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은 존재하는가?

조회 수 400 추천 수 0 2021.03.08 07:04:58

필요악은 존재하는가?

 

[질문]

 

(1) 하나님께서 악을 허용하신다는 점에서 모든 악은 필요악이다. (모든 악은 필요악)

(2) 악은 악일뿐 필요악은 없다 (모든 악은 필요악이 아님)

(3) 악 중에 필요악이 따로 있다. (어떤 악은 필요악)

(4) 기타 (그 외), 이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만약 필요악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답변]

 

질문의 의도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해 궁금하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하나님 당신께선 절대적으로 완전한 선이시기에 어떤 악도 도모, 시행, 허용, 묵인, 나아가 함께 공존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선한 것은 오직 그분에게서만 나옵니다. 이 땅과 인간을 완벽하게 창조하시고 심히 좋아하셨습니다.

 

당신의 생각에 악이 인간 세상에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서 계획 혹인 묵인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땅에 어떤 사소한 악이라도 절대 필요치 않기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오직 선한 것만 주시길 원하셨고 또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최종 목적지도 그래서 인간이 더럽혀 놓은 것을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꿔주시는 것입니다.

 

선악과 금령을 제정하실 때도 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시고 사탄의 유혹과 인간의 타락을 묵인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결국에는 타락할 것이라는 사실만 아시고 도리어 인간에게 선을 베푸려고 태초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이 계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간타락의 예지와 십자가 복음을 마련한 것 등 그 전부가 궁극적으로 그분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선이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타락 전의 아담더러 당신의 선하심을 차고 넘치도록 누리게 했습니다. 당신만 따를 수 있는 모든 완벽한 여건을 마련하시고 자유의지도 허락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절대적으로 인간의 잘못이자 책임입니다. 아들이 나쁜 친구의 꾐에 넘어가 비행을 저질렀다고 쳐도 아들의 잘못이자 책임인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이 타락하자 곧바로 숨어있는 그를 먼저 찾아오셔서 짐승을 손수 잡아 가죽 옷을 지어서 입히셨습니다. 최초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저질렀어도 용서해주셨습니다. 죄에 대한 형벌을 가한 것도 인간을 위한 선이었습니다.

 

자식이 잘못하면 용서는 해주되 회초리를 몇 대 때리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는 그런 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자식이 성숙해지기 위해선 때로는 악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젊어서 고생 시키는 것도 본인의 마음은 아픈데도 오직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선입니다.

 

거기다 아버지가 아들이 틀림없이 나쁜 친구와 어울려 타락할 것을 알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벌을 준 것도 아닙니다. 그런 아버지는 세상에 한 명도 없고 만약 그렇다면 아버지가 아닙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아들에게 맡겨 놓으시되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든 선한 조치를 사전에 취해주시는 것이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의로운 계획과 기대를 무너뜨린 것은 아들입니다.

 

최초 인간 부부에게 벌을 내리신 것도 마찬가지 뜻입니다. 그 후 원죄 하에 태어나는 인간들에게 낙원이 실종되고 고난으로 점철되는 이 땅에서 여자는 아이를 낳고 남자는 온갖 수고를 하며 살아가게 된 것도 인간을 위한 그분의 선하심입니다. 무엇보다 아담이 범죄 하리라 손꼽아 기다렸다가 곧바로 벌을 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동네 아이들이 담장 너머로 뻗어진 감나무의 감을 따먹을 것을 기다렸다가 벌주는 심술궂은 할아버지 같은 분이 절대로 아니라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원죄 하에 태어날 아담 후손의 구원을 위해서 때가 되면 여자의 후손이 와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해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비행을 저지른 아들이 다시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이사를 가는 등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 악이 들어온 것이 비록 사탄의 거짓이 그 계기가 되었을지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잘못이자 책임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은 악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미리부터 도모한 것이 아닙니다. 아담이 저지른 악을 아담과 그 후손을 위해서 시쳇말로 뒤치다꺼리를 해준 것입니다. 세상에 필요한 악이란 애초부터 없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부 악들이 필요악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인간의 제한된 생각일 뿐이며 그것도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모습만 보고서 판단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만사를 당신께서 택하신 백성들의 구원과 성화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과 방식으로만 다스리십니다. 또 그 택하신 백성들로 세상을 거룩하게 바꿔나가도록 해서 다른 모든 이에게도 선하게 작용하게 만드실 뿐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실한 크리스천 윌버포스가 평생을 수고하고 희생하여 이룬 노예 해방은 인류 전체를 위한 선이 되었지 않습니까?

 

또 다른 예로 야곱의 가문이 큰 기근을 만나서 어쩔 수 없이 애굽으로 피신했고 그곳에 정착하게 된 일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전에 요셉의 개인적인 희생을 통해 미리 그 길을 예비해 놓았습니다. 그러다 요셉을 모르는 바로가 그들을 노예로 혹사 착취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의 후손을 창성하게하려는 하나님의 비밀스런 경륜이었습니다. 당시의 모든 열악하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상황에서 연약한 야곱 가문이 창성하기에는 세계 최강국인 애굽의 보호를 받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에게 애굽이라는 악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이스라엘을 창성케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이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인간이 고안한 방식으로는 도무지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나님만의 선하신 뜻에 따라 그렇게 하셨을 뿐입니다. 당신의 택한 백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선이었습니다. 애굽에게 열 번이나 재앙을 일으킨 것도 그들의 회개를 위해서, 최소한 당신이 어떤 분인지 그들에게 보여서 알게 하려는 뜻이었기에 불신 세상에도 반드시 필요한 선이었습니다.

 

흔히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로 가기 위한 필요한 악이었기에 유다의 잘못은 없지 않는가 의아해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 때에 유다 앞에서도 무릎 꿇고 그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도 직접 그를 호명하고 꾸짖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의 배반은 어디까지나 유다의 잘못이자 책임입니다. 오히려 주님은 그를 끝까지 당신의 제자로 삼아주었고 배척 파문 출교하지 않았습니다. 유다가 그러지 않으면 또 다른 제자가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실제로 스승이 십자가를 질 때까지도 제자들은 그 의미를 정확히 몰랐고 이스라엘이 현실적으로 강성한 왕국으로 회복되면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다퉜습니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고 대답해줬고 더 나아가 유다가 자기냐고 물었을 때 “네가 말하였도다”라고 시인 해줬습니다.(마26;22,25) 그런데도 어떤 제자도 유다에게 책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유다와 비슷한 마음을 먹고 있었거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이라는 예고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고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끝까지 유다를 만류하지 않은 것은 그가 사탄에게 완전히 마음이 넘어 갔는 데다 유대당국이 어쨌든 당신을 십자가에 달 것을 다 아셨기 때문입니다.

 

신학적으로는 유다가 택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그 조차도 누차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유다도 삼위 하나님에게 필요한 악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최종적이고 완성된 은혜를 십자가를 통해 베푸려는 그분의 최대의 선에서 하나의 중요 역할을 맡았을 뿐입니다.

 

세상의 모든 악은 사탄에게서 시발되었지만 죄에 찌든 인간들이, 그 중에는 죄의 본성이 남아있는 신자들도 아주 많음,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들을 오히려 깨끗케 하시고 무엇보다 당신의 택한 백성을 거룩하게 자라게 하려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그 날까지 당신의 선하심을 끝없는 인내와 긍휼로 실현하고 계실 뿐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롬11:32)

 

하나님과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긍휼을 모르는 불신 세상에선 필요악이 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런 악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지키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여러 복잡한 규정들을 만들고 그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수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선을 위해서 마땅히 필요하다고 결과적으로 간주하는 정도를 넘어서 미리부터 다 계산 예측한 것입니다. 인간 세상은 그런 필요악들조차도 선하다고 여깁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종교 지도자들이 만든 복잡한 율법의 세부 규정과 관습들이 그러했고 그에 따라 그 사회에서 격리된 소외계층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그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을 넘어서 그것이 오히려 유대사회나 하나님을 위하는 선이라고 믿었습니다. 정작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의 대부분을 그런 인간 사회의 필요악들이 왜 잘못인지 가르쳐주고 몸소 제거하는 일에 바쳤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닮아가며 그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할 신자는 세상 모든 죄악과 죽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삼위 하나님에게 필요한 악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악을 조성 묵인하거나 악을 이용하신 적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진리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서 이 땅에서 오직 선만 가르치고 실현하셨고 죽기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3/8/2021)


행복

2022.05.14 04:34:35
*.6.205.86

사실 전 필요악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 있을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어머니의 외가쪽이 과일농사를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옆에서 들은게 좀 있는데요... 일단 농사라는게 엄청난 막노동을 필요합니다. 새벽 4~5시부터 일하는 경우도 있고, 7월 ~ 8월 한여름에 작업을 하는것은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다고 할정도로 고단합니다. 그래서 시골같은곳에서 예전부터 밭일을 하신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도시에 살던 현대인이 농사를 입문하는 경우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요즘 자동화된 농기계들이 많이 발전을 했지만 그래도 밭일이 엄청난 막노동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목돈 벌려고 왔던 젊은사람들도 생전 처음해보는 엄청난 노동에 일주일안에 그만두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또 밭일하는 어르신들도 왜 이들이 그만두는지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농가 어르신들이 비자가없고 당장 일할곳이 마땅치 않는 스리랑카, 파키스탄, 필리핀등등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일손으로 쓰는경우가 많다고합니다.

 

국가 법 테두리에는 불법체류를 하는 것도 위반이고, 또 그런사람을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것도 위반이지만 경찰들 역시 이런 불법체류자 외엔 일할사람이 없다는걸 알기에 잡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경우가 바로 필요악이 아닐까 싶습이다. 법대로 할려면 불법체류자들 다 신고해야합니다. 그럼, 불법체류자들의 노동이 없다면 한국은 국내산 사과, 배, 딸기, 참외, 수박등등 소수들만 먹을수 있고 대중적인 과일이 될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과일을 다 수입해야되는 상황도 올수있습니다. 

 

법을 위반하여 불법체류자들을 일손으로 쓰시는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이런경우가 필요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master

2022.05.14 05:27:33
*.115.238.222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 안에선 필요 악은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영적으로 거룩하게 성숙시키는 차원에선 원칙적으로 악을 필요한 방법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도 계속 회개하지 않을 때는 징계를 주시지만 인간이 보기에는 악해 보여도 당신의 뜻 안에선 아주 선한 것이자 본인에게도 큰 유익이 됩니다. 질문의 주제가 그것이며 답변한 내용도 그러합니다. 행복님이 예로 드신 것은 인간사회에서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현실 삶을 효율적으로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서로서로 편리를 봐준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런 것까지는 일일이 간섭하거나 벌을 주지 않으시고 단순히 허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차이를 구분할 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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