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눈썹 문신을 해도 되는지요?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2017.06.23 08:38:22

 

신자가 눈썹 문신을 해도 되는지요?

 

 

그저께 한국의 한 젊은 여자 신자로부터 눈썹 문신에 대한 개인적 상담을 받았다. 질문의 초점은 크리스천이 눈썹 문신을 해도 되는지 여부가 아니었다. 한국의 위생관련 법규에 위배되는 무허가 시술이 값싸게 성행하는데 신자가 돈을 절약하려고 그런 불법에 참여해도 되느냐 여부였다. 모든 이들이 아무런 죄책감 가책 없이 행하고 있는데 꼭 법을 지켜야 하는지 궁금해 하셨다.

 

당연히 손해를 보더라도 법을 지키라고 답변을 해주었다. 관련법규가 여러 부작용을 낳고 국민들에게 금전적 시간적 손해를 끼친다면 법을 보완 수정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아무리 다른 이들이 거리낌 없이 행하고 공공연한 비밀로 관련당국이 눈 감아 주고 있더라도 신자는 보완 수정이 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법규를 꼭 지켜야 한다.

 

눈썹 문신 하나만 보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한국사회 전체에 흐르는 준법정신과 시민의식의 결여 내지 파괴가 더 문제다. 신자마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그런 흐름에 동참하면 그 흐름을 바로 잡을 방도가 없다. 사회를 선하게 개혁하는 일은 항상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는 소수에 의해서다. 신자는 바로 그런 일을 위해 부름 받았다. 예수님 말씀대로 주님을 따르는 이는 숫자가 적으며 좁고 협착한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그 여자 성도가 제게 준법여부만 물었다는 것은 눈썹 문신하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뜻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 미용 문신으로 봐야 하는데 눈썹이 너무 없어서 다른 이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자존감이 떨어진다면 해도 된다. 교통사고나 수술 후에 정형하는 것과 같은 성격이다.

 

그렇지 않은데도 단순히 남들이 다 하니까, 유행에 뒤처지면 촌스러우니까, 문신을 해야 더 섹시하게 보이니까 등등의 이유는 신자가 가질 생각은 아니다. 물론 순전한 미용, 정확히 말해 보정목적인지 아니면 자신의 외모를 가꾸려는 지나친 욕심인지 구분하기는 아주 애매하지만 말이다.

 

성경은 문신에 대해서 아주 엄격히 금하고 있다. “죽은 자를 위하여 너희는 살을 베지 말며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28) 몸에 무늬를 놓는 것이 문신(文身)이다. 우리말 번역이 애매하지만 “죽은 자를 위하여”는 살을 베는 일만 수식하고 문신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당시 가나안의 이방풍속으로는 죽은 자를 위해서 자해(自害)하는 일은 성행했지만 꼭 문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은 죽은 자를 위해서 하나님에게 따로 비는 일은 절대 금지다. 일단 죽고 난 후에는 구원과 심판으로 바로 나눠지지 제2의 기회가 유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죽은 자를 위해서 뭔가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만의 절대주권에 속하는 구원과 심판에 관여 혹은 영향을 주려는 행위로 아예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하나님에 대한 큰 죄가 된다.

 

레위기에서 문신을 엄격히 금한 이유도 이와 유사하다. 당시 가나안 족속들은 문신을 하면 악귀를 쫓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악귀의 능력을 인정하고 인간적 종교적 방식으로 퇴치하겠다는 것 자체는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을 부인 거역하는 행위다. 무엇보다 인간역사 이래로 즉, 이 율법규정이 생기기 전에도 후에도 문신은 반성경적 취지로만 행해져 왔다.

 

이방종교는 자기들 우상에 대한 헌신과 충성의 표식으로 자해는 물론 문신을 했다. 오늘날도 사탄숭배자나 그와 유사한 밀의종교(密意宗敎, cult)를 믿는 자들은 그 표식으로 문신을 한다. 또 고대 야만족은 자기 부족원이라는 구별수단으로 문신을 했다. 오늘날도 갱단끼리 고유 문양의 문신으로 소속감을 과시한다.

 

헬라 이방세계에선 노예나 죄수를 구별하려 문신을 했다. 죄수의 경우는 치욕과 멸시의 상징이었다. 중세 암흑시대에 마녀사냥이나 간음한 자에게 주홍글씨로 낙인을 찍는 것과 같다. 노예는 그런 뜻은 당연히 포함하고 또 주인의 소유권임을 즉,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재산으로 간주한다는 뜻이었다. 가축에게 낙인을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신자에게도 하나님이 질병치유가 아닌 목적으로 자기 몸을 자해할 수 있게 유일하게 허락한 경우가 있다. 바로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는”(창17:13) 난지 8일 만에 모든 이스라엘 남아에게 행하는 할례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나타내는 인치심이다. 당신께 순종하고 당신의 율법을 지키는 자는 당신의 영원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당신이 그들의 영원한 하나님이 된다는 언약이다. 그리고 이 자해는 은밀한 부분에 행하므로 다른 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3:3)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롬2:28,29)

 

순전한 미용 정확히 말해 보정 정형 목적의 눈썹 문신까지 하나님이 금하지는 않는다. 그 외의 문신은 아무리 그 경계선이 애매해 보일지라도, 다른 이에게 보이든 안 보이든 특별히 보이는 문신은 더더욱 상기의 원리에 비추어서 스스로 잘 판단 결정해야 한다. 더 중요한 사항은 신자가 세상 앞에 당신의 소유된 백성이요 왕 같은 제사장임을 보이기 위해서 현재의 실정법을 반드시 정확히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왕 같은 제사장이 법을 어겨선 누가 그를 따르겠으며 또 그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빛을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겠는가?

 

6/2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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