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의 구원과 성화

조회 수 409 추천 수 10 2011.10.28 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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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의 구원과 성화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贖)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잠16:6)


신자들 가운데도 하나님의 구원 방안이 구약시대에는 인간의 행위,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각기 다르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리라 짐작하는 분들 중에도 구약시대에 어떻게 구원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정리가 안 된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는 십자가 복음에 관한 진술이 전혀 없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도 십자가 복음은 보석 같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본문은 구약시대에도 하나님의 구원 원리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구약은 물론, 성경 전체에서 현실에서의 윤리적 삶을 가장 강조하는 잠언에 십자가가 우뚝 서있다니 말입니다.

먼저 "너희 선행으로 죄악을 속해라"고 하지 않고,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행위로 인한 죄의 속함이 아닙니다. 인자는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시는 사랑이며, 진리도 그분의 구원의 경륜을 말합니다. 구원을 하나님 쪽에서의 능동적 행위인 반면에 신자에겐 수동적으로 그 결과가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자(mercy)는 마땅히 받아야만 할 형벌을 면제해주는 것입니다. 진리란 행위로는 하나님의 의에 도무지 미치지 못한다는 인간의 영적 실상을 말합니다. 또 그 진리는 구약성경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계시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의롭다는 교만에 빠져 있는데 실은 하나님을 배역하고 등졌기에 생긴 너무나 비참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앞 절에서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5절a)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또 그런 자들이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5절b)고 합니다. 교만한 자들이 손을 잡으면 죄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며 당연히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잠언이라는 책의 성격은 일차적으로는 윤리적 계명이지만, 하나님이 교만을 미워하신다는 말씀과 또 바로 이어지는 본문과 연결하면 복음적 해석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구약시대에도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인자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자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신약시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로는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할 수 없음을 진정으로 겸비하게 인정하기에 자신의 전부를 바치며 그분 앞에 엎드린 자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등 모두 그런 자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들은 성육신하신 메시아 예수님을 직접 뵙지 못했고 또 성경으로 그 구원의 경륜을 구체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뿐이지 실은 십자가 구원의 은혜 안에 이미 들어왔던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이 오직 하나님의 긍휼로 죄의 속함을 얻었음을 믿은 것입니다. 당연히 힘과 뜻과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기 존재와 삶과 인생의 완전한 주인으로 모시고 순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당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유대인들에게 “너희 조상 아브라함도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8:56)고 답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예수님 본인이 아니라 당신의 때를 보았다고 합니다. 골고다 십자가 사건은 몰랐지만 여호와 하나님께 믿음으로 의로 여김을 받고는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도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히11:13)라고 말합니다. 구약의 믿음의 위인들이 주님의 십자가는 보지 못했지만 동일한 구원의 은혜로 천국에 가있으며, 또 땅에선 그 구원을 확신했기에 나그네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잠언서 기자는 놀랍게도 구원의 원리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문 후반에서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고 합니다. 전반에선 주어가 명시는 안 되어 있어도 사실상 하나님이었습니다. 후반에선 행동 주체가 인간입니다. 우선 구원을 얻기 위해선 인자와 진리로 죄악을 속해주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죄악의 속함과 악에서 떠남을 별개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죄악을 속해준 것으로 구원은 달성된 것이기에 구원 이후에 신자가 악에서 멀어지는 방안도 함께 설명한 셈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적극적 의지적으로 악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도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고 했지 않습니까?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워 이기라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단순히 자신의 종교적 결단과 윤리적 능력으로 악을 버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악에서 떠나게 된다."고 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결과적으로 악에서 떠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스스로 직접 악에서 떠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분명히 신자 쪽에서 여호와를 능동적으로 경외해야 하지만,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악에서 떠나게 해주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을 순전하게 경외하며 전적으로 순종할 자세가 되어 있는 신자를 하나님이 어찌 악에서 멀어지게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날마다 그 심령을 깨끗케 해주시어 죄악 자체를 아주 혐오하게 만듭니다. 죄를 지을 수 있는 여건마저 앞서서 제거해 주십니다. 믿음을 자라게 해서 사단의 시험과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게 하십니다.  

다른 말로 신자가 거룩을 이룸에도 반드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신자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성령이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데 방해할 힘은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자연히 악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신실하십니다. 신자를 죄악을 속하여서 악에게 멀어지게 하는 데에 특별히 그러합니다. “특별히 그러하다”고 해서 혹시라도 하나님이 다른 부분에선 신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흔히들 그분의 신실성을 오직 문제 해결의 능력에서 파악하려 드는데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자 편에서 여호와를 정말로 경외해야할 이유와 근거를 특별히 악에서 멀리하려는 것에 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구원 기준이 구약과 신약 시대에 따라 바뀐다면 우리의 경외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구원 후에도 심심찮게 죄에 넘어지는 우리를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바로 세워주시기에 평생을 두고 경외할만한 유일한 분입니다. 예컨대 현실적 환난에서의 구원도 그분의 능력에 앞서 자비와 진리에 기인합니다. 쉽게 말해 환난은 타락이후 마땅히 받아야할 벌이며 우리에겐 여전히 잘난 구석이 전혀 없는데도 오직 당신의 자비로 구원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환난을 허락하신 것조차 당신의 자비와 진리임을 확신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경외를 바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9/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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