, 말씀묵상, 교제생활(교회 안에 거하는 것), 전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시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성경이 진리임을 깨닫고, 제가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죄인이기에 하나님께 간곡히 매달리며 제발 구원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주님께서 정말로 날 위해 십자가에서 피로 내 죄를 사해주셨구나 깨닫게 되었고, 그 뒤로 교회 안에서 말씀과 기도 전도를 했었습니다만. 문제는 지금의 저입니다.

 

지금의 저는 굉장히 방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교회는 당연히 나가지 않고, 말씀. 기도... 진심으로 행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전도 또한 어려운 일이지요. 이방인과 교제하고 있어서, 상대방에게 하나님의 존재와 교회로 이끌고자 몇번 말한 정도지만... 저조차도 교회 안에서 믿음을 지키는 신앙생활을 이루지 못했기에 당연히 상대방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끝내고 하나님께 돌아가야겠다 마음 먹어도 너무 두렵고 막막합니다. 구원받은 자라면 집과도 같은 교회일텐데 왜 저는 교회 안에 거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하나님이 계시지 않고 성경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렇게 괴롭지 않았을텐데 하는 악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구원받았으니까, 지옥 안가면 됐지. 하며 세상 속에 있다가도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비겁한 마음을 볼 때마다 추악해서 너무 싫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 싶지만, 그냥 세상 속에서 편하게 살다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부딪혀 괴롭네요. 도저히 구원받은 사람이 할 만한 고민이 아니기에 구원 의심이 들어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master

2023.07.17 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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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자님 주님 안에서 환영합니다. 그 괴로운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만... 십자가 복음에 대해서 조금 오해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삶에서 의로운 열매를 맺기보다 반대로 살고 있어서 너무 괴롭다고 하면서 다시 처음 믿었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문의하셨다는 것 자체가 형제(자매?)님 안에 내주하신 성령님이 간섭하신 결과입니다. 만약에 구원받지 않아서 성령님이 내주하고 있지 않다면 이런 참회를 하지 못합니다. 

 

물론 모든 인간에게 하나님을 닮은 형상이 비록 왜곡되긴 했지만, 도덕적인 양심의 형태로 남아 있기에 죄를 지으면 누구나 죄책감을 느끼긴 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지 않도록 자신이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고 여기고 치웁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다든지, 아니 그전에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는 인식은 전혀 없습니다. 반면에 형제님은 지금 예수님과 올바른 신앙생활을 매우 그리워하고 자신의 비참한 영적 실상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있기에, 그것은 바로 성령님이 맺게 해주신 영적 열매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마침 형제님의 닉네임도 ‘연약한 자“이듯이, 모든 신자가 다 연약하기에 형제님과 같은 일탈의 경험들을 합니다. 예수 믿었다고 죄를 짓지 않고 의로워지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수시로 넘어지고 또 성령이 다시 역사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돌아오게 해주십니다. 정말로 좋은 믿음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예수님을 빼고는 저는 당연히 포함되고 바울 같은 위대한 사도도 아예 불가능한 일임, 죄에 넘어져도 우리의 죗값을 짊어지고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를 붙들고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 죄와 싸우는 것입니다. 

 

성령의 첫째 열매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말씀처럼 예수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를 믿은 후에는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3:18,19)고 기도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알아나감으로써 그 사랑 안에서 자라가며 자기 삶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사실은 처음부터 열리는 성령의 열매는 교회 생활에 충성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기도, 말씀 묵상, 교제생활(교회 안에 거하는 것), 전도.”도 성령의 열매라고 할 수는 있지만 최종적 열매가 아니라 오히려 성령의 진짜 열매를 맺기 위한 준비 연습 훈련입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향해 “모든 성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알아가라고 권면한 대로, 성령의 열매를 함께 맺어가기 위해서 교회로 모이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렇게 회개하고 상의하는 것 자체가 성령의 열매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 비슷한 주제의 질문에 대해서 제가 계속 강조하면서 답변했듯이, 구원은 염려한다고 또는 저와 상의한다고 해서 얻어지거나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뿐 아니라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도 오직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의 은혜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가며 삶에서 성경 말씀대로 순종할 때만 가능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주님의 십자가 앞에 순전하게 회개하시고 성령의 죄 씻음과 그 열매들이 맺히도록 간절히 기도하시고 교회에서 성실히 성경 말씀을 깊이 배우십시오.  

 

요컨대 염려하여서 저와 상의하느니, 지금 당장이라도 형제님이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 안에서 직접 예수님과 일대일로 씨름하셔야 합니다. 그 길 외에 형제님의 현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방안은 없으며, 그러지 않고 있으면 계속 시간과 노력의 낭비, 영적 탕진만 일어납니다. 마침 이런 주제와 연결되는 성화 주제로 제가 시리즈 설교를 시작했는데, 지난 3주(7/2, 9. 17)간의 “거룩해질 수 있는 비결(1-3)”을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도 꼭 다시 천천히 읽어 보십시오. 

 

 

(롬7:21-25)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겨라.-거룩하게 살 수 있는 비결(3)

 

(3)만 올렸으니 (1) (2)도 참조하십시오.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연약한자

2023.07.17 15: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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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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