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와 데마는 구원이 취소된 것인가요?

 

[질문]

 

어떤 행위구론자랑 논쟁 중에 구원 받았다가 구원취소 당한 사람을 성경에서 한 사람이라도 말해보라고 했는데 가룟 유다, 사울, 엘리 제사장, 데마라고 답했습니다. 가룟 유다나 사울은 성경으로 증명 할 수 있었는데요. 엘리 제사장이랑 데마는 선택 받은 사람이 아님을 설명 할 수가 없었어요. 엘리 제사장과 세상을 사랑하여 떠난 데마가 구원 취소 된 것이 아니라 택자가 아님을 어떻게 증명 할 수 있을까요?

 

[답변]

 

구원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오늘날 교인들끼리는 목사라도 다른 이의 구원에 대해 결코 가부 간을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인물들은 경우가 다릅니다. 성경이 저작된 첫째 목적이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계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경은 아주 정교한 기록이므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을 관련 기록들을 종합해서 복음의 진리에 비추어보면 구원 여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

 

한나가 통곡하며 서원 기도하다가 오래 기도하느라 나중에는 입술만 동하며 속으로 기도했는데도 엘리는 그녀가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는 그녀 곁에서 통곡하며 서원하는 기도를 다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성소에서 그의 두 아들이 술을 마시는 일이 예사였고 또 그는 제사장이면서도 백성들의 탄원에 제대로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한나가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삼상1:9-16)

 

엘리는 두 아들들이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데도 전혀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성소의 모든 업무가 그들 손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엘리가 단순히 아들들의 신앙과 인격 교육을 잘못 시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소와 제사를 자기부터 경홀히 여긴 것입니다. 그는 노후에 잘못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기 아들들을 포함해서 백성들의 죄를 책임져야 하는 제사장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삼상2:12-17)

 

결정적으로는 한 선지자가 엘리를 "네 아들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기고 백성들이 하나님에게 바친 가장 좋은 것(반드시 하나님에게 드려야 함)으로 살찌게 하느냐"고(삼상2:29) 견책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제사장으로서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하나님을 첫째로 모시는 믿음도 없었습니다.

 

비록 성경이 그가 나이가 들어 하나님께 계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해도(삼상3:1,2) 이 구절을 근거로 노후의 잘못으로 구원이 취소된 것처럼 해석해선 안 됩니다. 그 구절은 다음에 따라 나오는 내용(3-9절)인 그가 성소에 사무엘과 함께 있는데도 사무엘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서 세 번이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원인을 설명하는 목적입니다.

 

거기다 구약시대에는 성령이 일시적으로 사람과 사건에 따라서 임재해서 계시해주었기에 그런 기록만으로 처음에는 구원 받았으나 취소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울에게도 성령이 일시적으로 역사했던 적이 있습니다.(삼상10:12)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과 같은 날 하나님께 심판 받았는데 성경은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로"(삼상4:18) 목이 부러져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래 동안 두 아들들이 제물 중에 탈취한 제일 좋은 것을 함께 나눠먹고 즐겼다는 증거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제사장으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고 한나가 사무엘을 낳고 선지자 시대를 여는 일을 설명해주는 조연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엘리와 두 아들이 완전히 오염시킨 성소와 제사 대신에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에게 계시하고 통치하기 위해서 사무엘을 태어나게 한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구약시대는 성령이 사람과 사건에 따라 수시로 일회적으로 역사했기에 구약인물에 대해서 구원을 받았다가 구원이 취소되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무리입니다. 따라서 구약인물 중에 구원 받은 자는 모든 관련기록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반면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은 자는 구원받지 못한 자로 판단하면 됩니다.

 

데마:

 

그가 비록 바울의 투옥 때에 그의 곁에서 섬겼으나(골4:14, 몬1:24) 결정적으로 성경은 "이 세상을 사랑하여"(딤후4:10) 바울을 떠났다고 선언합니다. 정말로 성령으로 거듭나 구원 받은 자라면 결코 세상과 하나님 둘을 다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신자라도 일시적으로 세상을 사랑하고 넘어질 수는 있으나 참 신자는 내주하신 성령이 역사하여 반드시 회개합니다. 데마에 대해선 성경에 그런 추가 언급이나 힌트가 전혀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는 세상을 사랑한 자로 자신의 인간적 도덕적 종교적 의로 바울을 섬겼을 뿐입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 쭉정이는 많으며 심지어 목사 장로 집사 중에도 끝까지 구원받지 못했어도 교회에서 아주 열성적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0/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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